히 11:1-40
▣ 믿음의 영웅들-히브리서 11장-
본 장은 히브리서 10장 32-39절에 대한 실례로서, 역사를 통해 사람들이 불가능한 것을 믿음으로 성취했던 사례를 보여 준다. 10장 38절은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고 진술하며, 본 장은 믿음이 어떠한 형편이라도 이겨낼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1. 믿음의 정의(11:1-3)
참된 성경적 믿음은 “그러기를 바란다“는 정서적인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참된 확신이다(롬 10:17). “실상“이란 말은 “보증“을 의미하며 증거란 “증명“을 뜻한다. 그러므로 성령이 말씀을 통하여 어떤 사람에게 믿음을 줄 때, 그의 마음에 믿음이 생겼다는 사실이 그가 필요로 하는 모든 보증과 증거가 된다.
오스왈드 샌더스(J. Oswald Sanders)박사는 “믿음이란 믿는 영혼으로 하여금 미래를 현재처럼,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는 것처럼 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믿음을 통하여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없는 것을 본다(1, 3, 7, 13. 27절에 유의). 마음에 참된 믿음이 있으면 하나님은 그의 영으로 그 마음에 증거하신다(2, 4, 5, 33절에 유의).
믿음으로 노아는 장차 올 심판을 보았으며 아브라함은 장래의 한 도성을 보았다. 요셉은 애굽으로부터 탈출할 것을 보았으며 모세는 하나님을 보았다. 반스 하브너(Vancr Havner)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믿음으로 그들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았으며, 멸망치 않을 것을 택하였고 불가능한 것을 성취했다.“
3절에서 창조로 예증된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에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믿음은 어떤 사실들을 성취시킨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매 그대로 되었다!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에게 말씀하시며, 그가 하신 말씀을 우리가 믿을 때 말씀의 능력이 우리의 생활에서 어떠한 일을 성취한다. 옛 창조시에 역사했던 그 말씀이 새 창조에서도 역사하는 것이다."
히 11:4-40
2. 증거된 믿음(11:4-40)
아벨(4절/ 창 4:3-)-하나님은 피 있는 제물을 요구하셨는데(9:22) 아벨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었으나, 가인은 믿지 않았으며 거절하였다. 하나님께서 아벨의 제물을 받으심으로써 그의 믿음을 증거하셨고, 이 증거로 말미암아 아벨은 여전히 사람들에게 말하고 있다.
에녹(5-6절/창 5:21-24)-사악한 시대에 에녹은 헌신의 삶을 살았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함으로써 이같이 행하였다(유 24절). 그는 자신의 믿음이 보상받을 것을 믿었고, 하나님께서 그를 하늘로 데려가심으로써 그는 죽음을 보지 않았다. 히브리서에 있어서 믿음에 대한 보상의 문제는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진다(10:35/11:26/12:11).
노아(7절/ 창 6장 이하)-아무도 비로 말미암는 심판을 본 사람이 없었으나 노아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믿음으로 그것을 보았다. 믿음은 행동을 이끌어 낸다. 노아의 태도와 행위는 그를 둘러싼 믿지 않는 사악한 세상을 정죄하였다.
아브라함(8-19절/ 창 12장 이하)-여기서 우리는 위대한 “믿음의 조상“을 보는데, 그는 구약에서 가장 위대한 믿음의 본을 보인 이들 중 한 사람이다. 아브라함은 어디로 가야 할지(8-10절), 어떻게 해야 할지(11-12절), 언제해야 하는지 모를 때에(13-16절), 그리고 왜 해야 하는지 모를 때에(17-19절) 하나님을 믿었다. 그로 하여금 고향을 떠나게 했던 것, 순례자로 살게 했던 것, 하나님이 명하신 곳이면 어디든지 가게 했던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믿음이었다.
그와 사라가 “죽은 자와 방불한“ 상태에 있었을 때에 믿음은 그들에게 잉태할 힘을 주었다. 아브라함과 그의 순례의 후손들은, 히브리서의 독자들이 유혹을 받고 행한 것과는 달리 뒤로 물러서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들의 눈을 하나님께 고정시키고 승리를 향해 전진해 나갔다(13-16절).
이삭(20절/ 창 27장)-그는 아브라함에게서 물려받은 말씀을 믿었으며, 야곱을 축복하였다.
야곱(21절/ 창 48장)-그의 실패들에도 불구하고 야곱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죽기에 앞서 에브라임과 므낫세에게 축복하였다.
