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선두주자 대구 수성구가 달린다

[마이콜]

지방 선두주자 대구 수성구가 달린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 | 이주호 | 2015.06.08>지방 중대형은 2017년까지 대세상승기

     

 

2014년 전국 부동산시장에서 나타난 한가지 특이한 현상은 지방 대구 수성구 집값의 폭등이다.

지방 대세는 지방 집값 20년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2011년부터 대구.광주 등 중소형아파트의 대세가 시작되었고 그로부터 정확히 2년뒤인 2013년부터는 지방 중대형을 대표할 수 있는 대구 수성구가 꿈틀대더니 2014년 한해에 폭발적인 집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례를 들자면 수성구 최요지 범어네거리 인근에 위치한 2013년에 3억원하던 30평대 모 기존아파트가 현재 4억 6500만원을 호가하고 있고 4억원하던 50평 근접 모 기존아파트가 현재 6억원을 호가하고 있으니 2014년부터 현재까지 무려 50%나 급등했다. 이렇게 급등해도 현재 A급 물건은 찾아 볼 수도 없고 전반적으로 매물이 부족한 상태다.

2014년 한해 대구 수성구 집값은 1988년 88서울올림픽 이후 수십년만에 대세 상승을 하는 과정에서 2014년 12월에 발표한 2015 수능 성적에서 전국 수능만점자 4명을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경신고에서 배출하였으니 이는 수성구 집값 상승에 있어서 불에 기름을 부운 격이다.

2014년 12월 3일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발표되었다.

이번 수능시험 만점자가 전국적으로 2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구 경신고와 서울 은광여고에서 각각 4명의 만점자가 나왔고 분당중앙고가 3명의 만점자를 배출했다. 은광여고와 분당중앙고는 졸업생이 섞여 있지만 경신고는 모두 재학생 중에서 만점자가 나와 더욱 돋보이고 있다.

수능 성적과 집값의 상관관계를 보면 서울 은광여고가 위치한 강남구 도곡동은 타워팔레스가 있는 등 집값이 높은 지역이며 분당중앙고가 위치한 분당신도시 역시 집값이 높다. 참고로 유명 연예인인 송혜교와 한혜진이 지난 2000년 은광여고를 졸업한 동창생으로 알려져 세간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걸그룹 핑클 출신 배우 이진 또한 은광여고 졸업생이다.

이 중에서 특히 지난 3일 수능시험 발표에 있어서 최고의 성적이 나온 지방 명문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경신고에 전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예전 이주호 칼럼 '수능성적 따라 아파트값도 따라간다'에서 일부 발췌)

과거 1988년 88서울올림픽 이후 전국 집값이 폭등하는 과정에서 지방을 대표할 수 있는 아파트로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 가든3차, 부산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 아파트를 들 수 있다.

1988년 88서울 올림픽 이후 전국 집값이 폭등하는 과정에서 가든3차, 삼익비치 50평 근접 아파트는 서울 송파구 88올림픽선수촌 50평 근접 아파트 시세의 3분의 2 정도를 유지했는데 2000년대에 서울 강남권과 지방 집값은 많은 격차를 보였으나 2010년대 지방 대세를 맞아 현재 서울 강남권과 지방 수성구 집값은 갭을 메우고 있는 과정에 있다.

2014년 한해에 대구 수성구 중대형아파트가 폭등을 하자 오늘날 지방 중대형아파트 선두주자는 부산 해운대가 아니라 대구 수성구가 되어 버렸다.

바다를 끼고 있는 등 자연환경적인 측면에서 보면 대구 수성구보다 부산 해운대구가 월등히 빼어나지만 학군적인 측면에서 보면 2014년 수능만점자 4명을 배출하여 전국 1등을 달린 대구 수성구를 대적할 지방 학군은 없다.

서울 최고의 학군인 강남구 대치동, 양천구 목동, 노원구 중계동의 집값이 비싸듯이 학군은 집값 상승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며 이러한 측면에서 대구 수성구 집값 상승은 희망적이다.

대구 수성구 일대는 인근 동구의 동대구역세권 개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대구역엔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와 버금갈 규모의 신세계백화점이 현재 공사 중에 있다.

신세계백화점 공사를 보고있노라면 서울 잠실 롯데백화점.롯데월드를 보고 있는듯하다.

