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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 매화거리가 있다! 없다![청계천 하동매실거리에서 본 홍매화, 청매화] 호미숙
봄이다. 어디로 갈까 망설일 필요 없이 문을 나서면 지천으로 연둣빛이 물들고 잎보다 먼저 피운 꽃들이 하나 둘 시선에 들며 선물로 봄을 선사하는 요즘, 노란 산수유가 시들해질 무렵 아직 벚꽃은 꽃망울을 터뜨리기 직전이고 그보다 먼저 마음을 설레게 하는 붉고 흰 자태를 자랑하는 매화를 찾아 멀리 남녘으로의 여행의 시기를 놓친 사람들이라면 다행히 서울에서도 매향에 취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신답역과 용답역 사이에 조성된 ‘하동매실거리’를 가면 누이의 예쁜 입술 같은 홍매와 청초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청매의 이끌림에 절로 발길이 머물고 스스럼없이 매향을 맡을 수 있다. 4.3일 평일인 오늘에 찾았을 때, 이미 홍매는 거의 만개한 상태였고 청매는 아직 터뜨리기 위해 서두르고 있었다.
오가는 시민들은 핸드폰을 열어 매화를 담기 분주했고 아직 매실거리의 개화시기를 몰라 사진사들은 많지 않았다. 그래도 이미 몇몇 사진 애호가들은 따스한 봄볕아래 아름답고 고고함을 간직한 매화를 담느라 바닥에 주저앉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간간이 자전거 타고 지나가는 시민들과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엄마들,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들도 매실거리를 거닐며 봄의 한 때를 즐기고 있었다. 아직도 ‘하동매실거리’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낯선 곳이지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봄나들이 코스 중에 한 곳이다.
‘하동매실거리’에서 매향에 취하고 청계천을 따라 산책하다보면 철새들도 관찰하고 계속 거닐다 보면 살곶이다리에서 잠시 쉬었다가 응봉산을 찾아 개나리동산까지 관람한다면 즐거운 봄 소풍이 되리라본다.
하동매실거리 청계천의 하동매실거리는 경상남도 측에서 서울시에 조성한 것으로 청계천에 위치한 마장2교에서 용답육교까지 400m 구간에 하동군에서 가져온 매화나무 150수를 식재해서 매년 봄마다 서울시민들의 새로운 봄나들이 추천지가 되어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올림픽대로변의 청담대교와 영동대교사이 청담도로공원 내에도 200수를 식재했으며 어린이대공원에도 50수를 심어 서울 곳곳에서 이름난 하동매화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이곳 매실거리에는 홍매화와 청매화가 이르면 4월초, 늦으면 4월말에 만개하고 늦어도 6월중순경 열매를 맺는다고 한다.
매실의 특성 하동매실은 맛은 시고 독성은 없으며 열과 가슴앓이를 멈추게하고 마음을 편하게 하며 설사와 갈증을 멈추고 근육과 맥박에 활기를 더해준다. 또 매실씨앗은 눈을 밝게하고 기운을 돕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동의보감에 나와 있어 최근 웰빙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가는 길 2호선 신답역과 용답역 사진으로 담은 영상
신답역에서 내려 횡단보도 건너 하동매실거리로
하동매실거리에 도착하자 일찍 서두른 홍매가 붉게 반기고
가끔씩 먼저 피어난 청매도 만날 수 있다.
노년의 사진가들,아마추어 사진동호인들이 연신 카메라 셔터 누르기 바쁘다.
모 TV방송 리포터가 매향을 맡으며
하동매실거리를 찾은 사람들
청계천과 하동매실거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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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호미숙-자전거랑 사진여행[호미호미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호미숙 호미호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