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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문
불교의 처음이자 그 끝은 보살의 행원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보살의 행원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등 수많
은 보살의 행원이 있으나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보현보살의 행원을 꼽습
니다. 그와 같은 보현행원의 힘은 그 근본이 무엇이겠습니까.
곧 普賢三昧입니다. 예컨대 집을 지어도 먼저 설계가 필요하고,
작은 일을 하더라도 계획이 먼저 세워져야 합니다.
그와 같은 근본 힘은 모두 思惟三昧에서 나옵니다.
보현보살은 위대한 삼매의 힘을 위시하여 앞으로 비로자나 부처님의
依報인 화장장엄세계가 성취되는 내용을 설하게 됩니다.
나아가서 장대한 여래의 화엄장엄세계를 펼쳐 보입니다.
그 화장장엄세계를, 오늘날 천체망원경으로 수백억 광년 저 멀리까지의
세계를 바라보듯 매우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보현보살의 삼매의 능력은 그와 같습니다.
이 세상의 무량 무수한 생명체 중에서 사람의 몸을 받고 태어나기가 어
려운 일이거니와 사람으로 태어났어도 불법을 만나기란 더욱 어려운 일이
며, 설사 불법을 만났다 하더라도 화엄경과 같은 위대한 가르침을 만나기
란 오백생의 선근인연이 아니면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화엄경이 좋아서 정신없이 천착하다 보니 한 글자 한 글자가 아름다운
다이아몬드처럼 느껴져서 그 보석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욕
심이 더욱 커져 갑니다. 화엄경과 인연을 함께하시는 선남선녀들께서도
이 아름다운 다이아몬드를 세상에 한껏 뿌려 보시기를 권선합니다.
나무대방광불화엄경
2014년 5월1일
신라 화엄종찰 금정산 범어사
如天 無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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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무슨 행사에 이 많은 스님들이, 특히 화엄행자들이 이렇게 한 자리에 모여서 점안 법회를 할 수 있겠습니까? 그 많고 많은 점안 법회 중에서 가장 성스럽고 무게 있고 의미 있고 또 사실 가치 있고, 제일가는 가치 있는 그런 점안 식을 우리는 매달 한번 씩 이렇게 거행합니다. ‘이것이 다 화엄성중들의 가호의 노력이고, 또 여러분의 원력의 힘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모두 참석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화엄경경문 전체가 4권으로 편찬 되었는데요.
1권이 지난달까지 끝나고, 오늘은 두 번째 권인데, 화엄경 권수로는 “제 十九권이다.” 이렇게 되어있네요. 그리고 이것은 제 4회, 7처 9회인데 제 4회 4품, 6ㆍ6ㆍ6, 그 다음에 4, 이렇게 나가지요? 그 네 번째 4회의 4품 10행 분이다. 그랬습니다. 10행 분을 설하기 위해서ㆍ10행을 설하기 위해서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하는 서론 격인 그런 과정이 무엇인가하면 야마천궁에 부처님이 올라가시는 이야기와 또 야마천궁에 올라가서 시방에서 모인 보살들이 찬탄을 하는 그런 야마궁전 게찬품 이렇게 두 품이 10행 품 이전에 설해지게 됩니다.
그러한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그 다음에 10행의 법문을 좀 더 보완하는 그런 입장에서 무진장 품, 十行品與無盡藏 그렇게 되어있지 않습니까?
佛昇夜摩天宮品 夜摩天宮偈讚品 十行品與無盡藏 ←이렇게 우리 약찬게를 읽었는데요. 그렇게 순서가 되어있습니다. 우리 약찬게하고 법성게는 읽으면 읽을수록, 불교에서 ‘우리가 외울 수 있는 염불내용 중에 최고의 염불이 아닐까?’이것을 외우면, 늘 외우는 일이지만 마음이 편안하고, 그야말로 이 우주에 가득한 화장세계의 화엄성중들이 우리몸속에 세포에서부터 거대한 우주 공간에 이르기까지, 모두 화엄성중들이 혼연이 일체로 동화 되어서 조화를 이루고, 서로 보호하는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어딘가 늘 마음이 편안하고 든든하고 의지가 되는 그런 어떤 위신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전에도 늘 말씀 드렸지만, 어떤 의식보다도 이 약찬게를 외우고 법성게를 외워서 그 안에 있는 뜻을 우리가 새기고, 또 화엄성중들로부터 서로 옹호를 받는 ‘그런 수행이 된다면 가장 이상적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야마천궁에 오르다. 라고 했는데요.
