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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맑고 기상은 상쾌하고 보드라운 봄바람은 살랑거리는 어느날 우리의 사랑방에 친구들이 모였지. 산악인 동몽하고 남동완이가 일찍이 왔고 이어서 바보하고 승리자가 오고 곧 뒤이어 윤목사랑 꽈베기가 들어왔지.머리 허연 형선이도 왔고 방장인 통진이하고 그럭저럭 삼삼은구라 제법모였지만 말을 할줄아는 놈은 셋뿐이였지. -- 서울에서 제일 똑똑하면서 어리숙한 넘들이 다왔으니 오늘 모임은 성사가되었지. 굴 국밥집으로 자리를 옮겨 이야기는 이어졌었지. 부치개 한접시에 맥주한잔에 친구들 흉보랴, 마시랴, 배도 채우랴 바쁘다 바빠. 굴 맛도 좋았지만 아니온 친구님 벗들을 하나 하나 씹는 맛도 일품이었지.-- 누구를 제일 많이 씹었느냐고, 당연히 정태이지. 육공주를 대리고 곤명을 갔다왔으니 얼마나 애썼고 얼마나 복에 겨웠으며 얼마나 대머리가 더 벗겨졌을까?? 우리의 대표 바보 형선이는 일찍이 대구에 들어갔지만 너무 설치다가 "쓰리 아웃" 삼진을 당하고도 여태 목이 붙어있으니 그 빽이 보통이 아니야. 알고 보니 하느님에 뒤에서 봐주고 있다나. 나도 그 덕을 좀볼려고 윤목사를 좋아하지 않으면서 친한척 하고 아부도 떨고있다. 멍청한 바보인 그님이 바둑이 아마 4단이라니 내 9급이 언제 한판 붙어봐야지. 며칠전 용걸이하고 대국을 하였다나. 그런데 엄처시하의 용걸이가 용하게도 휴가를 얻어 형선이랑 바둑을 두었으니 그것도 뉴스감이 된다.-- 김치의 왕초 정자아씨의 얘기도 했고, 점있는 경자말도 하였지. 두 사람은 잘 생각해보가 그시간에 재채기를 얼마나 하였는지. -- 그건 그렇고 우리의 회장은 언놈이야? 아차 우리의 존경하는 회장님은 저울추가 없어, 그래서 시간을 몰라. 그렇다면 어쩔수 없지. -- |
첫댓글 사랑방 참석율이 낮음을 표현한 넋두리 정말 재미있다. 원래 사랑방은 겨울철에 많이 모이지.서로 따뜻한 아랫목 차지할려고 말이야. 이젠 봄이니까 들로 야외로 쏘다닐 철이니까 사랑방에 잘 안모는 모양이군! 참석 안한회원들 그 정도의 질책으론 안된다. 아주 혼내주라!! 징벌적으로 혹독한 세금을 부과하라? 허나 그대들 세사람의 아름다운 정담이 부럽네!!
재미있게 잘 읽었수다.
대머리는 그 시간에 저 덕유산 무주 리조트에 가 있었어요. 우리 고향 향우회 임원들과 전에 우리가 했던 남도 기행을 그대로 했다오. 미안, 미안!!! 어제 와서 (28-30일 2박 3일간) 갔다가 온 결과물을 고향 면 향우회 카페올리고 나서야 우리 카페에 손이 비로소 닿았다오. 사랑방 모임에 삼삼은구가 와서 그 구수한 굴국밥을 포식했다니 다행이구려. 계속 미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