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 신청 과정
회사에 이변이 워낙 많아서 이번에 갈 수 있을까 의문스러웠는데, 다행히 여러가지 조건이
산행을 할 수 있도록 맞아들어 갔다
매번 발바닥 통증으로 산행을 안하겠다고 하던 호돌이도 이번주말에 벌초를 생각했던것
같았으나 금요일 산행하는것으로 확정하고, 산행 신청을 하게되었다
거기다 금요일 저녁은 무엇이 그를 괴롭혔는지 닭꼬치에 소주한잔을 해서 다음날 산행을
더욱 힘들게 했던 것 같다
그래도 그정도 술을 마시고 산행한 체력은 역시 그동안의 맹훈? 결과떄문인지 대단했다
다만 미끄러운 돌 때문에 고생은 많았고, 위험한 상황도 몇번 만났던것 같다
다음날 예정된 시간에 맞춰 일어나 산행준비를 하고, 전철을 탔는데도 이부장 톡톡에
호돌이의 반응이 없다
이상해서 전화 해보니 다행이 전철을 탄다고 한다
전철 목적지는 명동역이고 김밥 두줄을 살 계획이다
서울역 근처부터 부터는 회사근처에 오기까지 이부장하고 계속되는 카카오톡을 통해 신한카드
산우회(가야산) 산행 멤버들을 피하고 만나는 과정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버스에는 예정시간보다 10분정도 빠른 6시40분에 도착했는데 산악회 참석인원이 예상보다
적다
나도 어제 어머님이 부여 벌초에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 다들 나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지 않은가 생각된다
호돌이는 컵라면, 딸기빠님은 왕뚜껑을 들고 나타났다 ^^
식사할 곳이 마땅하지 않아 본사 앞에서...
○ 산행
출발은 10분늦은 7시정각에 했고, 수원 근처에서 추가로 태우고, 역시 차가 좀 막혔는지
금오동천에서는 30분 늦게 출발했다
난 화장실을 들러 가는동안 이미 출발하여 눈에서 보이지 않는다
계곡이라는걸 알고 있어서 맞게 찾아가기는 했지만, 계곡이 여느 유원지 같이 병투껑 등
미처 치우지 못한 잔 쓰레기가 널려있어 안타까웠고 계곡길 답게 이끼낀 바위가 많았다
제 4폭인 벅시소라고 쓰여진 펫말을 보았으나 기암절벽외에는 그리 큰 소를 보진 못했다
사실 출발이 늦어 쫒아가느라 제3폭인 용시소도 확인하지 못했고, 지금와서 짐작만 할
뿐이다
구유소는 폭포가 두갈래로 갈라져 내리고 있었고, 폭포길이는 짧으나 작긴해도 아름다운
폭포였으며 주변의 광경도 미니 기암절벽이 습기에 얼룩진 이끼들이 수백년 이상된 절벽의
모습이었다
4폭인 벅시소에서부터 1폭인 선녀탕까지는 관광을 하며 가도 15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우리가 올라가는 길은 계속되는 계곡길이었고 경사로도 쉽지않은 길이었으며, 정상을 1km
남긴 위치에는 연못이 있었고 이후부터는 완만한 길이 금오산성과 함께 이어졌으며
이곳의 땅은 얼마간인지 계속된 낙엽이 쌓여 산행길은 푹신푹신했고 , 산행지는 습기가
많아 버섯이 무척 많았고, 특히 붉은 싸리버섯이 많았다
연못에서 정상 중간쯤의 위치(지도상에서는 잘 모르겠음)에 정상이 잘 보이는 곳에 바당
바위가 있었고, 이곳에서 삼삼오오 모여 식사를 했다
정상이 잘 보이는 곳이기는 하나, 안개에 둘러싸여 사진을 찍지 못했고, 잠시 안개가 걷히는
순간순간에 멋진 광경을 보았고 , 산아래 계곡의 광경도 멋진 장면을 제공해줬다
정상에서 간단히 인증샷을 날리고 30M정도 우측으로 내려가니 절벽위에 조그만 돌탑들이
즐비했다
시간이 없는 관계로 부지런히 하산을 했고, 서둘러 가는데 작다싶은 일주문이 눈에 들어
오더니 이윽고 기암절벽위에 세워진 약사암이라는 절 주변이 너무 아름다웠다
약사암을 뒤로하고 마애불상이 있는곳을 들렀는데 예상과 달리 바위 평면이 아닌 코너를
입체적으로 깎아만든 부처가 있었다 이런 마애불상은 처음본다
늦었다 싶어 다시 서둘러 하산했고, 하산하는 동안 마끄러운 바위에 여럿 엉덩방아를 찌었다
돌계단도 물에젖어 미끄럽고 경사도 심해, 습기도 많고 땀도많나 쉽지않은 산행을 했고
특히 호돌이가 고생 많았는데 도움을 주지못해 미안하다
대혜폭포,도선굴을 지나 해운사는 시간 관계상 Skip하고, 채미정도 Skip하고 나중에 타인
사진을 통해 보고자 했다
○ 산행 후
차를타고 어디로 가나 했더니 저수지 아래 대형 주차장이 있었는데, 그곳에 자리를 펴고
이지방 막걸리에 김치보쌈에 한잔했다
너무 맛있게 발 먹었고, 오는동안 내심 익일 있을 벌처길이 계속 맘에 걸린다
하지만 집에와서는 기차표를 모두 취소하고 승용차를 몰고 가기로 맘을 정했다
정하고 나니 좀 편하다
비온다고 했고, 신한카드 산행이 있는데도 산행 함께해준 호돌이,딸기빠께 감사한다
그리고 생각나는 산행기 추가 부탁함
아래는 셋이서 찍은 핸펀사진부터 전시함
산행은 닭꼬치의 아픔부터 출발한다
2폭인 구유소로 오르는길
저수지 아래에서 막걸리에...
스토리가 있는 사진
출발시점 버스안에서
제4폭 벅시소 주변
여기가 제3폭이 아닌가 싶은데 , 정신없이 따라가느라 폭포를 확인못해서 이건 짐작일 뿐이다
제2폭인 구유소
제1폭인 선녀탕
정상 0.9km전 연못근처
이 개구장이들은 어디가도 표가나니 ^^
마당바위에서 중식을 ...
마당바위에서 잠시 드러난 정상을 찍긴 했으나 이미 늦었음
정상인 현월봉 인증샷
약사암 가는길
도선굴이 보이는 위치
대혜폭포(도선굴, 해운사 근처)
도선굴 가는길
사진을 50장 밖에 올릴 수 밖에 없어서 나누어 올림
첫댓글 금오산 산행후 여독이 체 풀리지 않으셨을 텐데 부여에 성묘차 댕겨오시구 늦은 시간 산행기 까지 올리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항시 지자사 회원으로서 카페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_* 아자아자 화이팅~ !! 아빠의 건강과 가정의 화목을 위해/
수고했어
어쨌든 즐거운 산행 함께 해줘서
초반에 너무 너무 지저분한 산밑자락이 맘이 불편했었는데 역시 이름값을 하는 멋진 절경이 많은 산인듯 싶었습니다 좀더 느그하게 고루 산행을 못한 아쉬움이 남더군요 늦은 시간까지 고생들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