사실 이 천상에 대한 이야기는 불교에서는 아주 자세하고, 그야말로 직접 올라가 본 분의 말씀 같고, 또 거기에는 누가 살고 또 많은 보살들이 거기에 모이고, 이러한 것들은 깨달은 분 부처님, 또는 거기에 동참한 모든 보살들의 어떤 정신적인 차원으로 우리가 일단 이해를 하고, 그것이 ‘깨달은 분의 정신적인 차원이다.’ 이렇게 이해하는 것이 제일 무난한 예고요. 또 실질적으로 무한히 넓은 우주 공간에 또 현실적으로 이러한 곳이 없다고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의 전부가 우리의 정신차원에 따른 그런 생각과 또 우리의 관념과 그리고 어떤 수행에 의한 안목. 그런 안목에 의해서 얼마든지 그런 세계가 펼쳐질 수가 있기 때문에 화엄경에서는 이러한 것을 거침없이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런 세상이 지금 어디 있단 말이냐?ㆍ가 봤나? 우주 공간이 무한히 넓은 건 알겠는데 거기 누가 가봤느냐?’ 이렇게까지 어리석게 따질 일은 아니고요. 얼마든지 실질적으로 있을 수도 있고, 그 이전에 더욱 확실한 것은 야마천궁이니 도솔천이니 수많은 하늘. 또 우리가 28천이니 33천이니 아침저녁으로 대종을 치는 그 의미 같은 것도 전부 그렇게 되어있는데, 그러한 것들이 없다고 부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 두 가지 입장으로 우리 내면의 어떤 정신적 차원으로 이해를 하는 방법. 그 다음에 실질적으로 우리가 아직 과학적으로 증명을 못해서 그렇지 ‘없다고 부정할 수는 없는 그런 차원의 세계다.’ 이렇게 우리가 이해하고, 언젠가 확연히ㆍ확연히 우리가 납득할 수 있는 ‘그런 길도 열리지 않을까?’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먼저 야마천궁에 올라가는 내용으로써 제 19품, 열아홉 번째 품인데요.
법회주변이라 그랬습니다.
一. 法會周遍
爾時에 如來威神力故로 十方一切世界一一四天下의 南閻浮提와
及須彌頂上에 皆見如來가 處於衆會어시든 彼諸菩薩이
悉以佛神力故로 而演說法하야 莫不自謂恒對於佛이러라
爾時에 如來威神力故로,
그때에 여래 위신력으로, 그랬습니다.
如來威神力. 이 如來威神力이 무엇일까? 우리 입장에서 가장 합리적으로 설명하자면 우리 한 마음의 작용입니다. 우리 참 마음의 작용. 참 마음의 작용으로 일단 이해하고 또 제 3의 어떤 능력을 가진 부처님. ‘그 부처님이 계셔서 우리에게 어떤 가호를 내려서 이러한 현상을 보여줄 수도 있다.’ 늘 양면으로 이해해야 됩니다. 그러나 가장 확실한 것은 우리들의 한 마음의 능력, 무한한 능력. 그야말로 한계 없는 그런 광대무변한 마음의 세계ㆍ참 나의 세계ㆍ참 마음의 세계. 그렇게 일단 이해하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如來威神力故로 十方一切世界一一四天下의 南閻浮提(남염부제)와
及須彌頂上에, 그리고 수미산정에
皆見如來가, 皆見 = 다 볼 수 있었다. 무엇을 볼 수 있는가 하니 여래께서
處於衆會어시든, 대중가운데 여래가 처해 계시는 것을 보게 되는데, 그러니까 이것이 한 곳이 아닙니다. 한 곳이 아닙니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남섬부주의 수미산뿐만이 아니고, 一一四天下. 모든 그 무수한 숫자의 사천하 남섬부주. 사천하마다ㆍ사천하마다 다 동서남북이 있고 시방이 있고요. 그래서 거기는 또 남섬부주가 있고 하는 그런 곳. 그 곳에는 꼭 또 수미산이 있고, 거기에 다 여래가 계시고 여래를 에워싸고 있는 대중이 있고, 그런 것을 보게 되고요.
