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청 근처 숭의동 한 골목에 위치한 길손물텀벙은 아구찜과 아구탕으로 꽤 유명세를 타는 집이랍니다. 아귀를 인천에선 물텀벙이라고 부르는데 어부들이 그물로 생선을 잡다가 그물에 걸리면 그 흉측한 몰골에 다시 물에 던져버렸다고 하여 물텀벙이란 이름이 붙었다나 봐요. 인천 용현동엔 아예 물텀벙이 거리 라는 특화거리까지 조성되어 있으니 인천서 꽤나 대접 받는 물고기입니다만, 숭의동의 작은 이 가게 또한 늘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그 지역의 잔주같은 맛집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라는 군요. 인천 사는 동생을 따라 다소 이른 토요일 저녁 자리 걱정 안하려 도착해 자리 잡았습니다.
아구찜과 물텀벙이 길손물텀벙의 대표메뉴들
토요일 저녁 시간이 되기 전에 도착해서 자리를 쉽게 차지할 수 있었지요~ 저녁시간이 시작되기 전에 서둘러 주세요~
등록은 길손식당으로 되어 있군요. 길손물텀벙: 인천 남구 숭의동 162-67 032-882-6545 (매월 첫째, 셋째 월요일 휴무)
내부가 넓지 않아 자리잡기가 수월치 않은 이유가 되기도 하네요~
네 명인 저희 일행은 아구찜과 물텀벙이 둘 다 맛을 보고자 모두 중짜로 하여 모두 주문했지요~ 물텀벙이는 아구탕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반찬 충실하게 나와주고요~
아구찜(중: 40,000원)
콩나물은 아삭하고, 살은 쫀득한데 생각보다 아구찜 양념이 자극적이지 않고 삼삼한 편입니다.
그냥 드시면 다소 심심할 수도 있어 간장이나 그 밖의 양념으로 적당한 소스를 만들어 찍어드시는게 좋겠네요~
나중에 밥까지 볶아 먹어야 하지만 물텀벙이 까지 주문 해 볶음밥은 아쉽게도 다음에 즐겨줘야 겠습니다. 대신 남은 양념으로 볶아 나온 쫄면사리 맛은 봐야겠죠~
다음은 물텀벙이 쑥갓, 내장, 생아구에 양념이 올라가 있네요~ 열을 가해 끓여줍니다.
서서히 끓여가며 아구탕이 완성되어 갑니다.
시원하니~ 소주를 부르는 맛이라죠~ 역시나 간이 놀라울 정도의 얼큰함은 아니지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시원함이 매력입니다. 평일에 가야 넉넉한 내장 맛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주말엔 워낙에 사람이 많아 충분한 내장 맛을 볼 수 었다나 뭐라나~ㅎㅎㅎ
결론.... 인천 남구 숭의동에 위치한 길손물텅범은 아구찜과 아구탕으로 손님이 들끓는 곳으로 역시나 가격이 그리 싼 편은 아니지만 충실한 재료와 씀씀한 손 맛으로 아구탕과 아구찜을 내는 집입니다. 아구는 생아구를 쓰는데 말린 아구, 혹은 생아구 중 어느 것이 더 낫겠다 할 수 없는게 말린 아구는 말린 아구 대로, 신선한 생아구는 생아구 대로의 장점이 있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아구찜은 말린 것을 쓰는게 더 쫀득해 좋긴 한데 말이죠~
하여간 이 길손물텀벙은 찜을 먹는 분들이 더 많은 듯 한데 그 양념에 볶음밥을 즐길 수가 있어 그런 듯 싶습니다. 역시나 우리나라 사람은 뭘 먹든지 마무리 볶음밥이 나오면 잘 먹었다 싶은 생각이 절로 드는 듯 합니다. 그리고 볶음밥 드시기 전 그 양념에 쫄면을 드시는 것도 또 하나의 좋은 안주 만드는 방법이 되겠네요~ 물론 소주에 국물이야 말 하시는 분들껀 물텀벙 만한 전골은 두 말하면 잔소리겠구요~ 다만 늦지 않게 도착해야 자리 잡을 수 있다는 불편함이 있네요~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 |
출처: 모하라의 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mohara
첫댓글 아구찜하면 군시절 휴가 나왔다가 귀대할때 마산에서
아구찜 사고 소주 몇병 숨겨가서 점호 끝나고 먹으면
입안이 얼얼하면서 참 맜있었는데.아 옛날이여|
군시절에 아구찜 참 맛있게 먹었었지요. 마산 아구찜은 아구를 말려서 만든것이고 인천지역에서는 아구를 물텀벙이라고 하여 생아구를 사용하여 아구찜을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네요. 인천에 맛집을 많이 알고 찾아다니는 친구와 숭의동 길손식당에 두번정도 가서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갔었던것이 벌써 6~7년이 된것 같네요. 오늘같이 흐린날에는 딱인데...이곳은 아구찜,탕 둘다 맛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