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2004. 6. 13. (일)
▶ <인원> 63 명
▶ <산행 코스 요약> ( )안은 도착시간-출발시간 ; 자세한 산행 및 휴식시간은 산행기 내용 참고
<<주차장(11*50)-점재마을(12*06)-지능선-620봉 근처(1*11)-770봉(1*25)-정상(1*36~2*30)-문희마을 갈림길(1)(2*34)-1봉(2*39)-2봉(2*53)-3봉(3*02)-4봉(3*04)-5봉(3*20)-6봉, 돌탑, 추모비(3*28~35)-니륜재, 문희마을 갈림길(2)(3*49~4*00)-7봉(4*07)-칠족령 삼거리, 개무덤 표지판(4*16)-제장교(4*38) >> <총 산행시간 ; 4시간 48분 = 산행 3시간 36분+휴식, 중식 1시간 12분>
▶ <산행지 소개> 백운산(白雲山) 882.5m ; 강원 정선 신동읍, 평창 미탄면
.정선 백운산은 모두 합해 50개가 넘는 여러 백운산 중의 백운산이며, 한국의 모든 산을 통틀어서도 열 손가락 안에 꼽아줄 만한 명산이다. 백운산은 51 km에 이르는 동강의 중간지점에 동강을 따라 6개의 봉우리가 이어져 있다. 동강은 강원도 정선, 평창 일대의 깊은 산골에서 흘러내린 물줄기들이 오대천, 골지천, 임계천, 송천 등이 모여 정선읍내에 이르면 조양강(朝陽江)이라 부르고 이 조양강에 동남천 물줄기가 합해지는 정선읍 남쪽 가수리 수미마을에서부터 영월에 이르기까지의 51 km 구간을 동강이라고 따로 이름했다. 이 동강은 영월읍에 이르러 서강(西江)과 합해지며, 여기서 이윽고 강물은 남한강이란 이름으로 멀리 여주, 서울을 거쳐 황해 바다까지 흘러간다.
.동강에서 바라보는 백운산은 정상에서 서쪽으로 마치 삼각형을 여러 개 겹쳐 놓은 듯한 여섯 개의 봉우리가 동강을 따라 이어져 있고 동강 쪽으로는 칼로 자른 듯한 급경사의 단애로 이루어 져 있다. 백운산은 2003년 동강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어 경관이 아름답고, 조망이 좋으며 생태계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한국의 100대 명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점재나루에서 정상을 올라 제장나루까지 여섯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린다.
.백운산 산행의 진미는 뱀이 또아리를 틀은 것 같은 굽이굽이 돌고 돌아가는 동강의 강줄기를 능선 따라 계속 조망할 수 있는데 있다. 등산로는 6개의 봉우리를 가파르게 오르고 가파르게 하산하며 주로 참나무 군락으로 이루어져 있다. 능선 왼쪽 동강 쪽은 낭떠러지 같은 급경사 단애이다. 군데군데 위험구간이 있으나 밧줄을 설치해 두었으며, 비가 오거나 눈이 왔을 때는 산행을 피하는 게 좋다.
▶ <산행 개요>
.예전에는 백운산 들/날머리인 점재나루와 제장나루에는 나룻배로 동강을 건넜으나 산행 시작지점인 점재나루와 하산지점인 제장나루에 제법 든든한 콘크리트 교량이 가설되어 불편함이 해소되어 산행하기가 훨씬 쉬워졌다. 동강 댐을 백지화 할 정도로 1급수이며 천혜의 비경으로만 알았던 동강이었는데... 실제로는 그리 깨끗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고.. 산행 초입을 너무 쉽게 생각한 탓인지 420봉 전망대로 오르지 못하고 길도 흐릿한 620봉 지능선을 개척이라도 하듯 올라가는 바람에 생각보다 시간이 지체되었고, 정상부터 개무덤 표지판까지 동강을 바라보면서 1봉~7봉(본인이 임의로 지칭함)까지 오르락내리락 연속 구간이 많으며 오르는 구간보다는 내려가는 길이 까다로우며 등로 좌측으로는 동강이 내려다보이는 절벽이라 주의해야 한다.
▶ << 산행기 >>
* 가는 길 서대구 나들목(07*05)-단양휴게소(08*26~09*06..조식)-제천 나들목(09*24)-단양, 영월 行 5번, 38번 국도-삼거리 휴게소(09*56~10*05)-31번, 38번 태백, 석항 行-38번, 31번 국도 갈림길에서 38번 태백, 사북 行-예미역 사거리에서 좌회전 하자마자 유문동 표지판을 보고 곧바로 좌회전-동강 가는 길-매표소(11*33~)-주차장(11*40)
* 첫 느낌부터...
