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6일.
남구 대연동 시립박물관에서 만나 통영으로 갑니다.

여행이란 설레임이죠.
특히 오랜 친구들과 하는 중년의 어디론가 떠난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축복입니다.

산우회장님 선탑자로 앉으시고...

나팔부는 용수씨.

휴게소에서 잠시 담배 한대 물고...


아침부터 빼갈이 퍼마신 병학씨.

가오치항에 도착해서
철이 아재가 준비하신 충무김밥과 병문아재가 준비하신 맛난 나물과 함께 비빈 비빔밥.
상열 안식구가 준비하신 양념게장과 아침을 하시고 승선대기를 합니다.

기념사진 한 방씩 쏘시고...
서진양 빠숑 함 쥑이는군요.
좌로부터 기동 서진 상수 병문 영금 유림.

판 펴시고...

용수아재 참 징하게도 퍼마십니다.

서진여사.

양념게장 인기폭팔입니다.
옆자리 또다른 여행객까지 긍갈을 치고 가십띠다.

민구와 경보.
좌측으로는 순영이의 게스트 분.

배가 출항도 하기전에 술병들께서 작살이 나십니다.

가오치항을 뒤로 하고 사량도로 출항을 합니다.

멀리로 사량도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날씨.
화창합니다.


장고 유림과 서진.

포말을 뒤로 남기며...

사량도 금평항에서 또다른 사량호가 가오치항으로 미끄러져 들어옵니다.

지금 우리처럼 그 아이들도 이렇게 기대에 찬 여행길였겠지요.
그저 한숨만 나옵니다...

멀리로 삐죽한 산은 통영 미륵산이라 유추해 봅니다.

상량도 아랫섬 칠현산이 들어옵니다.

선수 우측으로는 사량도 최고봉 불모산(달바위)이 마중을 합니다.

힘껏 잡아 당겨봅니다.

사량도 바다 갈매기는
더 이상 비린 물고기를 잡지 않는다.
뱃길을 따르는 포말위를 날며 새우깡 서커스를 할 뿐.
그들의 노래는 끼룩끼룩이 아닌
까~앙 깡 까~앙 깡 개소리로 변질되었다.
이제 사량도 갈매기는 더 이상 물고기를 잡지 않는다.

금평항에서 하선 후 공영버스로 돈지마을로 이동합니다.
정면으로 돈지초등학교.

오늘 산길은
위 개념도 좌하단 돈지초등학교에서 올라 365봉, 지리망산(398m),370봉을 지나 329봉 아래 안부에서
성자암을 거쳐 옥동마을로 하산합니다.


돈지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청년들이 족구를 한 판 하시고 계십니다.

좌측의 나무가 통영시 보호수로 지정된 팽나무 연리목이랍니다.
수령은 200년 가까이 되었고...
아시다시피 연리목은 두 그루의 나무가 서로 뒤얼켜 한 나무로 자라는 것이죠.
생이 다할 때까지 영원하고 격렬한 사랑을 고집하며 구속하듯...

돈지초등학교 위로 능선엔 산객들이 줄을 섭니다.


돌탑군을 만나고..

무사등반을 기도한답니다.

아래로 돈지마을이 아늑하게 앉았습니다.

능선에 올라섭니다.

사량도 산길은 좌우 어디들 둘러봐도 한 폭의 동양화입니다.
사진으로 보는 풍경은 눈으로 감상하는 것에 비할 바가 아니죠.

우측으로 지리망산 전위봉인 365봉이 들어몹니다.

바다에 빠진 대섬과 멀리도 두미도.


본격 능선으로 진입.

길 좌측 바다 멀리로 삼천포,

삼천포 화력발전소,

아래로 돈지마을.

제가 지질에 대해 뭘 알것심꺼...
검색해 보이 여기는 약 1억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암질이랍니다.

임회장님 한 컷.


먼 암릉으로 산객들이 오색의 매미가 되어 길을 가고있습니다.

우리 팀들이군요.
멀리로 부터 상수,기동,채근, 정은, 용수, 현상수.
상열인 소나무에 가렸고..



서울의 상수.
산행기가 늦은 바 제 때에 인사를 못했군요.
서울에서 뱅기타고 날아와 기꺼이 번개를 해치우고
지남 밤 숙취와 싸우면서도 끝가지 같이 하는 그 열정에 놀랐습니다.
고맙다 칭구야!.

다시 병문이 앞으로 대섬과 두미도.

어래로 도로는 사량도 일주도로죠.
고도감이 느껴집니다.

헥헥거리면서도 끝까지 웃음을 놓지 않더군요.

참 그림같은 풍경들입니다.

병문이의 뒷 배경 바다로 노아도와 뒷편 수우도가 빠져있습니다.
멀리로는 남해.

간간히 진달래가 지친 호흡을 가다듬게 합니다.

최고의 식당에서 맛난 식사를 하십니다.
중앙 두미도 좌측 멀리로 욕지도가 실루엣으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돈지와 내지 삼거리 이정표.

능선 좌측으로 내지마을.

1억년 전의 암석입니다.
인간사 길면 100년?
그 중에 3분의1은 주무시고...
우주의 시간에는 먼지만도 못한 시간들이죠.

임회장.

현상수.




365봉에서 본 사량도 지리망산.
저 망산앞 우측 봉우리는 좌로 우회해야 안전합니다.
좌측으로 사량도 최고봉 불모산(달바위).


다들 느끼셨겠지만 우측으로 낭떠러지..
고도감 작렬!




