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 있는 신수, 예수의 솜씨를 보다 보니
문득 내가 수리한 엔진카바 생각이 났습니다.
신수.......신의 손
예수.......기술이 아닌 예술의 경지
목포 물양장에 정박해 놓은 내 요트.....불쌍한 뇬....
바짝 붙여서 정박하는 곳이다 보니
내 요트 뒤에 정박한 어선의 선수를 지키는
스텐레스 봉이
태풍의 흔들림대로 내 엔진 카바를 갉다 보니
내 요트 엔진 카바가 완전 박살났습니다.
어허이~~~
내가 신의 손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정도야.......ㅡ,.ㅡ;;;;;

박살을 내면서도 고맙게도 가장 난해한 부분인 아랫부분은 살아 있습니다.
할렐루야~~~ (아.....저 종교 안믿습니다. 오해 마십셔~~~참....제 종교는 해병대네요....)

먼저 장판을 오려서 베이스를 만들었습니다.
장판에 뽄드를 묻혀 부착시키는데.....보시는 것처럼 덜렁덜렁.....그러든지 말든지....

이 정도면 에프알피 작업해도 그런대로 모양은 나올 듯 합니다.

가급적 원판에 바짝 붙여서......

에프알피 용액에 유리섬유 사용하면
처음에는 이쁘게 작업된 듯 해도
마르면 유리섬유가 일어서더라구요.......
진격의 유리섬유!!!!
그래서 충진제를 넣고 드릴을 이용해 비벼서
진득하게 만들었습니다.

아싸....신의 손을 흉내내는 젖가락입니다.
아....참.....젓가락.......

빤질빤질하게 다듬었습니다.
정녕 내가 수리한 엔진카바란 말씀입니까???

일단 옆면 작업부터 마무리 지었지만....
앗!!! 실수.....
포장할 면적이 넓어서 경화제를 미리 섞으면 작업하는 사이에 굳을 염려가 있어서
경화제를 일부러(몰라서 안 섞은 것이 아니라 일부러 그랬다는 이 자만심 넘치는 멘트!!!) 안 섞으고
도포가 다 된 다음.......경화제를 젓가락에 묻혀서 겉에 묻혔습니다.
이게 이 작업의 최대 실수였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겉면에 경화제를 묻히다 보니
겉면이 걷 마르다 보니 터집니다.
안쪽은 안 마르고 겉이 먼저 경화되다 보니
엇박자로 인하여 피부염처럼 전체적으로 터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윗면 작업할 때는 미리 경화제를 섞어서.....
그랬더니.....윗면만 완전 예술이 되었습니다.
일단 요트에 위 상태대로 장착했습니다.
어차피 옆면 때문에 다시 한 번 작업을 해야 하지만
당분간은 사용할 수가 있기 때문이지요.
내일은 요트를 양륙시키려고 합니다.
요트에 60마력을 장착했더니
좌우로 움직이는 상태가 무지무지무지 빡빡해서
핸들코드를 한 번 박살 내 먹고
한동안 운행을 안했더니
이제는 발로 차도 좌우로 안 움직입니다.
전반적으로 수리를 해야 할 듯 합니다.
이상........신의 손, 예술의 손을 보다가 문득 생각났던 내 엔진카바 보수기이었습니다.
첫댓글 하하하 멋있습니다. 동해바다 무지렁쟁이
저보다 훨씬 신수이십니다.
문선장님 오랫만에 뵙습니다.
바빠서 그랬는지
시들해서 그랬는지
이사부 카페 놀러간지도 오래 되었네요.
알찬 내용이 많아서 배울 점, 익힐 기술이 무지 많이 담겨 있는데...
이사부에도 자주 놀러가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나만 작품을 멋지다고 생각하는 줄 알았더니
기분 좋게 멋지다고 하시니 크흠........기분 완전 짱입니다.
샤인 선생님, ㅎㅎ 동의합니다.
저는 궁즉통에 퀘쎄라가 최고라 봅니다.
그러다보니 그리 되었는데..헤헤... 뭐 땜방하고 고치면서 쓰고요..
저두 샤인 선생님처럼 스트레스 안받기로했습니다.
쓰신 글을 보면서 뭔가 유쾌, 상쾌, 통쾌하기에..
기분 짱으로 느끼면서 놀아볼렵니다.. 하하하 ...
꾸벅....(아참, 동해놀러오심 불러주셔요..)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분을 꼽자면
문선장님 이상 가시는 분 있겠습니까?
덕분에 무지 행복했습니다.
감사감사감사합니다.
멋지게 수리하십니다. 엔진카바 새로살려면 겁나게 비쌉니다. 작년에 계류하고 있는 어드벤쳐 엔진카바를 어선이 받아 깨트려 버려 어선보험처리 하여 견적을 받았더니야마하 4사이클 150마력 커버가 부가세 포함286만원이라 하여 깜짝 놀랐습니다. 수리점에서 부가세를 제외한 금액을 현금으로 받아 챙기고 저도 열심히 혼자 수리한후 10만원주고 열처리 도색하고 스티카 5만원주고 구입하여 붙이니 새것되었습니다. 땡잡은거죠.
수리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으.......150마력이니까 그 가격이겠죠??
저는 60마력이거든요.
어마어마하군요.
저는 수리가격을 알아 보지 않고
이 정도면 내가 수리해도 되겠다 싶어
무작정 덤벼든것이거든요.
읔.......286만원.......엔진 어지간한 중고 한대 사겠네요.
가만....내가 60마력을 얼마에 샀더라????
아....엔진 한 대 사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수리비로는 엄마엄마한 가격이구만요.
선외기가 원래 부속가격이 장난아닙니다
으아.....그래요????
혹시 엔진카바 박살......100프로 박살은 자신없구요.
99프로 박살난 회원님 계시면
제게 맡겨 주세요.
아직 에팔피 남아 있거든요.
음.....늦어도 9월말까지.....
배송비만 받고 수리해 드릴께요.
위의 실수를 참고삼아서!!!
9월 말까지입니다~~~~~
9월 말 이후에는 에팔피 경화상태에 자신이 없어서요.
뭐라구요??
공짜라는 것이 의심스럽다구요??
그러면 제가 오천에 놀러 갈 때
숙박비 + 저녁식사값 + 소주 두 병(제 정량입니다.....물론 밤새내 마시면 20병까지는 .....ㅡ,.ㅡ;;)
책임 지시면 됩니다..........
크흠....그것도 부담되신다면....술값만 계산하시면 됩니다.
안주값은 제가 내겠습니다.
다행이도 제것은 손가락 2개 들어갈정도의 구멍만 났어요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