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로 담근 김치만이 김치의 전부는 아니다. 열무, 오이, 부추 등 여름에 많이 나는 제철 채소들로 담근 여름 김치는 시원한 국물 맛과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지친 여름 입맛을 돋워주는 데 그만. 쉽게 담가 맛있게 먹는 6가지 별미 여름 김치. |
요리 _ 이보은(요리연구가) 사진 _ 조준원 기자 진행 _ 이현주 기자 |
보리죽열무백김치
시원한 국물 맛과 아삭한 열무 맛이 일품인 여름철 대표 김치. 차가운 국물에 국수나 냉면을 훌훌 말아 먹어도 맛있고, 열무는 보리밥에 넣고 싹싹 비벼 먹어도 그만.
필요한 재료
열무 ½단(굵은 소금 약간), 양파 ½개, 실파 10줄기, 풋고추 2개, 붉은 고추 1개, 마늘 5쪽, 생강 ½쪽, 보리죽 ½컵, 까나리액젓·새우젓 1작은술씩, 물 4컵,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열무는 다듬어 5㎝ 길이로 잘라서 옅은 소금물에 흔들어 씻은 후 건져서 굵은 소금을 훌훌 뿌려서 잠시 절인다.
2 양파는 껍질을 벗기고 채 썰고, 쪽파는 3㎝ 길이로 썬다. 풋고추와 붉은 고추는 씨를 뺀 후에 채 썰고, 마늘과 생강도 곱게 채 썬다.
3 보리쌀은 물에 씻어 충분히 불린 후에 물 1컵을 붓고 믹서에 넣어 곱게 간다. 냄비에 넣고 덩어리가 생기지 않도록 저어가면서 은근한 불에서 끓여 되직한 보리죽을 쑨다.
4 새우젓은 도마에 올려 곱게 다져서 까나리액젓과 섞어 준비한다.
5 다듬어 절인 열무를 체에 밭쳐서 물기를 빼고 널찍한 볼에 양파, 실파, 풋고추, 붉은 고추, 마늘, 생강과 ④의 젓갈을 넣고 열무를 넣어 풋내가 나지 않도록 살살 버무린다.
6 항아리에 열무를 담고 꾹꾹 눌러준 뒤 양념그릇에 남은 양념을 물 3컵 정도와 소금을 약간 넣고 녹여 헹군 뒤 열무에 붓는다. 뚜껑을 덮어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서 살짝 익혀 먹는다.
양배추즉석김치
겉절이처럼 즐기는 양배추 김치는 오래 두고 먹는 것보다 담가서 하루 이틀 내에 먹는 것이 좋다. 속이 꽉 차고 단단하며 싱싱한 양배추를 고르는 것이 비결.
필요한 재료
양배추 200g, 깻잎 8장, 실파 3줄기, 소금 약간, 양념장(붉은 고추 2개, 다진 마늘 ½큰술, 고운 고춧가루·설탕·까나리액젓 1작은술씩, 물 2큰술, 소금·통깨 약간씩)
만드는 법
1 양배추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사방 3㎝ 크기로 썰어 양배추만 옅은 소금물에 담가 숨을 죽인 후 건져 물기를 뺀다.
2 실파는 1㎝ 길이로 썰고, 깻잎은 사방 3㎝ 크기로 잘라 찬물에 헹궈 건진다.
3 붉은 고추를 알맞게 잘라 믹서에 담고, 고운 고춧가루와 물을 넣고 갈아 칼칼하고 매운 고춧가루 물을 만든다.
4 ③의 붉은 고추 갈은 것에 나머지 양념장을 모두 넣고 잘 섞는다.
5 볼에 ④의 양념장을 담고 양배추와 깻잎, 실파를 넣고 골고루 섞어 잘 무친다.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맞춘다. 익혀서 먹는 것보다 양배추가 아삭아삭할 때 바로 먹는 것이 좋다.
감자죽 넣은 오이백김치
향긋한 오이 향이 밴 국물을 같이 떠먹을 수 있어 더욱 개운하다. 기름기 많은 고기 요리와 함께 곁들이면 담백한 맛과 개운한 맛이 두 배!
필요한 재료
오이 8개, 부추 30g, 양파 ½개, 붉은 고추 2개, 실파 5줄기, 마늘 5쪽, 생강 ½쪽, 까나리액젓 3큰술, 감자죽 2큰술, 생수 6컵,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오이는 가시가 돋은 것으로 선택해서 소금으로 문질러 씻어 꼭지를 떼어내고 이등분해서 열십자로 칼집을 넣는다.
2 물에 소금을 풀어 슴슴하게 간을 해서 ①의 오이를 담가 절인다.
3 부추는 씻어서 2㎝ 길이로 썰고 양파는 곱게 채 썬다. 붉은 고추는 반 갈라 씨를 빼고 부추와 같은 길이로 채 썰고, 실파도 같은 길이로 썬다.
4 마늘과 생강은 곱게 다지고 감자는 갈아서 냄비에 담아 죽을 쑤어 차게 식힌다.
5 큰 볼에 부추와 양파, 붉은 고추, 실파, 마늘, 생강, 감자죽을 담고 까나리액젓을 넣어 양념한다.