요셉(22절/ 창 50:24-/출 13:19/수 24:32)-요셉은 이스라엘이 어느 날 애굽으로부터 해방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이것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셨던 바이기 때문이다(창 15:13-16). 요셉이 그처럼 많은 시련들을 통과하고 자기 생애의 대부분을 이방 애굽에서 살았지만 전혀 믿음이 흔들리지 않았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모세(23-29절/ 출 1-15장)-모세의 부모들이 모세를 숨길 만한 믿음이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그가 특별한 아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행 7:20). 모세 자신의 믿음이 애굽에서의 그의 지위를 거절하고 이스라엘과 자신을 동일시하게 하였다.
다시 말해서 그는 잠시 누릴 죄악의 낙을 거절함으로써 믿음의 상급을 바라보았던 것이다(26절). 말씀을 믿는 믿음이 유월절의 구원이 있게 했고(애굽사람들은 문에 바른 피를 보고 얼마나 조롱하였을까!) 또한 홍해를 건너게 하였다.
여호수아(30절/ 수 1-6장)-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여리고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셨고, 그 약속을 믿는 믿음이 그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스라엘은 7일동안 그 성을 두루 돌았는데 그 성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어리석게 보였을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믿음은 보상을 받았다!
10) 라합(31절/ 수 2장/ 수 6:22-27)-그녀의 믿음의 고백은 여호수아 2장 11절에 나와 있다. 그녀의 믿음은 정탐군들을 구원하여 준 행동으로 옮겨졌다(약 2:25). 그녀는 기생이었지만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으며 그리스도의 조상에까지 들게 되었다(마 1:5). 그녀가 또한 자기 가족도 구원하였던 것을 보면 그녀의 믿음은 전파하는 믿음이었다(수 6:23).
11) “다른 이들“(32-40절)-어떤 이들은 이름이 나와 있고 또 어떤 이들은 이름이 나와 있지 않다. 그러나, 이 모든 사람들은 믿음의 거장에 속한다. 저자는 구약의 전 역사를 믿음의 승리에 관한 기록으로 본다. 어떤 승리들은 죽음에서 구원을 받는 것과 같이 공개적이며 기적적이었으나, 다른 어떤 것들은 “연약함에서 벗어나 강하여지고... 의를 이루는“ 것과 같이 개인적이며 평범한 것이었다. 어떤 이들은 믿음으로 구출되었으며, 다른 이들은 고난을 피하지 않았는데 이러한 경우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고난을 이겨낼 은혜를 주셨다.
믿지 않는 세상은 이러한 신자들을 “찌꺼기, 병약한 사람들, 골치거리“로 보았으나, 하나님은 그들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치 못하도다.“ 비록 사람들이 그들을 거절했어도, 그들 모두는 하나님께로부터 그들을 칭찬하는 믿음의 증거를 받았다(39절). 그들은 모두 축복의 상급을 맛보았다.
비록 믿음이 이 사람들로 약속들(복수형)을 받게는 하였지만, 그 약속의 성취(39절)는 받지 못했다. 그러나, 그 약속은 이제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다(13절/ 벧전 1:11-12 참조). 40절은 이러한 구약 성도들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새 언약에 참여하는 현재의 신약 그리스도인들도 포함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히브리서에는 “더 좋은 것“이 더 좋은 제사장, 희생제물, 성소, 언약 등으로 나타나 있었다.
진정한 의미에 있어서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그 약속의 상속자가 된다(6:17-18). 왜냐하면 우리의 영적인 축복들은 모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다윗에게 하신 약속들의 결과이기 때문이다(롬 11:13-29). 물론 이러한 약속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이제 영적으로 성취되었지만(갈 3:1-) 그것들은 “장차 오는 세상“에서 이스라엘에게 문자적으로 성취될 것이다(히 2:5-9).
본 장이 주는 교훈은 여러 가지이나 몇 가지만을 언급해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하나님은 믿음을 통하여, 오직 믿음만을 통하여 역사하신다. 이것이 주님을 기쁘시게 하며 그의 축복을 받는 유일한 방법이다.
믿음은 말씀과 성령을 통하여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선물이다. 이것은 우리가 “만들어 내는“ 어떤 것이 아니다.
믿음은 언제나 시험을 받는다. 때로는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것이 어리석게 보이지만, 결국은 언제나 믿음이 이긴다.
불신앙은 언제나 심판을 받는다. 이스라엘의 불신앙의 40년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29-30절에 유의).
하나님의 시대는 변화한다. 그러나, 믿음의 원리에 있어서는 구약과 신약이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