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장마철 특히 주의해야할 피부질환 5가지

[어리버리(을순)]

무더운 여름철 날씨에 장마까지 겹치면서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예년보다 많은 양의 비로 인해 각종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 많은 걱정이 앞서기도 하는데요. 때문에 장마철에는 각종 질병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되어 개인위생 및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 중 장마철 날씨는 피부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에 오늘은 장마철 피부건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장마철 가장 주의해야 할 피부질환은?

 피부가 비를 장시간 맞게 되면 가장 조심해야 할 피부질환은 ‘접촉성 피부염’입니다. 해가 갈수록 심해지는 환경오염으로 인하여 빗물에는 각종 세균이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인데 이는 피부가 따갑거나 가렵고 반점이 생기고 부풀어 오르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또한 빗물이 상처가 나있는 부위에 닿으면 염증을 발생시키며 상처를 감염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장마철에 특정 물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인 경우 알레르기성 접촉성피부염이 재발하기도 하는데 니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경우 목걸이나 시계, 벨트 버클이 닿는 부위가 가렵고 진물이 나는 등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금속(니켈)알레르기 성분이 땀이나 습기에 녹아 피부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면서 발생하게 되는데 때문에 이러한 접촉성피부염을 예방하려면 피부를 항상 건조하게 유지시켜 주고, 원인 물질이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2. 장마철 남자들의 사타구니가 유독 가려워 지는 이유는?

장마철 고온 다습한 환경은 곰팡이 균이 늘어나기 좋은 환경으로 이는 각종 피부 질환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때문에 남성들은 넙적 다리나 엉덩이, 가랑이 사이에 곰팡이증이 생기는 완선이란 질환이 잘 발생하게 됩니다. 이는 사타구니의 높은 온도와 눅눅한 습기로 인해 발생되는 곰팡이에 의해서인데 붉은 반점이 사타구니와 항문 주변에 생겨 번져 나가며 매우 가려우며, 주로 오래 앉아 있는 남학생이나 직장 남성에게 잘 생기며, 비만인 사람의 경우 발병률이 더 높습니다.

또한 요즘은 몸에 꼭 끼는 바지나 팬티 스타킹을 입는 여성들에게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치료는 초기에 항진균제가 포함된 연고를 바르거나 먹는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치료기간 중 증상이 나아졌다 하더라도 관리를 소홀히 하면 재발하기 쉬운 질환이므로 한 달 이상 충분한 시간을 갖고 치료를 해주어야 합니다.

3. 장마철 우리 아이들의 피부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장마철 어린이에게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 질환은 황색포도구균에 의한 농가진입니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이 있을 때 잘 생기고, 코를 심하게 풀어 헐어 있거나 상처가 난 자리 등에 쉽게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피부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며 일정시간이 지나면 물집이 생기는데 처음 물집이 잡혔을 때 긁지 못하게 해야 전염을 막을 수 있으며, 처방에 따라 항생제 치료를 해야 합니다.

또한 땀띠 역시 어린이들에게 주로 생기는 질환으로 땀구멍이 막혀 땀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여 발생하는 피부 질환입니다. 습한 장마철에는 더욱 증상이 심해지게 되며 예방을 위해서는 피부를 건조하게 해주어야 하고 따뜻한 물에 자극이 적은 비누를 사용하여 목욕을 시킨 뒤 살이 겹치는 부분에 파우더를 발라주면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이미 땀띠가 생겼을 경우에는 파우더를 바르지 말아야하는데 이는 파우더가 오히려 땀구멍을 막아버려서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입니다.

4. 장마철에는 두피건강도 나빠진다?

그렇습니다. 후덥지근한 장마철에는 머리의 모공이 넓어지면서 기름기와 각질이 많아지고, 비듬 균인 말라세시아 등의 세균도 보다 쉽게 성장하거나 번식하게 됩니다. 또한, 장마철 산성비는 모발이 자라는 모낭 입구를 막아 피지 배출을 어렵게 해 비듬을 유발하는데 심하면 탈모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비에 노출된 피부와 두피는 즉시 씻어주는 것이 중요한데 바로 씻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적어도 타월로 빗물을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머리를 감을 때도 손끝으로 두피 구석구석을 마사지 하듯 샴푸한 후 반드시 드라이어로 말려주어야 박테리아균과 비듬균의 증식을 막을 수 있으며 너무 뜨거운 물은 두피와 모발을 건조하게 하고 차가운 물은 기름기나 미세먼지를 깨끗이 씻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머리를 감을때는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장마철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아도 된다?

아닙니다. 흐리고 비가 오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부분 자외선 차단에 방심하기 쉬어지는데 이는 잘 못된 생각입니다.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게 되면 구름층 때문에 태양이 보이지는 않지만 태양은 여전히 떠있게 됩니다. 구름층이나 비는 생각과 달리 자외선을 완전히 차단해주지 못하며 오히려 자외선 차단제가 빗물이나 습기에 쉽게 지워져 피부가 얼룩덜룩하게 타거나, 기미나 잡티가 더 짙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마철에도 3~4시간마다 자외선 차단제를 덧발라 주어야 하며 특히, 바닷가에서는 흐린 날이라도 가급적 모자나 얇은 긴 팔 옷으로 햇빛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장마철 올바른 피부 관리 습관을 정리해볼까요?

장마철 덥고 끈적이는 날씨 탓에 피부엔 각종 오염물질이 들러붙어 트러블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따라서 장마철 외출하고 돌아오면 이중 세안으로 꼼꼼히 클렌징을 하고, 일주일에 1-2회는 팩으로 영양공급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돋아났을 때는 되도록 만지지 말고, 치료를 통해 막힌 털구멍을 열어주고 염증을 아물게 해주어야 합니다. 또한 청결 못지 않게 피부를 습하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한데 덥고 습하며 통풍이 되지 않을수록 곰팡이 균이 잘 자라 무좀이나 사타구니부위에 완선이 생기기 쉬우므로 실내에선 되도록 슬리퍼를 신거나, 통풍이 잘 되는 속옷을 입도록 합니다.

(피부과 전문의 : 고운세상 김양제 피부과 장봉석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