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밥과 따뜻한 밥
사실 보통은 갓 지은 따뜻한 밥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겠죠?
반면 찬밥은 딱딱해 맛이 좋지 않고 몸에도 나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체중 감량이 목표라면 찬밥을 택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왜일까요?
찬밥에는 저항성 전분이 많이 들어 다이어트에 탁월하다고 하는데요.
실제 밥을 식힐 때 저항성 전분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2015년 아시아 태평양 임상 영양학 저널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갓 지은 백미
▲ 실온에서 10시간 식힌 백미
▲4도에서 24시간 식힌 후 재가열한 백미
세 가지를 분석했더니,
저항성 전분 함량이 각각 0.64g/100g, 1.30g/100g, 1.65g/100g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4도에서 24시간 식혔다가 재가열한 백미는
10시간 실온에서 식힌 백미보다 저항성 전분 함량이 20% 더 높았습니다.
저항성 전분은 전분(녹말)의 한 종류로 식이섬유가 최대 90% 포함돼있습니다.
일반 전분은 포도당으로 구성돼 많이 섭취하면 지방으로 축적되죠.
우리 몸은 에너지원으로 소모하고 남은 포도당을 지방으로 축적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저항성 전분은 위에서 소화되지 않고
장까지 내려가 미생물에 의해 발효된다는 사실!
발효된 저항성 전분 일부는 흡수되고 일부는 대변으로 배출됩니다.
위, 소장, 대장에 도달하기까지 오래 걸리기 때문에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오래 느낄 수 있는 것이죠.
저항성 전분의 열량 또한 일반 전분의 절반 수준인 1g당 2kcal입니다.
2019년 영양 및 당뇨병 저널(Nutrition & Diabetes)에는
저항성 전분이 과체중, 비만인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했다는 연구 결과도
실렸습니다.
인슐린 저항성은 2형 당뇨병 발생의 가장 중요한 선행 요인이라고 해요.
단, 밥을 빨리 식히기 위해 냉동 보관하는 것은 무의미한데요.
전분 분자들이 움직여서 뭉쳐져야 저항성 전분이 생성되는데,
냉동 보관으로 전분 주변의 물이 순식간에 얼어버리면
전분이 움직이지 못해 저항성 전분이 생기지 않는다고 하니
섭씨 4도의 온도에서 최소 5시간 이상 보관하는 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