彼諸菩薩이, 저 모든 보살이
悉以佛神力故로,
그 모임에 있는 모든 보살들이 다 부처님의 위신력을 쓴 고로
而演說法하야, 법을 연설해서
莫不自謂恒對於佛이러라. 그랬습니다.
모두가 이렇게 여기지 아니한 사람이 없었다. 어떻게요?
恒對於佛. 항상 부처님을 대하고 있다. 모두 다 그러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만 지금 여기서 화엄경을 설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온 우주. 遍法界에서 다 화엄경을 설하고 있다. 다 이 순간 昇夜摩天宮品을 설하고 있다. 사실은 이런 뜻입니다.
그래 이러한 이치가 우리마음에 와 닿아야 됩니다.
사실은 이러한 것이 공한 소리가 아니라, 실지로 이렇게 우리가 공부하는 그런 일이 전 우주에 파장을 일으켜서ㆍ파장을 일으켜서 다 함께 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사실은 그런 어떤 현상이 있습니다. 그런데 하물며 부처님이 야마천궁에 올라가시고, 또 일일염부제에서 부처님 회상이 있고 하는 것이야 두 말할 나위가 없는 것이지요. 이러한 것은 우리가 두고두고 어떤 환희심을 가지고 읽음으로 해서 우리마음에 와 닿는 그런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다음에 중요한 대목이 승야마천궁이라. 승야마천궁에 올라갔으나,
二. 昇夜摩天宮
爾時에 世尊이 不離一切菩提樹下와 及須彌山頂하시고
而向於彼夜摩天宮寶莊嚴殿하시니라
爾時에 世尊이, 그때에 세존께서
不離一切菩提樹下와 及須彌山頂하시고,
보리수하와 그리고 수미산정을 떠나지 않고,
一切菩提樹. 그러니까 부처님께서 처음에 부다가야 보리수나무 밑에서 成道하셨는데, 바로 그 보리수입니다. 그것은 무슨 뜻이냐? 부처님의 깨달음이라고 하는 그 경지. 깨달음의 정신세계를 떠나지 않고 그리고 또 여기 야마천궁에 올라오기 전에 어디 계셨지요? 수미산정에 계셨습니다. 수미산정에서 10주품을 설했지 않습니까? 바로 앞의 내용이 10주이야기거든요.
그러니까 그 자리. 한번 옮겼어도 역시 그 자리에 계셨고, 옮기기 이전에 보리수나무 밑에 그대로 계셨고, 옮긴 자리 거기에서도 그대로 계신 채 어디로 왔다고요? 야마천궁으로 올라왔다. 이 겁니다. 이것이 참~~ 신기한 이치입니다. 이것 정말 신기한 이치입니다.
而向於彼夜摩天宮寶莊嚴殿하시니라.
그래서 야마천궁 보장엄전을 그래서 향했다. 보장엄전을 향해서 가신다.
오신다. 간다ㆍ온다. 그런 말이 없습니다. 향했다고만 돼 있습니다.
