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추운 겨울 지나 봄이 오고 있는데 춘설이 난분분한 것이 아니라 폭설이 내렸습니다. 그래도 그럴싸 그러한지 솔 빛 벌써 더 푸르니 꽃 소식도 올라 오겠지요.
우리 단체는 2월에 일반 피해자들 –Doan Nghia, Nguyen Niem, Nguyen Thi Thanh 두 분, Nguyen Duc Sang 씨에게 생활비 보조금을 보냈고, 3세 Gioi의 학원기숙비를 보냈습니다. 위령비가 있는 마을의 Binh Hoa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각각 USD3000 달러씩 장학금을 보냈습니다. 2023년 방문했을 때 학생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던 학교입니다.
올해 가을에도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함께 가실 분들은 미리 연락 주십시오, 자비로 가야 하고, 학용품 등등 후원 물품도 받습니다.
고향 떠나 한 오십 년 지나니, 자랐던 고장 사투리도 잊고 살다 퍼뜩 놀랄 때가 있습니다. 바작을 보고도 반가웠고, ‘조솨’서 라는 단어에 옛날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황새기라는 작은 황석어를 칼로 조솨서 무쳐 먹기도 했습니다. 표준어로는 ‘잘게 다져서’일 텐데 약간의 폭력이 가미된 뉘앙스를 표현하기에는 표준어가 모자란 듯도 합니다. “거짓말하는 저 주둥이를 조솨버려야 한다” 요즘 뉴스를 보면 그렇습니다.
눈 속에서도 꽃이 핍니다. 송광사 설중매 사진들(지인에게서 빌림)을 보고 감탄합니다. 이맘 때를 기억했다가 꼭 보러 가야겠습니다. 인제 자작나무숲도 눈이 쌓여있을 때가 더 좋습니다.
새봄에는 놀랄 일 없는 평온한 일상이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건강하십시오.
2025년 3월 초 한국-베트남 시민연대 果裡 황 점순 올림.
의류, 학용품 주신분들 - - 최충곤 교수님, 황지연, 송인자, 이선영, 황현숙, 임재윤,서혜석, 비오는 날 사무실까지 가져다 주신 분(성함 사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