.대구에서 동강 가는 길이 쉽지는 않은 것 같다. 도로표지판을 잘못보고는 도로에서 알바를 두 번씩이나 하고.. 예상보다 늦은 시각에 백운산 들머리 주차장에 도착한다.(11*40) 동강 건너 병풍처럼 둘러쳐진 절벽 ! 첫 느낌부터 예사롭지가 않아 보이지만 의외로 단순하게도 보인다... 오르락내리락~ ^^ 저 절벽 위에 놓인 능선을 따라 가야 하는가 보다. 내가 기억하는 동강은 동강 댐을 건설하고자 했던 자치단체가 환경단체의 끈질긴 반대운동으로 인해 전면 백지화를 이룰 만큼 천혜의 비경이라 알고있었는데... 막상 동강을 바라보니... 흐르는 강물 냄새부터 산뜻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1급수라고 하던데.... 간단히 몸을 꼬고 비튼 후 출발한다. (11*50)
<버스에서 내려.. 왼쪽으로 간다> <깎인 듯한 단애 절벽..>
* 초입을 잘못 찾아... .동강 강변을 따라가다 예전에 없었던 콘크리트 교량(점제교)을 건너자마자 (12*00) 다시 동강을 좌측에 두고 콘크리트 길을 따라가면 점재마을에 이른다. (12*06) <백운산 정상 2.0> (안내문 있음) 점재마을 입구 왼쪽으로 옛 나룻배 사공이 살던 이종수 댁 (문패 있음) 앞마당을 지나 콘크리트 길을 따라가다 우측 흙길로 들어간다. (실수였다... 여기서 콘크리트길을 따라 더 가서 옥수수 밭을 지나 소로로 접어들어야 한다.) 곧 산길이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이어지지만 어찌 산길이 생각보다 뚜렷하지 않다. 선두와 무선교신을 해보니 등로가 잘 나와있다고 하기에 그냥 따라 가지만...어찌 좀....??? 급경사 된비알 길이 나타나고 선두가 남겨놓은 흔적을 따라 가는데 어찌 아무래도 이상하다 싶어 지도를 펴놓고 확인해 보니.... 아차.... 아니다....
<콘크리트 교량..점재교를 건너야..> <동강을 따라..>
<안내도> <점재마을 앞 이정표>
* 희미한 지능선을 올라... .그러나 이미 때는 늦은 것 간다. 이대로 갈 수밖에... 희미하게 남아있는 지능선 길을 선두에서 개척이라도 하듯 올라가기는 하는데 좀처럼 속도가 나질 않는다. 몇 십 걸음 가다가 멈추고 ... 또 멈추고.... 급비탈 경사에다가 길도 제대로 나 있지 않기에 진행이 순조롭지 못하다. 서서히 하늘과 맞닿은 공제선이 보이더니 마침내 능선 위로 도달한다. (1*11) 대략 620봉 근처인 듯 한데... 좌측에 있는 420봉 전망대 능선을 놓치고 만 것이다. 우측으로 서서히 발걸음을 옮기면서 드러난 울퉁불퉁한 암반 위를 걷다가 뒤돌아보면 나무 사이로 동강의 모습이 수줍은 듯 보인다. 말로만 들었던 산태극 수태극 이었던가 ?
<산이 기복이 있으니 물 또한 굽이치누나...> .
* 백운산 정상 .조그마한 터를 가진 그늘진 밋밋한 봉우리인 770봉을 지나 (1*25) 내려가는가 싶더니 정상을 향한 오름 길이 시작된다. 10여분을 오르니 백운산 정상 ! (1*36~2*30) <白雲山 882.5 m> 정상 스텐판과 돌탑이 세워져 있다. 조망은 주변 나무에 가려 그리 썩 좋지는 않다. 정상에서 우측으로 20~30 m 정도 가니 식사하기 좋은 터가 있는데 이미 다른 산악팀이 그곳을 점령한 채 식사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우리 일행들은 여기저기 흩어져 오순도순 식사를 한다.
<정상>
* 문희마을 갈림길(1) .정상에서 공터가 있는 쪽으로 계속 가면 시목재~푯대봉 방향이니 우린 올라온 길을 기준으로 한다면 그대로 직진하듯 내려가면 된다. <백운산 등산로> 나무푯말을 지나자마자 숲속 오솔길이 이어지며 곧 중요한 Y자 갈림길이 나타난다. (2*34) <↓정상 0.2 →문희마을 1.7 ←칠족령 2.2> 문희마을 갈림길(1) 이다. 좌측으로 깜박이를 켜고 핸들을 꺾어 진행하면 <백운산 등산로. 강변까지 2.2 km> 안내문이 있는 1봉을 지나자마자 (2*39) 급비탈 내리막 길이 나타난다. 좌측으로는 동강이 내려다보이고 발 아래는 수직 낭떠러지이다. 한눈팔고 조금이라도 등로를 이탈하게 되면... 아주~ 일찌익~~ 갈 수 있다....