위에서 보면 오신다고 할 수가 있겠지만, 어떻게 야마천궁의 주인이 아니고, 또 수미산정도 주인이 아닙니다. 수미산정에서 보면 “가셨다.” 이렇게도 할 수가 있겠지만 아닙니다. 가고 옴이 없이 가고 오기 때문에, 그래서 간다ㆍ온다. 말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향했다 그랬습니다. 이 글자 하나도 어떻게 보면 아주 신기한 그런 ‘의미심장한 뜻을 내포하고 있다.’ 그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세 번째 궁전장엄 했는데, 사실은 궁전과 사자좌 장엄을 주로 이야기했습니다. 사자좌 장엄이 사실은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三. 宮殿莊嚴
時에 夜摩天王이 遙見佛來하고 卽以神力으로 於其殿內에
化作寶蓮華藏師子之座호대 百萬層級으로 以爲莊嚴하고
百萬金網으로 以爲交絡하고 百萬華帳과 百萬鬘帳과 百萬香帳과
百萬寶帳으로 彌覆其上하고 華蓋鬘蓋와 香蓋寶蓋가
各亦百萬으로 周廻布列하고 百萬光明이 而爲照耀하고
百萬夜摩天王이 恭敬頂禮하고 百萬梵王이 踴躍歡喜하고
百萬菩薩이 稱揚讚歎하고 百萬天樂이 各奏百萬種法音하야
相續不斷하고 百萬種華雲과 百萬種鬘雲과 百萬種莊嚴具雲과
百萬種衣雲이 周帀彌覆하고 百萬種摩尼雲이 光明照耀하니
從百萬種善根所生이며 百萬諸佛之所護持며
百萬種福德之所增長이며 百萬種深心과 百萬種誓願之所嚴淨이며
百萬種行之所生起며 百萬種法之所建立이며
百萬種神通之所變現이라 恒出百萬種言音하야 顯示諸法이러라
時에, 그때에 夜摩天王이
遙見佛來하고, 멀리서 여래가 오시는 것을 보았다. 이런 뜻입니다. = 遙見.
부처님 오시는 것을 보고
卽以神力으로, 곧 신통한 힘으로써
於其殿內에, 곧 그 궁전 = 寶莊嚴殿안에다가
化作寶蓮華藏師子之座호대, 보연화장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었다.
寶蓮華藏이 사이사이에 꽉 꽉 박혀있는 그런 師子座 = 법상을 만들었다.
그 높이가 百萬層級(백만층급)으로, 백만 층급으로
以爲莊嚴하고, 장엄이 됐고, 또
百萬金網으로, 금으로 된, 순금으로 된 그물로써
以爲交絡하고, 백만 개나 되는 그물이 이리저리 걸쳐놨더라. 또
百萬華帳(백만화장)과, 백만 개의 꽃으로 된 휘장과
百萬鬘帳(백만만장)과, 이것은 꽃 타래, 꽃다발 휘장. 그리고
百萬香帳과, 백만 가지 향으로 된 휘장.
百萬寶帳으로, 백만 가지 보배로 된 휘장. 그런 것들이
彌覆其上하고, 그 師子座위에 척~ 덮고 있다. 이 말입니다.
우리가 부처님 모셔 놓은데 대개 제대로 격식을 갖춘 법당에 보면 으레 닫집이 있잖아요. 닫집. 제대로 지은 것은요? 법당 한 채 짓는 것하고 그 공이 거의 비슷하게 듭니다. 값도 비슷하게 들고요. 아주 화려하게 잘 지을 수가 있거든요. 법당은 한 층인데 닫집은 보면 보통 3층, 3층으로 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잔손질이 워낙 많이 들기 때문에 상당히 비쌉니다.
그런 것을 우리가 볼 수 있듯이, 여기도 여러 가지 휘장들이 부처님 위를 덮고 있다. 그 師子座위를 덮고 있다. 또
華蓋鬘蓋(화개만개)와, 꽃 일산, 꽃다발 일산,
香蓋寶蓋가, 향 일산, 보배일산이
各亦百萬으로, 각각 백만으로, 숫자가 백만이나 됐습니다.
