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시간 : 08:00∼22:00. 위 치 : 제주시 연동 283-21 메 뉴 : 보말국과 보말죽 전화번호 : 064)744-2258,
신제주로타리 건설회관 뒷편에 자리잡고 있는 「어장군」은 제주의 향토음식을 전문으로 제주시에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집이다. 1996년 문을 열어 4년째로 접어들어 내력이 오랜 곳은 아니다.
하지만 제주가 고향인 주인 문성애(34세)씨가 향토음식을 착실하게 개발해내 그 고유한 맛을 선보이고 있어 지역 유지들이 즐겨 찾는다. 음식내용은 성게국, 갈치국, 갈치조림, 갈치회, 고등어조림과 고등어구이, 옥돔구이와 옥돔물회, 한치물회, 자리물회, 소라물회 등 다른 곳에서도 맛볼 수 있는 토속음식들이지만 끓이는 방법과 상차림이 남다르고, 특히 이곳 보말국과 보말죽은 제주시내 다른 토속음식점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것이다.
‘보말’이란 제주 근해 바다속 돌에 붙어 사는 소라의 일종인데, 크기가 민물에 사는 다슬기와 흡사하다. 끓여놓으면 초록색물이 우러나고 간을 강화해준다는 약효까지도 닮았다. 또 끓이는 방법도 비슷한데 우선 보말을 깨끗이 씻어내고 삶아 알맹이를 하나하나 빼낸 다음 첫번 삶은 물을 버리고 속알을 손으로 주물러 즙처럼 진하게 내배이는 국물에 보말 알맹이와 미역을 넣고 참기름에 볶다가 물을 잡아 끓이면 보말국이 된다. 간을 할 때도 소금만 약간 넣을 뿐 다른 양념은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야 보말 특유의 맛이 난다고 한다. 파란 미역에 프르스름하고 진한국물이 어우러지면서 참기름이 동동 떠올라 보기만 해도 진국이고 고소한 맛이 별미다. 제주에서는 성게국보다 더 알아주는 별미 건강식이다.
갈치국과 갈치조림도 갈치의 선택에서부터 상차림 하나하나에 주인의 섬세한 안목이 배어있다. 갈치를 일반 접시에 담아내지 않고 국물이 자박자박할 정도로 뚝배기에 졸여내 간이 푹 배고 식지도 않아 더욱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난다.곁들이는 찬도 멸치조림과 보글된장, 자리젓 등 제주 토속미가 물씬 배어나는 것들이면서 역시 깔끔하게 곁들이며 입맛을 사로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