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의 권세
마태복음 28:16-20
1. 최후의 만찬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 최후의 만찬을 직접 본 사람도 있겠지만 집에 하나씩 붙여놓기도 하고 아니면 책에서라도 한 번은 봤다. 다빈치가 그 그림을 그리기 시작할 때 원래는 지금 우리가 보는 것과는 조금 달랐다고 한다. 원래는 예수님의 손에 잔이 하나 들려 있었는데 친구가 이를 보고는 “이 컵은 정말 진짜처럼 보인다!”고 감탄하는 소리를 듣고 주님보다 컵이 더 잘 보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여 진짜처럼 보이던 컵을 지우고 그냥 손만 그렸다고 한다. 우리의 삶 가운데 주님보다 더 진짜가 있다면 지워야 한다. 다빈치가 훌륭한 화가가 된 것은 그림을 잘 그려서가 아니라 그의 믿음이 확실하고 돈독했기 때문에 그런 훌륭한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것이다.
2. 강원도 산불
강원도 산불로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하여 여러 수용시설에 임시로 피난살이를 하고 있다. 산불이 아니었다. 들도 태우고 집도 태우고 자동차도 태우고 속초 인근의 마을들을 통째로 집어삼켰다. 재앙이다. 혹시 가까운 가족이나 친척 중에 피해 입은 분들이 계실지 모르지만 일가친척이 아니더라도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 힘을 내기 바란다. 연락이 닿는 사람들이 있다면 우리가 어떻게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온 교회가 그 방법을 찾아보기 바란다. 생필품을 가지고 가던지, 사람이 필요하다면 시간 내서 달려가야 할 것이고, 아니면 특별 헌금이라도 해서 보내는 방법을 찾아보기 바란다. 예배는 하나님 사랑을 이웃 사랑으로 실천하는 시간이다.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혜와 복을 이웃과 나누는 것이 예배요 신앙생활이다.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는 힘을 주님께로부터 받고 파송된 사람들이다(눅10:3).
3. 시신도난사건
주님 십자가 사건 후에 한 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무덤에서 시신이 없어진 것이다. 경비병들이 이를 제사장에게 알리니 이들이 장로들과 함께 의논한 끝에 경비병들을 돈으로 매수하여 제자들이 예수의 시신을 훔쳐간 것으로 일을 꾸몄다. 훔쳐갔건 도둑을 맞았건 예수는 말씀대로 부활했고 다시 살아나서 약속대로 갈릴리로 와서 제자들을 만났다. 거기서 승천하기 전에 남긴 말이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28:18-20)”는 것이다.
4. 주님의 소원
부활 주일을 기다리며 주님의 지상명령을 다시 기억하며 이를 실천하는 부활절이 되었으면 좋겠다.
1) 가라
미국의 남북전쟁은 60만 명이 죽거나 다친 엄청난 전쟁이었다. 북군이 이겨 350만명의 노예를 해방시키기는 했지만 한 때 북군의 전세가 위태로울 때도 있었다. 그 때 한 사람이 링컨에게 물었다. 하나님은 남쪽 편인가 아니면 우리 북쪽 편인가? 이 질문에 링컨은 “나는 한 번도 하나님이 우리 편이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단지 내가 언제나 늘 하나님 편이어야 한다는 생각은 지금 변함이 없다.” 전쟁을 잘 해서 링컨이 아니다. 연설을 잘해서 훌륭한 대통령이라고 하는 것 아니다. 그는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늘 하나님의 편에 섰다. 하나님이 원하는 길을 가고 그런 일을 했다. 하나님이 노예제도를 싫어하시면 그 제도를 없애려 했고, 전쟁을 원하시면 전쟁을 했다. 주님은 “가라”고 한다. 모든 민족에게로 가라고 한다. 앉아있지 말고 일어나 가자.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영혼 구원이다. 창조주 하나님을 모르고 구원의 주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로 가라는 것이다. 가서 복음을 전하는 전도를 하라는 것이다. 나머지는 하늘과 땅의 권세로 주님이 책임지신다. 그런 권세를 주님이 주셨다.