周廻布列하고, 두루ㆍ두루 돌아가면서 나열하고 있고,
百萬光明이 而爲照耀(이위조요)하고,
광명이 또 한 가지 광명만이 아닙니다. 백만 가지 광명이 환하게 비추고,
엊그저께 서울에서 불꽃 축제 했지요? 불꽃 축제하고 게임이 안 됩니다.
전 세계에서 모여온 불꽃 축제도 여기에 백만 광명이 되겠습니까? 어림도 없지요. 여기는 百萬光明이 而爲照耀라. 환히 비추고 있고,
百萬夜摩天王이 恭敬頂禮하고,
야마천왕이 한 사람이 아닙니다. 백만 야마천왕이 공경히 정례하고 있고,
百萬梵王이 踴躍歡喜(용약환희)하고,
백만 범천왕들이 뛸 듯이 기뻐하고 있고, 또
百萬菩薩이, 백만 보살들이 稱揚讚歎(칭양찬탄)하고,
百萬天樂이, 하늘의 음악들이
各奏百萬種法音(각주백만종법음)하야, 백만 가지의 법음을 연주해서
相續不斷(상속부단)하고, 요즘 가을에 각 사찰마다 행사 많이 하지요?
산사 음악회니ㆍ무슨 음악회니ㆍ무슨 음악회니, 웬 또 사찰 음식잔치는 그리 많이 하는지?
제가 여기에서 아무리 떠들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사찰에 전통 여법한 음식은 “1식 3찬이라. 밥 한 공기에 세 가지 반찬이상 없었다.” 그것이 가장 정상적인 사찰전통음식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것이 전부 궁중음식입니다. 상궁들이 절로 모두 피난 오듯이 와서 절에서 살다 보니까 궁중음식이 절 음식으로 들어온 겁니다. 그것이 또 사찰음식인줄 알고, 그것을 사찰음식이라고 그렇게 하는 것이지요. 전번에도 제가 한번 말씀드린 바가 있지만, 그것 사찰음식 아닙니다. 궁중음식입니다. 일반의 정승 집에도 그렇게 못해 먹습니다. 왜냐? 궁중에서 상궁들이니 무슨 어떤 이들은, 궁중의 귀족들, 또 공주들, 제대로 출세를 못한 공주들은 전부 절에 와서 머리 깎았잖아요. 머리를 안 깎아도 최소한도 절에서 산겁니다.
그러면 궁중에서 수용하던 모든 것들이 전부 절로 옮겨 옵니다.
공주가 사는데 그 절이 오죽하겠습니까? 그럼 음식 같은 것, 예를 들어서 냄새나는 고기 같은 것은 설사 안 쓴다 하더라도, 최소한 궁중요리를 그대로 해서 해 먹였습니다. 그러니까 그 궁중요리가 절에 들어와서 그것이 전승 되어서 그만 그것을 사찰음식이라고 지금하고 있는 겁니다. 하더라도 우리가 알기는 알고 해야 됩니다. 지금 곳곳에서 하고 있잖아요. 그것 원래는 궁중요리지 사찰음식 아닙니다. 사찰음식은 1식 3찬입니다.
제가 그랬지요? 절에는 본래 “禁煙(금연)” 이라고 부엌에다 써 붙였습니다. 담배피우지 말라는 뜻이 아니고, 때 지나면 불을 못 피우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살던 스님이나 객스님이나 때에 맞춰서 못 오면 무조건 굶어야 됩니다. 굶고 때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됩니다. 그 사람을 위해서 절대 불 못 피우게 되어있습니다. 물 한 그릇도 못 끓입니다. 불 안 피우면 물 한 그릇도 못 끓여요. 라면도 없던 시대지만, 심지어 라면 한 그릇도 못 끓이게 되어있는 것이 사실은 절 전통법입니다. 그래서 “禁煙” ‘때 아닌 때 불 피우지 말라.’ 이 뜻입니다. 지금도 저~ 기 일본 같은 데는요? 전통사찰 부엌에 가면 그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하~~ 뜯어고치기 잘하니까 그런 것을 안 살려요. 그런 것을 하나도 안 살리는데, 일본 같은 데는 가면 그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혹시 가시거든 ‘부엌을 한번 보자.’ 해서 눈여겨보십시오. 그 사람들은 옛날 쓰던 부엌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거든요. 그렇습니다. 아무튼 그것도 우리가 상식적으로, 또 이런 자리에서 이야기하지 어디서 듣겠습니까?