수영 잘한 넘도 동강에 빠져봤자 수심이 얕아 생명보장은 절대 못한다. *.*
타잔도 안될 껴... #$%^&
<문희마을 갈림길> <굳은 듯 하지만 사랑으로 감싸 안으며..>
* 오르락.. 내리락 ; 내리막 길 주의 .잘록한 안부로 내려와 다시 위험지대 표지판을 지나 (2*53) 2봉을 우측으로 우회하자 다시 위험지대 표지판이 나타나면서 급비탈 내리막 길이 나타난다. 그리고는 또 오르막이 이어진다. <백운산 등산로.. 강변까지 1.5 km> 표지판이 있는 3봉에 서자마자 (3*02) 다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면 4봉. (3*04) <위험구간 1.0 km> 안전한 곳으로 우회하라는 식의 안내 글이 있는데 그저 길 따라만 가면 된다. 밧줄 잡고 내려서는 비탈 길... 이거 한두 번도 아니고 계속 이러네~~
<돌고 돌아 굽이치는...>
.다시 올라간다. 그리고는 5봉 (3*20).
그리고는 밧줄 잡고 급비탈 길을 또 내려간다. 이거.. 이거... 시이소오 게임이라도 하자는 건지... 금방 올라갔다가 금방 내려오고... 올라가는 길은 힘이 별루 안 드는데 내려서는 길은 급비탈 길이라 조금 애를 먹는다. 반대로 산행을 할 경우에는 이거.. 애를 잡아 묵는다...^^ 지나온 봉우리는 그곳에 있으면 별로 봉우리 같지 않는데 멀리서 보면 솟아오른 봉우리다.
<돌탑> <편히 잠 드소서..>
* 편히 잠 드소서... .돌탑이 있는 6봉에 오른다. (3*28~35) <백운산 등산로 .. 강변까지 0.7 km> 돌탑이 있으며 돌탑 뒤로 추모비가 박혀 있다. (98년 산행 중 실족, 추락사한 어느 인터넷 등산동호회 여성회원을 기리는 비석이다.) 꽃다운 젊은 이의 영혼을 위로하듯... 아니 동강을 사랑했기에 동강의 모습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곳에 추모비를 세워둔 것 같다.
* 문희마을 갈림길 (2) .다시 밧줄 잡고 내려서는 길로 이어지고 점차 길은 완만해 지더니 문희마을 갈림길(2) [니륜재] 에 도착한다. (3*49~4*00) <↓정상 2.2 ↑칠족령 0.2 →문희마을 1.4>
* 칠족령 위치 .산지에 의하면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일단 문희 마을 가는 길을 만나며, 여기서 왼쪽으로 300m쯤 가면 능선 위 거목이 선 칠족령이다. 그러나 곧바로 능선을 따라서도 길이 나 있고 발길은 대개 오던 방향에서 곧바로 이어진다. 이 능선 위의 길을 따르면 칠족령 위쪽을 그대로 지나치게 된다. 기왕이면 우측 아랫길로 하여 칠족령을 보고 가도록 한다.” “칠족령이란 지명은 과거 고개 남쪽 제장 마을에 옻을 굽던 이진사라는 사람과 그의 집 개에 얽힌 전설에서 비롯되었다. 이 집 개가 발에 옻을 묻혀서는 이 고개 마루턱을 올라 다니며 발자국을 남겼다고 하여 옻 칠(漆) 자, 발 족(足) 자를 써서 칠족령이라고 했다고 한다. 이곳 거목 아래의 돌무지에 '칠족령(개무덤)' 이란 팻말이 있다. 언젠가는 이 고개를 넘던 새색시 가마가 굴러서 색시가 죽은 뒤부터는 가마통행을 금지시켰다는 전설도 있다.“ 라고 되어있다.
<개무덤 이정표와 위험지대 표지판>
* 개무덤 표지판
.즉 이정표대로 직진하면 칠족령이 ‘아니다’ 는 결론이다. 직진은 529.9봉을 거쳐 제장마을로 내려가게 되는 것이다. 일단은 직진하기로 한다. 밧줄잡고 오르는 구간을 지나면 7봉 (529.9봉). (4*07) 다시 내리막 길을 밧줄 잡고 내려가는 비탈 길이 이어진다. 동강의 풍경을 바라보며 내리막 길이 수그러질 즈음 <개무덤.. 위험지대 표지판> 이 있는 삼거리 길이 나타난다. (4*16) 우측 뒤로 가는 길이 칠족령, 문희마을 방향이다.
* 뒤돌아 본 백운산 .서서히 고개를 떨군 능선은 완만한 길로 바뀌면서 <백운산 정상 2.5> 이정표를 지나 콘크리트 길을 따라 가니 동강이 흐르고 동강 위로 교량이 설치된 제장교 주차장에서 산행은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는다. (4*38) 뒤돌아 본 백운산 능선은... 오를 때 다르고 .... 볼 때 다르구먼....
<뒤돌아 온 백운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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