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 시장 한나라 입당여부에 따라 판세 변화
내년 6월 2일 실시되는 제5대 민선 밀양시장 선거가 갈수록 뜨거워지는데다 판이 커지고 있다.
재선고지를 사수하기위해 당초 무소속 출마에 무게를 뒀던 엄용수 현 시장이 지난 11월 30일 한나라당 입당원서를 제출함으로써 ‘정면승부’를 걸고 있으며, 선거철만 되면 거론되는 ‘올드보이’들의 귀환 등으로 춘추전국시대를 이루고 있다.
사실 내년 밀양시장 선거는 무소속의 엄용수 현 시장과 한나라당 예비후보군인 이병희 도의원, 최호진 경남도당 부위원장 등 3강 체제 속에 무소속대 한나라당 후보로 굳어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엄 시장이 한나라당 입당을 추진하면서 선거판세가 오리무중이다.
여기다 지난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지만 엄 시장에게 고배를 마셨던 박태희 전 도의원, 경선 여론조사 0.078% 차이로 한나라당 공천에서 탁락한 박종흠 전 밀양시 부시장, 이창연 전 국회 입법보좌관, 친박연대 박한용 전 국정원경제조정관 등이 가세해 판이 커졌다.
이로 인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는 모두 7명 선인 셈.
우선 한나라당 소속의 박종흠 전 부시장은 “공직생활 30년 동안 쌓은 행정경험과 중앙부처 및 도청 공무원들과 맺은 인맥을 활용해 국·도비 예산확보, 국책사업 유치에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밀양시의 시급한 과제인 인구의 유출을 막기 위한 일자리 창출, 첨단 산업과학단지유치, 신공항과 연관된 물류단지 조성 등 명품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출마의지를 밝혔다. 박 전 부시장은 세종고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밀양시 부시장, 경남도 건설도시국장을 거쳤다.
박태희 전 도의원은 “밀양의 산적한 지역현안을 해결하고 민심을 한데 모아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한 시기다. 3년 전 실패를 거울삼아 뼈저린 자기반성으로 민심이 곧 하늘임을 몸으로 체득했다. 중앙정부와 경남도, 대기업 등 관계, 경제계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장점을 백분 활용해 일등 밀양을 만들겠다”고 재기의 칼날을 갈고 있다. 박 전 도의원은 밀양고, 동아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경남도교육위원, 경남도의원을 역임했다.
이병희 경남도의원은 “누워서 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기보다 도전적이고 열성적인 시장이 되고자 한다. 밀양시를 위해 국회의원과 적극적인 대외협력 체제를 구축, 정책공유로 예산확보에 노력하겠다. 특히 동남권 신공항과 특성화 대학 유치를 위해 한 몸 던지겠다. 작은 정치인은 4년 후를 생각하고 큰 정치인은 미래를 설계한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이 의원은 밀성고와 창원대를 졸업하고 현재 2선으로 한나라당 도당 대변인과 신공항 유치 경남도의회 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창연 전 입법보좌관은 “국회, 중앙정부의 실무책임자들과 국정협의와 개발에 대한 방향 및 예산편성에 대한 지원 등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하우를 쌓아왔다. 지역에 대기업 공장을 유치해 재정 건전성을 높이고, 고용 활성화로 인구가 유입되고 교육, 노인복지, 농축산업, 문화관광 분야의 투자 확대만이 밀양이 사는 길이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 전 보좌관은 삼랑진 출신으로 부산대를 나와 박근혜 전 대표 특보, 영산대 겸임교수를 하고 있다.
최호진 경남도당 부위원장은 “창조적 비즈니스 마인드로 역동적이고 잘사는 밀양을 만들겠다. 이를 위해 정부, 국회의원, 각계각층의 인적네트워크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예산 확보, 대형 국책사업과 연계한 각종 사업, 특성화대학 유치 등으로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으로 경제를 활성화하겠다. 살기 좋고 희망과 행복을 주는 동남권의 중심, NEW 밀양을 만들겠다”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최 부위원장은 밀양고, 중앙대 약대를 졸업하고 전 밀양시 생체협의회장, 현 밀양라이온스클럽회장을 맡고 있다.
무소속의 엄용수 시장은 “지난 4년간 밀양시장직을 수행하면서 시민들이 무엇을 바라는지 잘 알고 있다. 동남권 신공항을 밀양에 유치해 동남권 중심도시로 발전시켜야 한다. 밀양의 발전을 위해서는 조성중인 산업 및 농공단지 내에 우수기업을 유치하고 첨단국가산업단지 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며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재선의지를 밝혔다. 엄 시장은 밀양고와 연세대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 밀양대 겸임교수, 지체장애인 후원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외에도 친박연대 박한용 전 조정관과 이태권(전 민주당 지구당 위원장)씨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