그런 백만 가지, 하기는 백만 가지 음악도 연주하는데 궁중놀이 좀 한들 어떻겠습니까만, 相續不斷하고,
百萬種華雲과, 백만 가지의 꽃구름과,
百萬種鬘雲(백만종만운)과, 백만 가지의 鬘雲 = 꽃다발 구름과,
百萬種莊嚴具雲과, 백만 가지의 莊嚴具 구름과,
百萬種衣雲이, 백만 가지의 옷 구름들이
周帀彌覆(주잡미부)하고, 두루ㆍ두루 덮어 씌워서
百萬種摩尼雲이, 백만 가지의 마니구름이
光明照耀하니, 마니구름들이 광명으로 그 빛을 발하고 있더라.
사실은 여기 일단 일단락 지어야 됩니다. 그 다음에 왜 이와 같은 장엄이 이렇게 화려하게 펼쳐졌느냐? 장엄에 대한 원인을 그 다음부터 이야기하는 겁니다. 어째서 그러냐?
從百萬種善根所生이며, 그랬습니다.
백만 가지의 선근을 심었기 때문에 그로부터 생긴 것이다. 그 다음에 또
百萬諸佛之所護持며, 백만 모든 부처님들이 모두 보호해서 가지는 바다.
그것은 누가 지켜주고 보호해주지 않으면 그런 것이 있을 수가 없거든요.
百萬種福德之所增長이며, 복이 있어야지요.
복덕으로 증장한 바다. 요즘 사람들은 전부 복이 다 있습니다.
옛날에는 모두 가난했습니다. 옛날에 설사 백만장자라 하더라도 가난한 시대였고, 옛날에는 왕마저도 가난하게 살았고요. 지금은 아주 최 절대빈곤층 이외에 밥술이나 먹는다 하면 무조건 복이 많습니다. 전부 아무리 못해도 버스타도 다니지요. 그 큰 기차타고 다니지요. 전철타고 다니지요. 옛날에 억만장자가 그런 차 탈 수 있었습니까? 못 탔습니다. 자가용은 놔두고요.
지금은 시대가 전부 그렇게 부유한 시대가 됐습니다.
시대가 복이 있는 시대입니다. 물질적 복은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요.
덩달아서 우리도 복을 누리는 겁니다. 그런데 그 복을 누릴 때마다 ‘아~’
전철 한 번 탈 때마다 ‘야~~ 이런 근사한 차를 내가 타다니ㆍ돈 몇 닢 안 주고 탈 수 있다니,’ 또 나이 좀 들면 그냥 공짜로 타거든요. 그런 것을 우리가 스스로 느끼면서 사는 것이 말하자면 자기 복을 누리는 입장이 됩니다.
그 다음에
百萬種深心과, 백만 가지 깊은 마음과
百萬種誓願之所嚴淨이며, 백만 가지의 서원을 嚴淨.
청정하게 장엄하는 바다. 그랬습니다. 그래 서원이 있어야 되고, 복이 있어야 되고, 부처님이 보호 해줘야 되고, 선근이 있어야 되고요. 그러한 것들로 앞에서 열거한 모든 장엄들이 있게 됐다. 그 다음에
百萬種行之所生起며,
백만 가지의 수행으로 生起한 바다. 일어난 바다. 또
百萬種法之所建立이며, 백만 가지의 법으로써 건립한 바다. 또
百萬種神通之所變現이라.
백만 가지의 신통으로써 변화해서 나타낸 바더라.
