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3월 4일에 주님께서 주신 하루를 돌아 봅니다.
여느 휴일 같으면 늦잠도 자고 게으름도 피울텐데,
장애우 공동체 가는 날 늦잠을 잘 수 없습니다. 잔득 감기 몸살이 걸려
하루 푹 쉬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감기 몸살이 얼마나 심한지 목이 터지도록 김침도 심하고 어깨까지 아파옵니다.
몸살이 뼈 마디 까지 쑤시고 아프다는 말 실감 나는 하루였습니다.
아침을 먹고 부지런히 사랑의 고리로 향합니다.
고리에 도착하여 신부님 스테파노 부부 그리고 장애우들과 인사를 나누고
미사참례 그리고 맛난 식사시간 배부르게 먹고 설겆이 까지 마칩니다.
이제는 수녀님 갈의시간 뒷방에 앉아 강의를 경청 하는데,
아까 먹은 약기운에 졸음이 쏱아져 강의를 듣는지 마는지 스르르 잠에 빠지다 깨어나기를 반복
강의가 끝이나고 신부님도 가시고 수녀님도 가시고
나도 스테파노의 애마를 타고 북부병원으로 향합니다.
북부병원에 도착 4층 호스피스 병동 415호 미스천 병실로 들어가 보니
몰골이 많이 상한 미스천 꿈나라 여행을 하나 봅니다.
혹시나 꿈나라 여행이 방해가 될까 살며시 옆에다 가방을 놓고 지켜 보는데,
간병하시는 분께서 깨워 드릴까요 하셔서 가만 두시라고 말하고
부산에서 오셨다는 아는 동생분과 병동 복도 창가에서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눕니다.
가족도 없고 홀연단신인 미스천 얘기를 다 듣고 나니 마음이 무거워지고 아픕니다.
간호사실에 나를 알리고 만일 무슨 일이 생기거등 시간에 구애 받지 말고 전화 달라고
부탁 하고 병실로 들어가 보니 미스천 꿈나라 여행을 마치고 깨어 있는상태
미스천과 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 종아리 맛사지 손 맛사지를 해 드리고 있는 동안 또 미스천은 꿈나라 여행을 시작한다.
벗겨놓은 양말도 신겨 드리고 이불도 다시 덮어 드리고 병실을 빠져 나오는데, 아는 동생분이
따라 나오며 연거푸 감사를 전한다, 당신은 멀리 있어 자주 들르지도 못하고
이제 부산으로 가면 이 언니를 못 볼지도 모르는데, 언니를 부탁 드린다 하시며, 누시울을 붉히신다.
걱정 말라 하고는 북부병원을 빠져 나와 이제는 서울 의료원
사복을 입은 상태에서 병실마다 들러 인사도 나누고 섬망을 하시는 환자 뭔가 자꾸 가르키시는데,
그때는 몰랐다 그분의 섬망상태를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 상태라 여겨진다.
오늘 찾아뵙고 어제와 같은 상태라면 가족과 대화를 나누어야겠다.
그리고 미스윤님 최태식님 오영석님 등등 모두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하고 더러는 장난도 나눈다.
그리고 오늘 서울 의료원을 찾은 목적...
그렇게 힘들고 어렵던 일들 후안디에고 형님과 M막달레나 누님께서 나서시니 일사천리로 다 이루어진다.
꿈만 같다. 율리아노 형제님 스텔라 자매님 그분들 그 힘든 과정속에서도 디에고 형님과 막달레나 누님의
설득과 회유속에 모든것을 받아 들이시고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보며 기쁨이 넘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어제 오후 후안디에고 천사와 M막달레나 천사를 보았다.
그 천사들의 어루만짐에 모든 치유의 은사를 받은 율리아노 부부의 행복한 모습도 보았다.
하느님의 역사 하심은 참으로 놀랍지 안을 수 없다는 사실에 또 한번 감사드린다.
참으로 좋으신 아버지 하느님 율리아노 부부에게 강건한 믿음을 주시어 고통속에서도 아버지를 잊지 안으며
아버지를 찬미찬양하게 하시고 후안디에고 또 M막달레나님께도 아버지 하느님의 은총의 지혜를 주시어
더욱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아버지를 들어내게 하는 사람 되도록 도우소서~! 아멘~!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