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발산동성당
서울 발산동본당, 맞춤형 사목 활발 … 일년 새 1300명 늘어
서울 발산동본당(주임 이종남 신부)이 매 평일미사에 신자 500여 명이 참례하는 등 활발한 본당 사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발산동본당은 신자들의 높은 미사참례율은 기본이고 1년에 견진성사 2회 실시, 문화사목을 표방하며 최근까지 매주 화요일마다 '화요음악회' 200회 이상 개최, 교구 구반장교육 참여율 100% 육박, 본당 자체 기도학교에 500명 이상 등록, 매주 토요일 오전 성모신심미사 봉헌과 매월 전례시기에 따른 행사 개최 등 2008년 9월 이종남 주임신부 부임 이후 본당 사목이 발전 일로를 걷고 있는 중이다.
이 신부는 "발산동본당은 본당 이름처럼 하느님이 주신 사랑과 에너지를 '발산'하는 곳"이라며 "신자들의 발길이 끊이는 날이 없고 신자들 얼굴을 보면 행복지수가 높다는 것이 금방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 신부는 요즘 유행하는 '힐링'이라는 말에 착안한 듯 "참 생명의 가치를 존중하고 신자들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사목을 하고 있는 우리 본당이야말로 힐링센터"라고 자신 있게 밝혔다.
활발한 사목의 결과로 1년 반 사이에 본당 신자수가 1300명이나 증가했다. 이 중에는 장기간 냉담교우와 개신교, 불교 등 이웃종교 신자가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에 대해 이 신부는 "신앙은 외부에서 보여지는 모습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발산동본당은 담을 헐고 담이 있어야 할 공간에 꽃밭과 벤치를 조성해 신자, 비신자 구분 없이 누구나 성당시설을 이용하도록 배려하고 있고 화장실도 일반인에게 개방했다.
또한 성당 입구에 성 베드로상을 비롯해, 성당 외부에 성가정상, 성모동굴, 성 김대건 신부상 등이 있어 성당 앞을 지나는 이들의 발길을 성당 안으로 안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신부는 "예수님께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앞에서 발길을 멈추셨던 것처럼 신자 각자의 처지를 존중하는 것이 선교의 왕도며 진심으로 존중받은 신자들은 다른 신자를 데려오는 열심한 신앙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가톨릭신문 2013.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