恒出百萬種言音하야, 항상 백만 가지의 言音을 내어서
顯示諸法이러라. 모든 법을ㆍ온갖 법을 나타내 보이더라.
참 풍성 하지요? 화엄경은 정말 풍성합니다.
이런 풍성한, 아주 풍요롭고, 풍성하고, 넉넉하고, 아무리 넉넉하다 한들 이와 같이 넉넉할 수는 없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참 마음자리에서ㆍ우리의 참 나의 자리에서 이러한 풍성함을 사실은 다 가지고 있는 겁니다. 본래 가지고 있습니다. ‘가지고 있는 것을 가지고 이렇게 표현해 내는 것이다.’ ←이렇게 이해야 됩니다. 이것이 ‘아이고, 나는 가난하게 살고, 아직 자가용도 한 번 타보지도 못하고 늘 쪼들린다.’ 이렇게만 알 것이 아니고, ‘본래 우리 심성에는 이와 같이 넉넉하고 풍요로운 그런 내면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사실 눈떠야 됩니다. 옛날부터 知足이 第一富. 라고해서 만족한줄 아는 사람이 제일가는 부자다. 했는데, 지금은 우리가 수용하고 있는 모든 것들을 만족하다고 생각할 꺼리가 너무 많습니다.
가끔 이야기하지만 제가 그전에, 진시황 보다 훨씬 더 복을 누리는 100가지. 그것을 자주 이야기했지만 그것 우리가 간단하게 헤아려도 수 10가지는 찾을 수 있습니다. 진시황 에어콘 써 봤어요? 못써 봤습니다. 아무리 시원하게 한다 한들 그때는 한계가 있습니다. 진시황이 뜨거운 널찍한 목욕탕 구경이나 했겠습니까? 아무리 잘한다 하더라도 나무로 물을 끓여서 시녀들이 갖다 붓고, 그것 한번 상상해 보세요. 사실은 그것 구차한 일입니다. 지금은 손가락만 하나 까딱하면 목욕탕의 물이 따뜻하게 데워지는 겁니다. 또 온도 딱 맞춰 놓으면 뜨겁지도 않고 차갑지도 않고 딱 그 온도로 계속 24시간 돌아가게 할 수가 있잖아요. 우리가 이런 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누리고도 우리가 만족한줄 모릅니다. 특히 수행자로써 그런 어떤... 공부에 부족한 것은 느낄수록 좋은 것이고, 물질에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그것은 수행자로서는 참 불행한 일이지요.
四. 請佛入宮殿
時에 彼天王이 敷置座已에 向佛世尊하야 曲躬合掌하며
恭敬尊重하고 而白佛言하사대 善來世尊이시여 善來善逝시여
善來如來應正等覺이시여 唯願哀愍하사 處此宮殿하소서
請佛入宮殿이라.
부처님을 청해서 궁전에 들어오시게 하다. 그런 뜻이지요.
時에 彼天王이, 그때에 저 천왕이, 야마천왕이지요. 야마천왕께서
敷置座已(부치좌이)에,
부처님과 그리고 보살들이 앉을만한 그런 사자좌를 안치해 두고 나서
向佛世尊하야, 부처님, 세존을 향해서
曲躬合掌(곡궁합장)하며, 허리를 구부려서 합장하고,
아주 공경한 태도가 눈에 선하잖아요. 그냥 합장만 해도 좋은데 허리를 구부렸고, 또 허리를 구부린 것만도 좋은데 거기다 恭敬尊重하고, 또 공경하고
공경한 태도가 줄줄줄 흐르고 거기서 존중한 모습이 거기서 줄줄 흐르고요.
그런 상태에서
而白佛言하사대, 부처님께 고해 말하되
善來世尊이시여, 잘 오셨습니다. 세존이시여.
善來善逝시여, 잘 오셨습니다. 선서시여.
善來如來應正等覺이시여, 잘 오셨습니다. 여래 응 정등각이시여.