앞으로 지리앙산.

다시 아래로 노아도와 수우도.
그리고 멀리 남해.
저 수우도는 소들 닮은 형상이랍니다,
아래 노아도와 수우도에 관한 이바구,
통영 사량도의 상도와 수우도 중 간지점의 조그맣게 떠있는 논개도는
논이 귀하여 하나밖에 없는 논을 두고 아끼는 뜻에서 붙인 지명이다.
따라서 한자표기는 답포(沓浦)라고 한다.
그러나 어미섬처럼 커다랗게 옆에 누운 사량도 때문에
다른 식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멀리 고성의 문수암에서 바라보면 또아리 틀고 있던 뱀이
막 개구리 한마리를 삼키려는 듯이 보인다.
혓바닥을 날름거리며 잡아먹을듯 말듯 짓궂게 구는
커다란 뱀 앞에서 벌벌 떨고 있는
개구리 형상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섬이란 애기다.
그래서 「희롱하다」는 뜻이 담긴 한자 한글 조합식 이름,
농(弄)개도라고 설명하는 이도 많다.
통영내에서는 가장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사량면 수우도.
비옥한 토질과 풍부한 수원 덕에 웬만큼 농작물도 재배되고
산에서는 갖가지 약초가 자라 지금도
주민들은 몸이 아플 때 산에서 캐온 약초를 달여 먹으면 낫는다
할 정도로 은혜로운 땅이기도 하다.
섬의 형상이 소와 같아서,
혹은 나무와 소가 많이 붙여 부르게 됐다는 수우도란 지명을
이 곳 토박이들은 「시우섬」이라 부른다.
글 출처(통영의 아름다운 섬)

사량도 지리산 정상.

인증샷에 빠진분은 카페내 글 중 계동대장님의 글에서 찾으세요.^

지리망산에서 본 불모산.

정상아래에서 럭셔리한 식사.
만찬입니다.

각가지 명품 레시피 등장.
맛!
쥑입디더.!

하나하나 열거하기엔 너무 맛난 음식들...
또 수고로이 다뜻한 라면을 조리하신 칭구들..

다들 감사했습니다.
산 아래에서 놀고 있었을 철이 경보와 경보 안사람 병학 그리고 서진 민구 또 누구?
담번엔 꼭 같이 하입시더~ㅎㅎ

한대식 꼬나 물고 경치감상.

우측으로 영금.
오늘 여러사람 놀래켰다죠..
그만하기 다행입니다.

만찬을 끝내고 진행!

성자암 갈림길 안부로 내려섭니다.

아무래도 오늘은 시간 관계상 저 불모산에서 가마봉으로 이어지는 옥녀봉 길은 접어야 할 듯.

안부 착.
좌측으로 내려서면 내지마을.
갑론을박이 있었지만 전임회장이신 정호의 탁월한 선택으로...

위 개념도 329봉과 336봉 중앙에서 성자암을 지나 옥동마을로 내려섭니다.

성자암.
경내 구경은 시간관계상 패쓰.

지루한 콘크리트 바닥을 밟으며 한참을 내려갑니다.

임도 끝.

옥동마을로 내려섭니다.

위를 올려다 보며 능선을 잡아당겨 봅니다.


사량도 명물 출렁다리도 보이고...

사량도 옥동마을의 마늘 밭입니다.
해풍을 머금은 초록이 아직은 연합니다.

유채꽃은 그저 무심히 나그네의 눈길을 반기고...

다시 눈을 돌려 사량도 주능을 올려다 봅니다.

옥동마을에서 금평항까지 걷기로 합니다.

가마봉 아래 철사다리가 난리가 났군요...
좌측아래 난간이 보이는데 저기로 우회하시면 모두가 편하실 듯.

교통정체입니다.

오늘 저 길을 걷지 못한 아쉬움을 모자란 카메라로 자꾸만 잡아당겨 봅니다.


다시 금평항입니다.
간단한 뒤풀이를 하고..

가오치로 돌아갑니다.

승선.

부산으로 달려갑니다.
잠시나마 마이크 잡고 노래와 그리고 춤을...
참 작살나게 놀았습니다.

이번 산행에 참석하신 모든 분.
행복했습니다...
감사했습니다...
집행부와 회원을 떠나 모두가 한 마음으로 뭉친 여행이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제 정은 총무가 올린 다름과 틀림에 대한 말씀을 되새기게 한 여정이었다고 봅니다.
나와 다를 뿐이지 틀리지는 않다는 것을 인식 한다는 것은
온전한 내 자신의 몫입니다.
상대를 배려할때 답이 돌아오길 바라지 않음이 옳듯..
나에게 다가오는 배려는 감사의 가르침으로 받는 것이지
내가 잘나 빠져서 나에게 늘 배려가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여행을 한다고
바로 무언가가 남는 건 아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흘러
여행하던 날들을
되돌아보면
낯선 거리를 헤매고 다니던
시간은
평생 웃음지을 수 있는 기억이 된다.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건
사치가 아니다.
왜 꿈만 꾸고 있는가.
한번은 떠나야 한다.
떠나는 건 일상을 버리는
게 아니다.
돌아와 일상 속에서 더 잘 살기 위해서다.
박준의 키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On the Road ) 中
첫댓글 즐건 추억 덕분에 맘이라도 함께 햇슴다~ 담에 또 기회가 잇게지요...사랑한다 친구야 해외 출장이 잇어서 참 아쉬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