오래 전 얘기지만 어떤 걸인이 하루 3불씩 내는 쪽방생활을 하며 구걸로 하루하루를 살다가 결국 제대로 먹지 못해 영양실조로 죽었는데 그 허리춤에서 23,000불 즉 2천3백만 원이 나왔단다. 좋은 집에서 좋은 음식 먹고 살 수 있는 사람이었음에도 그가 가진 것을 활용하지 않고 싸들고 죽었다. 하나님이 주님의 십자가를 통해 우리에게 주신 하늘과 땅의 권세는 어둠의 권세를 몰아내고 빛을 들여오는 권세다. 쌓아놓지 말고 가서 사용하자.
2) 스승이 되라
제자를 삼으로는 말은 스승이 되라는 말이요 스승은 앞서 가며 길을 안내하고 인도하는 선생이다. 어떤 고속버스 운전기사가 늦은 막차를 운전하여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차를 몰고 와서 차내 마이크를 잡고 “목적 대구까지 잘 왔으니 두고 내리는 것 없이 늦은 밤길 잘 가라”고 안내 인사를 잘 했는데 승객들이 웅성웅성 거리며 입구로 다가오더니 “이 차 광주 가는 차 아니었나요?”라고 놀라 묻는 소리에 얼른 차 앞으로 돌아나가 행선지를 “서울-광주”라고 적혀있는 표시를 보고 얼른 돌아와 연신 고개를 숙임 “내가 차를 잘못 탔습니다!”라고 사과를 하더란다. 버스를 타는 사람들은 운전기사를 믿고 편안하게 여행을 한다. 책을 보고, 수다 떨고, 핸드폰 보고, 아니면 푹 한 숨 자던지, 누구도 운전기사를 의심하지 않는다. 기사가 가는 곳으로 편안하게 따라간다. 우리는 하늘과 땅의 권세, 운전면허증을 가지고 우리 가족과 이웃, 일가친척과 친구들까지 천국으로 데리고 가야 할 운전기사다. 좋은 선생, 좋은 스승이 되어 하나님의 사랑과 주님의 은혜를 잘 가르쳐 지키게 하자.
3) 지키게 하라
아는 것이 다가 아니다. 지키게 하라는 것은 아는 것을 실천하여 부뚜막의 소금을 음식에 넣으라는 것이다. 서 말 구슬을 보기 좋게 꾀라는 것이다. 아들 넷을 둔 엄마가 병으로 임종을 맞이하며 아들들과 인사를 나눴다. 큰 아들, 작은 아들, 셋째까지 볼에 입을 맞추며 “good night”이라고 했는데 마지막 막내아들과는 “good bye”라고 했다. “네 형들은 천국에서 곧 다시 만날 것이니 그렇게 했고 너는 내가 그렇게 여러 번 말을 해도 듣지 않고 제 길로 가 예수를 믿지 않고 신앙생활을 안했으니 천국에서 만날 가능성이 전혀 없으니 지금 이 인사가 마지막이기 때문이다.”는 것이다. 신앙은 꿈이나 이상이 아니라 우리의 구체적인 삶이고 생활이고 현실이다. 사랑의 마지막은 우리 모두 함께 주님 앞에 나와 찬송하며 예배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가르쳐 말씀대로 살고, 살게 하는 것이다
5. 주님의 소원을 이루라.
22살 청년이 폐병에 걸려 3달 밖에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산기슭의 격리된 오두막집에서 어머니가 해다 주는 음식을 먹으며 40Km 밖에 있는 결핵치료소를 기차로 오가며 치료를 받았는데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할 때 치료소의 간호사가 용기를 주었다. 완치될 때까지 자신이 보증을 서서 무료로 치료를 해 줄 테니 진료 날짜에 빠지지 말고 꼭 와서 약을 받아먹으라는 것이다. 청년은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예쁘고 친절하고 간호사를 만나보는 즐거움으로 진료 날짜를 손꼽아 기다리다 꼬박꼬박 약을 받아먹어 폐병에서 고침 받고 신학교 교수가 되었으니 그 분이 방배동에서 나에게 5년간 조직신학을 가르쳐주신 최순직 박사였다. 천국은 예수 믿는 믿음으로 간다. 그러나 그에 앞서 믿음을 심어주고 예수를 전해주는 간호사 같은, 스승 같은 선배 신자들에 의해서 천국도 가고 구원도 받는다.
너희는 가서 모든 사람으로 제자를 삼아 그들에게 예수 복음을 전하고 교회로 인도하여 예수 믿는 신앙생활로 구원을 받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