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25일
아니 크리스마스날 왜 와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지
어제 잘 보냈거든
오늘은
갈때가 없어서리가 아니라 언니가 심심할까 왔는디
씰때없이 니는 걱정도 팔자다
그래서 안간다고
집에까지 와놓고 날보고 어쩌라는 거여
참내 니는 누구 믿고 똥배짱이고 도대체가 니도 통제가 안될때가 많다
내가 이제부터 신랑하고 잘 놀라고 해서 안해서
어제 놀았다고 신랑하고
그래서 오늘 또 놀아주면 안되냐
몰라 산에나 가
지금 밥먹는것 안보여
그러니까 빨리 먹으라고
야 야 가만히 있어바라
둘이 가면 무슨 재미있노
누구 같이 갈사람 있어
응 씰때없이 또 다른 생각하고 있을 사람 있다
가만히 있어봐
일어났나 카톡해 보고
산에 가게 후닥 오시지
지금요
당근
준비하고 12시까지 갈께요
아니 무슨 산에 가는데 무슨 준비여
후닥 오라고 11시반에 먼저 올라가고 있을테니께 따라 올라와요
예
누구 달리기 잘하는 동수씨
니도 이쁜척 그만하고 일어나 후닥
언니 이 흰티 내가 입으니까 이뿌지
그래 이뻐 죽겠다
처음 부터 니치수에 니옷인것을 내가 입으서니 얼마나 답답해는 줄 아냐
니는 좋겠다 95입어서리
나가다가 울 통장님도 만나고요
영문도 모르는 우리동네 이야기도 좀 들어주고요
그렇게 우리는 먼저 출발 도착
식장산 생태계 공원에서의 메리 메리 크리스마스
생태공원 한바퀴 돌자
안 가봐잖어
동수씨 올때까지
자들 뭐하노 눈밭에서
저기
산책하기 좋네
잘해 놓았다
야 안되겠다
산에 갈 준비는 다해 왔지만
시간도 12시고
우리 한번더 대청호 오백리길 가보자
니 안가봐잖아 좋더라
그럴까 동수씨 대청호 마라톤 출발지 알지 다리 건너서
그쪽으로 오시오 하고
야야 서라
여기 비보호 아니다
좌회전 신호 있거든
진짜 언제가지 무대포로 운전할래
가면 안되
너 저기 신호 기다리는 차는 안보여
아~~ 그래
여기 한바퀴 돈다고
두바퀴 돌다고 누가 뭐라고 하겠노
가는데까지 가보자
동수씨 먼저와서 기다리고
역시 동수씨를 초빙하는 이유
저 배냥 때문입니당
이제는 무거운 배냥이든 가벼운 배냥이든 신경 안쓸려면 ㅋㅋㅋ
그려 저쪽으로 가라
갈대길이 보이는 대청호
불어오는 대청호의 바람소리 들으면서
김이 나는 커피 한잔
커피인지
효소차인지
참으로 묘한 맛을 내는 김이 나는 커피 한잔에 맛
아리숭해 하는 그대여
둘이서 걸었던 갈대길이
오늘은 셋이서
울 동네 통장님 등장에 정신없이 효소차 타가지 올려고 준비했다가
잊어버리고 효소에 커피를 넣어서니
그대도 내나이 되면 알것이로다
그커피 맛이 뭐가 그리 중요할까
날씨에 분위기에 취해버려서니
기분 좋아지는 초코렛 하나더 먹고
마주하고 앉자
마주 서서 바라보면 마음껏 웃은날
그날의 커피 맛을 잊을 소냐
발밑에 겨울을 느끼면 걸어가는 길
가지 말라고 잡는
가시덩굴 뿌리치면서
이한장의 사진이 뭐라고
그래도 웃으면서 사진도 찍고
숨어야하는 이유가 있길래
살짝 내몸을 숨기고
강탁과 비교 되는 몸과 옷차림 때문임당 ㅋㅋ
위에만 찍어라 동~~~수~~씨
수심에 찬 얼굴은 어울리지 않구만
그리도 웃으라고 해거늘
맞아야 말을 들을까
다 큰 사람 때린다고 될까만은
알아서 스스로 하기
저 소나무 누구를 닮았다
솔향기 가득한 길
아니 저소나무는
자연을 닮아가는 모습
자신을 닮은 모습에 나무앞에 서는것도 이상하네
언니 물에 퐁땅 빠지고 싶다
누가
난 추워서 못 빠진다
빠지고 싶은 사람이나 빠지든가 난 안말려 절대로
빠져들고 싶을 만큼 대청호의 물빛이 말고 투명한 옥빛이었다
대청호 물위에 그려진 그림 한편 감상하면서
한그루의 나무도
하늘 닿을듯 높은 곳으로 펼친 나무 가지 아래
힌가지는 땅을 향해 낮은 자세로 겸손함을...
낙엽이진 대청호에
솔나무 잎은 푸르름을 더하고
쉬어라가고 해거늘
그냥 지나가고
궁금하지 얼마나 오래된 고목인지
호랑이 담배피든 시절에 심었나봐
세상에 자연 예술
세상에 하나뿐인것 맞제
목화따는 진선이가 한말
꼭 심어라 마당에다 내년에 동수씨 어머님 갔다드려
참내 옆구리에 손가방하나 달랑 메고
뭐가 거리 할말이 많노
바라 같이 갈려니 얼마나 답답해 하는지
오늘에 겨울꽃
아니 여기가 나오네
가보지 않은 길로 왔더니만
궁금증 확 풀림
호기심 넘쳐나는 진선이는
그리고 그길 내년에 내가 찜해놓고 왔음
말해야하나
질경이 억수로 많았음
이게 뭘꾜
꼬마 아씨 기다리느라 얼매나 힘들었을까
기다림에 지쳐 포기 상태들어 가기 직전
다리를 한쪽 올려놓고
미안 ㅋㅋㅋ
좋아하는 사람오니께
아닌척 하는 아씨 수줍은 모습
가자 밥묵어로....