唯願哀愍하사, 오직 원하옵노니 불쌍히 여기사
處此宮殿하소서. 이 궁전에 앉으십시오. 이 궁전에 계십시오.
이렇게 하면서
五. 佛昇寶殿
時에 佛이 受請하사 卽昇寶殿하시니 一切十方도 悉亦如是하니라
時에 佛이 受請하사, 그때에 부처님이 청을 받아서
卽昇寶殿하시니, 곧 보배궁전에 올라가시니,
一切十方도 悉亦如是하니라.
이곳의 부처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모든 곳에, 모든 야마천궁에 똑 같이 그렇게 이러한 현상을 나투더라. 그런 말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어떤 마음의 작용으로 이해하면, 또 이러한 말도 사실은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한 마음이 움직일 때 온 우주가 함께 움직이는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 마음이 얼마나 확장 되어 있느냐? 이러한 가르침을 통해서 우리 마음이 이러한 것을 이해할 만치 얼마나 확장이 되어 있느냐? 이것이 문제지요.
확장이 안 되어있는 사람들은ㆍ이런 문제에 대해서 이해가 없는 사람들은
‘저것이 뭔 말인가? 아무래도 이해가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하지만, 이것을 이해할만한 마음으로 확장이 되어있는 사람들은ㆍ불교 공부를 많이 한사람들은 이것이 또 충분히 이해됩니다. 이해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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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하나도 어떻게 보면 아주 신기한 ‘의미심장한 뜻을 내포하고 있다.’ 그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 본문 중.
부탁부탁 드립니다.
편찮으심에도 불구하고 법을 펴신 영상강의에도 다녀간 표시만 하고 1초만에 휙~ 지나가고,
또 그 강의를 모든 법우님들을 위해서 올리려면 여러시간 공들인 것도 짓밟듯 휙~ 지나가고,
뙤약 볕 아래서 이삭 줍듯이 장시간 주워모은 녹취를 휙~ 지나간 것을 보면
심한 모독감을 느끼며 눈시울 뜨겁습니다.
어느 생에 굼벵이로 환생 않겠거든 제발 제발 부디 부디,
그런 짓 멈추시고 참회 하시기를...
마음이 움직일 때 온 우주가 함께 움직이는 것이지요... 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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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대방광불 화엄경_()()()_ 각자의 인연따라 복을짖고 복을지어놓고 복을버리고
내 마음이 움직일 때 온 우주가 함게 움직이는 것 ( 내 마음에 인식되는 것은 모두 나의 영역이다)
일체주심조 ...고맙습니다._()()()_
고맙습니다._()()()_
고맙습니다._()()()_
고맙습니다. _()()()_
고맙습니다.
지족이 제일부,마음을 열면 온우주가 마음에 들어오나, 한마음이 움직이면 온우주가 함께 움직인다, 나무대방광불화엄경 고맙습니다,
如來威神力.. 참 마음의 작용.. 우리 심성에 이와 같이 넉넉하고 풍요로운 내면을 지니고 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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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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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_()()()_
고맙습니다()()()...그리고 죄송합니다()()()...
물질적으로도 한없는 풍요속에서 사는데, 더욱이 보석같은 화엄경 강설까지
공부를 할 수 있게 해 주시니 그 은혜 갚을 길이 없습니다
스님께서 부디 건강하시기를, 수고해주시는 분들께 무량복덕 누리시기를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공부에 부족한 것은 느낄수록 좋은 것이고, 물질에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그것은 수행자로서는 참 불행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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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나무대방광불화엄경 _()()()_
.知足이 第一富다
공부에 부족한 것은 느낄수록 좋은 것이고, 물질에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참 불행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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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_()()()_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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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서원이 있어야 되고, 복이 있어야 되고, 부처님이 보호 해줘야 되고, 선근이 있어야 되고요.
그러한 것들로 앞에서 열거한 모든 장엄들이 있게 됐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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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인욕요지 삼세일체불 응관법계성 일체유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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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足이 第一富. 라고해서 만족한줄 아는 사람이 제일가는 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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