6 절여진 오이를 건져 물기를 뺀 후 ⑤의 양념에 살살 버무려 밀폐용기에 담아 생수를 붓고. 모자라는 간은 소금으로 맞춰 그늘진 곳에서 이틀 정도 익혀 먹는다.
부추액젓김치
매콤하면서 부추의 독특한 향이 살아 있는 부추김치는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일등 공신. 부추김치는 소금에 절이지 않고 멸치젓국에 절여야 제 맛이 난다는 사실.
필요한 재료
부추 2단, 양파 1개, 소금 약간, 액젓 양념(고춧가루 ½컵, 멸치액젓 ¼컵, 찹쌀죽·물 5큰술씩, 다진 파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생강 ½작은술,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부추는 길이가 고르고 연한 것을 골라 씻어서 소쿠리에 담아 물기를 뺀다.
2 물기 뺀 부추는 8㎝ 길이로 썬다. 양파는 되도록 얇게 채 썬다.
3 볼에 멸치액젓을 넣은 후 고춧가루를 넣고 불려서 고춧가루 색이 더욱 빨갛게 우러나도록 만든다.
4 묽게 쑨 찹쌀죽에 물을 넣고 개어 ③의 양념에 붓고 마늘, 파, 생강을 버무려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양파를 넣어 섞는다.
5 양념에 썰어놓은 부추에 가지런히 ④의 액젓 양념을 묻혀 간이 배이도록 하고, 부추가 숨이 죽도록 양념을 묻힌 후 잠시 둔다.
6 숨이 죽은 부추를 먹기 좋은 양만큼씩 움켜쥐고 돌돌 말아서 항아리에 담는다. 양념 그릇에 물을 조금 넣고 소금을 약간 풀어 헹궈서 항아리에 붓고 꾹꾹 눌러 하룻밤 익힌 후에 바로 먹는다.
가지소박이
쫀득한 가지에 양념 맛이 진하게 배어 있는 가지김치는 오이소박이와는 또 다른 맛. 쭉쭉 찢은 뒤 참기름과 깨소금을 살살 뿌려서 먹으면 더욱 맛있다.
필요한 재료
가지 10개, 무 100g, 실파 5줄기, 미나리 80g, 부추 30g, 소금 약간, 김치소(고춧가루 5큰술, 멸치액젓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생강 ½작은술, 뉴 슈거·소금 약간씩)
만드는 법
1 가지는 끝쪽의 꼭지 부분을 잘라내고 긴 것은 3등분, 작은 것은 2등분한다. 물에 굵은 소금을 풀어 염도를 짭짤하게 맞춘 후 가지가 뜨지 않도록 무거운 것으로 눌러 절인다.
2 무는 4㎝ 길이로 곱게 채 썰어 소금을 넣어 살짝 절인다.
3 부추와 실파는 1㎝ 길이로 썰고, 미나리는 씻어서 2㎝ 길이로 썬다.
4 절인 무를 물기를 꼭 짜서 부추와 실파, 미나리를 한데 섞은 후 고춧가루와 멸치액젓으로 골고루 버무려 색을 낸다.
5 ④에 고춧가루 색이 우러나면 나머지 양념을 모두 넣고 잘 버무려 김치소를 만든다.
6 절여진 가지를 물에 여러 번 헹궈 물기를 뺀 후 칼집을 넣고 준비한 김치소를 오이소박이 하듯이 속을 채운다.
7 밀폐용기에 가지 소박이를 차곡차곡 담고, 김치소 양념을 약간의 물로 헹궈 붓고 뚜껑을 덮어 하루 정도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익혀 먹는다.
통도라지찹쌀김치
쌉쌀한 도라지 향이 더위에 지친 여름철 입맛 살려주는 별미 김치. 결을 따라 쪽쪽 찢어서 밥에 척 얹어 먹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다.
필요한 재료
통도라지 200g, 풋고추 2개, 고춧가루 1½큰술, 다진 생강 ½작은술, 찹쌀죽 3큰술, 설탕 1큰술, 소금 1½큰술, 통깨 1작은술
만드는 법
1 통도라지는 싱싱한 것으로 골라 흙을 씻어낸 후 껍질을 벗기고 5㎝ 길이로 썬다. 소금물에 절인 다음 손으로 주물러서 쓴맛을 뺀다.
2 풋고추는 반을 갈라 씨를 빼고 도라지 길이로 썬다.
3 찹쌀가루 2큰술에 물 ¼컵을 넣고 섞어서 냄비에 약하게 끓여 찹쌀죽을 만들어 차게 식힌다.
4 찹쌀죽에 고춧가루와 설탕, 식초, 다진 생강, 통깨를 넣어 버무려 소금으로 간을 해서 양념을 만든다.
5 통도라지와 풋고추에 ④의 양념을 넣고 고루 버무려 밀폐용기에 차곡차곡 담아 이틀 정도 실온에 삭혔다가 먹는다. 약간 쌉쌀한 맛이 나는 도라지는 익혀 먹어야 쓴맛이 가신다
첫댓글 군침을 삼키며 좋은 자료 모셔갑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날 되시고 늘 건강하세요. _()_
^^
이것만 있음 올여름 걱정 끝이네요-()()() 잘모셔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