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권과 현대자본의 안기호 위원장 납치연행 합동작전! 그러나 정권과 자본의 만행은 비정규직대중에 의해 끝내 단죄되리라!
검·경과 현대자본의 안기호 위원장 납치연행 합동작전!
노무현 정권과 현대자본이 비정규노조를 죽이기 위해 실로 경악할만한 만행을 저질렀다. 어제(13일) 오전 12시 점심식사를 위해 안기호 위원장이 조합원들과 함께 농성장에서 싼타모식당으로 이동하던 중, 농성장에서 1층으로 내려오는 계단 입구에서 원청 관리자와 경비대 100여명이 폭력적으로 침탈, 계단 입구에 대기해놓았던 스타렉스 차량으로 납치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스타렉스 차량은 곧바로 5공장 정문으로 이동, 그곳에 대기하고 있던 동부경찰서 차량에 옮겨실었고, 그 자리에서 경찰은 안기호 위원장에게 체포영장을 제시하며 긴급체포해갔다. 간단히 말해 오늘의 강제연행은 노무현 정권과 현대자본의 합동작전이었음이 명백하다! 비정규노조를 죽이기 위해 노무현 정권의 사전승인 및 현대자본과 사전에 치밀한 공동작전 수립이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납치과정에서 경비대는 안기호 위원장을 보자기에 씌워 무자비한 폭행을 가해 얼굴과 목, 허리와 등을 집중구타하는 만행까지 서슴지 않았다. 얼마나 심하게 맞았는지, 이를 은폐하기 위해 동부경찰서는 안기호 위원장 가족의 면회마저 1시간 이상 지연시키기도 했다.
불법파견 세계1위, 노조탄압 세계1위 현대자동차(주)!
울산공장 101개, 전주공장 12개, 아산공장 15개, 총 128개 업체 1만여명 불법파견 판정! 27명 간부에 대한 징계 및 해고! 100명에 달하는 5공장 파업대오 전원해고! 노조간부 출입통제! 118명 형사 고소고발! 김상록 부위원장·서쌍용 사무국장 구속! 백주대낮에 안기호 위원장 납치연행! 가족과 친지들에게까지 경고장 발송 및 전화연락을 통해 협박! 농성장에 대한 단전단수조치! 집회시위금지가처분! 퇴거단행 및 출입금지가처분! 수억원대의 손해배상소송! 한시하청 파리목숨 불법대체인력 투입! 원하청 관리자들을 동원한 폭압적 현장통제! 최남선 동지를 분신자결로 몰아간 집회장에 쏟아지는 엄청난 경비대들의 폭력만행! ···················
도대체 한 노조에 이토록 야만적인 탄압이 두달 사이에 벌어졌다는 사실이 믿기기나 하는가! 자동차생산 세계 5위(GT-5) 입성을 바라보는 현대자동차(주)! 불법파견과 노조탄압은 세계 5위가 아니라 세계 1위를 넘보고 있지 않는가! 불법적인 이중착취, 중간착취로 연간 순이익 2조원을 흡혈귀처럼 빨아먹은 현대자동차(주)! 이제 그 불법을 바로잡으라고 요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모조리 죽이려 하고 있다.
야만적 탄압에 안기호 위원장 옥중 무기한 단식 돌입! 비정규노조 전면전 선언!
안기호 위원장은 노무현 정권과 현대자본의 야만적 탄압에 항의하고 불법체포·감금을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며 체포 직후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목숨을 건 38일 단식농성을 끝낸지 이제 겨우 100여일 지났지만, 이토록 무자비한 탄압을 좌시할 수 없어 또다시 목숨을 걸고 저항을 시작한 것이다! 부위원장과 사무국장이 구속되어있고 1년6개월여 수배생활을 버티며 노동조합을 헌신적으로 이끌어왔던 안기호 위원장까지 백주대낮에 납치연행을 당한 상태에서, 우리노조는 어제 긴급운영위원회를 소집하여 노무현 정권과 현대자본을 상대로 전면전을 선포했다. 안기호 위원장 납치연행에 즉각적인 항의투쟁으로 오늘(14일) 비정규직노조는 잔업거부투쟁을 단행할 것이며, 국회 비정규법개악안에 맞서 2월말 총파업 조직을 위해 모든 것을 걸 것이다! 탄압에 맞선 원하청 공동투쟁과 전국노동자의 연대투쟁을 조직하여 정권과 자본에게 응분의 댓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 불법파견, 불법대체근로, 불법부당노동행위 등 회사가 엄청난 불법을 자행하고 있는데, 정반대로 불법행위를 고발하고 싸워온 노동조합이 죽어야 한다면, 과연 앞으로 어떤 자본가가 불법을 두려워하고 어떤 노동조합이 사회정의를 위해 싸울 수 있겠는가! 우리는 우리가 가진 모든 힘을 쥐어짜내 정권, 자본, 사법부, 공안당국의 무차별 탄압에 저항할 것이다!
작전명 ‘화려한 휴가’ - 노무현 정권과 현대자본은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다!
1980년 5월18일, 살인마 전두환 군부독재가 광주에 투입한 계엄군의 작전명은 ‘화려한 휴가’였다. 수천명의 민중학살을 자행하며 군사독재의 연장을 기도했던 ‘화려한 휴가’ 작전은 광주 민중의 총궐기로 이어졌고, 비록 수백수천의 희생을 낳았지만 그 거룩한 희생은 1980년대와 90년대 내내 민중운동과 민주화운동의 정신적 지표가 되어 끝내 군사독재를 무덤으로 몰아넣는 대항쟁을 낳았다. 2005년 2월13일, 민족 최대의 명절인 구정휴가 마지막날 자행된 노무현 정권과 현대자본의 안기호 위원장 납치연행사건은, 800만 비정규직도 모자라 1,400만 노동자 전체를 비정규직화하려는 정권과 자본의 합동작전이다. 그러나 무자비한 탄압 자체가 정권·자본 스스로 정당성과 명분없음을 고백하는 것에 다름아니며, 결국 2월말 총파업을 비롯한 전국노동자들의 저항을 부를 것이다. 무자비한 탄압은 노무현 정권과 현대자본을 무덤으로 몰아넣을 비정규대중의 총궐기를 촉진시킬 뿐이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 여러분! 이제 함께 투쟁에 나서자! 안기호 위원장을 백주대낮에 잡아가야 할 정도로 현대자본은 비정규투쟁을 두려워하고 있다. 함께 투쟁에 나선다면 현대자본의 만행을 박살내고 불법파견 전원 정규직화를 쟁취할 것이다. 우리는 승리를 확신하며 2월말 총파업으로 현대자본을 기필코 무릎꿇리고야 말 것이다!
현대자동차 정규직 노동자 여러분! 비정규직노조에 쏟아지는 탄압에 함께 맞서자! 자본의 폭력적 만행은 비정규직만이 아니라 정규직도 함께 겨누고 있다. 여기서 밀린다면 현대자본은 모든 사안에서 일방통행을 할 것이며, 현장조직력을 완전히 붕괴시키려 할 것이다. 원하청 공동투쟁으로 무너진 현장조직력을 복원하고 노동해방의 희망을 만들어가자!
민주노조를 사랑하는 전국의 노동자 여러분! 현대자동차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은 비정규직 확산의 길을 열어주느냐 비정규직 철폐의 길을 열어가느냐의 갈림길이다. 지금 당장 2월말 총파업투쟁 조직에 나서자! 조직체계를 총파업 준비체계로 전환하고 총파업투쟁이라는 회심의 일격으로 정권과 자본의 비정규직 확대양산법안을 쓰레기통에 쳐박아 버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