뭐여 또
역주행하는 차 타고
어디로 흔들리는 그네가 있는 두부집으로
여기다
보끌 뽀글 순두부 뚝베기
뭐했다고 막걸리를 마셔
그리도 먹지 말라고 해도 말도 둘다 안통하고
뭐했다고 시원한 막걸리를 찾아 웃끼더구만
산행을 해서
뛰기를 해서
억수로 배아프게 웃은것 하고
야기 좀 한것 밖에 없구만
그래도 내눈치 보느라
막걸리 한병 다 못 마시고
남은 막걸리 집에 가서 혼자 막걸리맛 느끼면서 마시라고
내가 챙겨주었구만
내가 사준것은 절대아님
계산맨 천애향이 산것이구만요
둘이는 흔들리더만
셋이는 안 흔들리네 걍
실수한것 맞네
나의 말
이것은 운동도 아니다
우리 그냥 헤어짐 서운하지
탁구 한번치자
어디서
내가 몇칠 간 탁구장에 한번 가보고
아니다 싶으면 가오동 탁구장으로 가서 동수씨 실력한번 봐야지
내가 속이 후련할것 같다고 하면서리
역시 이뿐사람은 어디가나 대환영
쨈 잘친다고 둘이
복식까지 치고 아주 둘다 살판나서리
난 기름에 물 빙빙
탁샘 생각 억수로...
날 혼자 돌게 해겠어 강탁 ㅋㅋㅋ
보자 보자 하니
동수씨는 심판까지 봐주고
짝꿍도 바꾸고
한시간도 못자라 두시간씩 놀고
체력 하나는 알아주야하는 우리들 맞지요
집에가면 공주병 마법에 걸리는 강탁 말고
용운동 주민센타 탁구장에서의 2013년 크리스마스 최고
천애향 동수씨
이렇게 어디를 갈려고 길을 나서다가
같이 가면 좋겠다고 기억나는 사람으로 살아가야 잘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런 사람이 없다는 것은
내가 그런 사람이 되지 않았구나 하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음 좋겠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그런 사람이 안되었다고
그런 사람이 없다고 해서 잘 못 살았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그런 사람으로 살아가면 되는 것이고
그런 사람들을 만들면 되는 것이지요
좋은 관계를 잘 유지 하면 된다는 말씀 ...
우리가 살아가면서
인간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해서
지켜야 할것이 많기도 하지만
지금 부터는 우리가 그래도 지킬수 있는 약속과 거래가 오고 간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니
너무 깊게 생각지 말고
단순하게 생각하면서
사계절 인연의 잎도 보고 꽃도보면서
새롭게 파릇 파릇 고구마 새싹도 키우면서
인생은 그리 가까운 길이 아니지 않소
먼길 이니 지나친 간섭도 하지말고 이렇게 좋아하는 운동으로 만나서니
좋은 인연일수 밖에
이제 고독의 그늘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활기차게 오늘처럼 쭉 가면 만사형통
첫댓글 대청호오백리길(http://www.dc500.org)
이 길을 모두 가보고 싶어요...
오늘 마신 물에서 그날의 향기가 나더군요 ㅋ
동수씨 달리고 싶다는 얘기죠?
누님들하고 걸어도 좋을틴디 ㅎ ㅎ
향기가 어때는디
오백리길 구간 구간 나누어서 할걸
한번 해보자
알아봐요 동수씨가 하시는 분들 있을거예요
식장산 생태계 공원이 아주 이쁘게 조성되어서리 많은이들의 발길을 잡을듯..
무대포 운전은 언제까지 계속될지 그건 나도 모르고 언니도 모르고 늘 걱정해줘서리 좋다..
대청호의 바람소리 솔향기에 빠져 걸었던 갈대밭길..
누님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즐거웠을것이라 생각했는데 사진속 동수씨 얼굴은 밝지가 않구먼 베낭이 무거웠나?
물속에 빠져들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는 대청호 같이 빠져야지 혼자빠지라구 혀서 에그머니 정신좀 차려보고..
생명력은 잃었지만 가늠할 수 없는 세월의 자태를 예술적으로 뽐내고 있는 고목나무~~
둘은 흔들리는데 셋은 흔들리지 않는다는 이치를 깨달을 수 있었던 시간..
내숭이요 ㅋ
시간이 몇시인디
밖에 나가 데이트 좀하고 들어와더니만
아주 둘이서 또 날리가 났구만 신나서리 자
용운동 탁구장?
기름에 물 미안 미안 그러게 탁샘 생각 났겠구먼~
열심히 운동하시는 분들을 보며 아~ 나도 저런모습으로 나이 먹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보고~
동수씨와의 호흡은 시간이 투자되어야 하겠고..
멋진말
" 사계절 인연의 잎도 보고 꽃도보면서리"
즐겁게 인생길에 함께합시다요^^
나 연습 좀 많이 해야지
원 서려워 탁구 치겠나
어째든 잘 놀면 된다 어디에서든지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