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전공자도 아니고.. 또 회계수치를 자세히 몰라서(얼렁뚱땅 이거든요) 정확히는 모르지만...
기본 가정은 의류 업계에서(저가옷 제외...기존 상장업체 정도의 수준을 기준으로 삼았을 때에).. 옷값 대비 원가율은 평균 1/3이라고 봅니다.
이번 회계변경으로 드러난 것은...
1. '기존 재고'는 ... 말 그대로 시즌에 안팔린 이월상품이며.. 원가기준수치이다.
2. 이번에 새로 재고로 편입된 수치는 -> 현재 시즌중 상품의 원가로 보면 될 것 같다.
3. 그러므로 기존 매출채권에서 빠져나간 수치는 -> 현재 시즌중 상품의 판매가라고 추측할 수 있다.
(실제로 현재 재고로 신규 편입된 수치에 3배 정도 하면.. 매출채권에서 제외된 부분정도의 수치가 나온다...즉 이제는 시즌중 상품중에서 아직 팔리지 않는 것은 판매가 기준이 아니라 원가 기준으로 재고로 잡히는 것)
결론
1. 결국.. 기존의 재고는... 말 그대로 재고였던 거죠. 그것도 재고의 원가였던 거니까 문제가 있습니다. 가령 기존 재고가 300억 있었다면 실제로는 판매가 900억 어치가 안팔렸다는 거지요. 원가 300억 중 얼마나 건질수 있을런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금융업체가 부실채권을 숙명처럼 달고 살아야 하듯이 사실 의류업체도 재고는 없을수 없죠.. 하지만 그 규모와 상식적인 손실처리 여부가 문제가 됩니다.
일정수준 이상규모의 재고가 몇년을 지속해서 줄어들지 않는다면.. 그런 재고는 사실상 대폭 평가절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아울렛 운영이 제대로 안되는 업체의 경우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데코 무섭습니다.
2. 현재 시즌중 상품의 원가를 알 수 있습니다.
즉 얼마어치 만들어서 매장에 진열해서 팔고 있느냐?
이걸 그 기업의 한해 매출원가와 비교하면 실제적으로 회전율이 얼마인지 알 수 있겠죠. 기존 수치에서 재고와 매출원가를 비교해서 회전율 구하는게 좀 의미없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3. 결국 기존 패션기업은...
일단 원가 100억 어치 옷을 만들면.. 이걸 300억 가격에 팔 수 있으니..
일단 재무제표 상에는 매출채권 300억으로 잡아놓는 방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 안팔린 원가 100억 짜리 옷을 300억으로 잡아놓는 방식이죠. 물론 한해 한해 제대로 재고에 대해 까나가면 문제 없습니다)
이걸 상식적 수준에서 제대로 까나가면서.. 지속적으로 업체의 수치를 관찰해도 재고가 일정수준 이상 늘어나지 않았다면 문제는 없겠지만...
경영자가 이런 것을 제대로 안했다면 문제가 생깁니다.
패션업 자체가 일단 돈 찍어놓고(어찌보면 돈 찍어내는 기계같죠).. 나중에 안팔린거 까는 스타일인데요...(카드사와 똑같죠 ^^ )
제대로 회계처리 안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제가 가장 궁금하던 것이...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던 것이 .. 이런 문제였는데....
눈 앞이 훤해지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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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이렇게 소설 써놓고 보니...
첫댓글 개인적으로는 회계기준변경으로 얻는 이익이 그리 크지 않을 것 같네요.
데코 매출채권,,,재고자산 금액보고 놀랐습니다... 이러다가 데코 망하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음..훌륭한 글입니다..감탄했습니다..전 사실 영업이익 기준으로 봤는데..과연 이익에 얼마나 영향을 주느냐..그리고 매출액 대비 재고자산정도..정말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