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뜻 】 말이란 한 번 뱉으면 駟馬(사마)가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빠른 것이니,
입조심을 하라는 뜻이다.
【類似語】
사불급설(駟不及舌) 네 마리 말이 끄는 수레도 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말로,
소문은 빨리 퍼지니 말을 삼가하라는 뜻
언비천리(言飛千里)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는 뜻
이속우원(耳屬于垣) 담에도 귀가 달려 있으니 말을 삼가라는 뜻
장유이(牆有耳) 담장에 귀가 있다는 말로, 말을 조심하라는 뜻
【출 전】 五燈會元(오등회원), 古尊宿語錄(고존숙어록)
【유 래】
중국 속담에 '한 마디의 말이라도 한번 입을 떠나면 네 필의 말이 끄는 수레로도 쫓기 어렵다[一言旣出, 駟馬難追]'라는 말이 있다.
'사마(駟馬)'는 말 네 필이 끄는 수레로써 엄청나게 빠른 것을 비유한다.
'駟馬難追(사마난추)'는 이런 사마(駟馬)가 따라갈 수 없을 정도(難追)로 빠른 것이니, '입조심을 하라'는 뜻이다. 선거철마다 상대를 비방하는 유언(流言)과 비어(蜚語)의 퍼지는 속도가 빠른 것을 생각할 때 실감나는 경구(警句)이다.
駟馬難追(사마난추)는 五燈會元(오등회원), 古尊宿語錄(고존숙어록), 琵琶記(비파기), 醒世恒言(성세항언), 增廣賢文(증광현문) 등에 인용되어 널리 회자하는 성어이다.
한국 속담에도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고 하여, 말조심, 입조심을 경계하고 있다. 잘못 쓴 글은 지우면 그만이지만 말이란 한 번 내뱉으면 주어 담을 수 없으니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뜻이다.
명심보감(明心寶鑑)에도 '입과 혀는 화와 근심을 불러들이는 문이고, 몸을 망치는 도끼와 같다(口舌者禍患之門 滅身之斧也)'라느니, '입은 사람을 상하게 하는 도끼요, 말은 혀를 베는 칼이 될 것이니, 입을 다물고 혀를 감추면, 몸이 편안하고 어디에 있든지 안온할 것이다(口是傷人斧 言是割舌刀 閉口深藏舌 安身處處牢)'라 하여, 역시 늘 말조심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牢는 여기서는 운자상 본음인 '로'로 읽어야 한다. 뜻은 '편안하고 조용하다' '안온하다'
한편, 鄧析子(등석자)를 전거로 말하는 이도 있는데[鄧柝子說:一言而非,駟馬難追;一言而急,駟馬不能及.], 사실은 표현이 조금 다르다. 등석자에는 '一聲而非,駟馬勿追。一言而急,駟馬不及.'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