대구 수성구의 주요 아파트를 들자면 먼저 수성구 경신고 인근에 있는 대구 최고의 부자 아파트인 태왕아너스와 기존아파트인 경남아파트, 가든3차 아파트를 들 수가 있고 재건축을 한 SK뷰 30평대 아파트는 현재 평당 2천만원, 6억원 이상을 호가하니 서울 아파트 가격 못지않다. 이 일대 아파트의 장점은 지방 최대의 명문 경신고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위치로 봐서는 대구의 강남 삼성네거리로 불리우는 범어네거리를 들 수가 있는데 이 범어네거리 일대의 장점은 수성구 최고의 중심지이자 넓은 범어공원이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구는 자연환경적인 측면에서 바다를 끼고있지않기 때문에 이 공원이라는 자연환경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범어네거리 일대 범어공원을 끼고 있는 유림노르웨이숲, 동일하이빌, 롯데캐슬, 궁전맨션과 그리고 범에네거리 최요지 아파트인 두산위브제니스 초고층 아파트는 범어네거리 일대를 대표하는 아파트이다.

또 수성교 다리너머에 위치한 쌍용화성, 보성, 롯데캐슬더퍼스트, 신세계아파트도 이 일대를 대표하는 아파트인데 최근 도시철도3호선 개통으로 신세계아파트, 롯데캐슬더퍼스트 아파트가 급부상하고 있다.

신세계아파트와 쌍용화성 아파트엔 대구의 부자들이 많이 사는데 필자의 눈에는 신세계아파트가 신천천이라는 물과 도시철도3호선을 끼고 있어 서울 한강이라는 물과 지하철3호선을 끼고 있는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를 연상케 한다.

그외 수성3가 수성롯데캐슬, 코오롱하늘채, 화성파크드림과 범어쌍용예가 아파트도 빼어난 입지이며 이 일대 아파트 중 한 아파트는 2008년 미국발 금융쇼크때 애초 50평 근접 6억원하던 분양가를 4억 8천만원에 할인분양하여 현재 시세 7억원 이상을 호가하고 있으니 참으로 대단한 수성구 집값 상승이다.

수성구 택지개발지구 신도시로는 지하철2호선 라인 시지 일대와 얼마전에 개통한 도시철도3호선 라인 지산.범물지구를 들 수 있는데 시지에는 명문 덕원고, 시지고가 있고 시지월드컵경기장이 있어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을, 지산.범물지구 인근에는 수성못이 있어 서울 잠실 석촌호수를 연상케 한다.

2000년대가 강남권 전성시대라면 2010년대는 누가뭐래도 지방 전성시대다.

혹자는 이제 지방 대세는 끝나고 서울.수도권 전성시대라고 하지만 2014년 한해에 대구 수성구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여 지방 중대형 대세에 신호탄을 보였고 작년, 올해 전국 부동산시장에서 대구 수성구 아파트 가격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니 2010년대 지방 대세는 살아 있다.

지방 부동산 대세는 2010년대 아파트 가격 상승에 이어 2020년대 단독주택, 상가 등 수익형부동산 대세도 남아있으니 지방 대세는 아직 갈길이 한참이나 남아 있다.

2011~2015년이 지방 중소형아파트 대세라면 2013~2017년 5년동안은 지방 중대형아파트 전성시대로 예상된다.

2014년에 불을 지른 지방을 대표하는 대구 수성구 중대형아파트 대세는 현재 진행형이며 2017년까지 대세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997년 12월 IMF 비상사태 이후 강남권에서 촉발된 부동산 가격 상승이 2010년대에 지방으로, 서울 강남권이외의 지역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IMF때 폭락한 부동산 가격이 현재까지 전국 지역을 순환하면서 제 자리로 찾아가는 과정이 아닌가 한다.

IMF때 2억원 하던 서울 압구정동 모 30평대 아파트가 무려 7배나 오른 14억원까지 상승한뒤 현재 12억원대에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거기에 비해 IMF때 1억원 하던 대구 수성구 모 30평대 아파트는 아직 4억 6500만원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지방 요지 아파트도 서울 강남권 요지 아파트처럼 가격이 상승해야 한다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지방 요지 아파트도 2017년까지 이러한 상승 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대, 참으로 대단한 지방 선두주자 대구 수성구 아파트 가격의 폭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