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절을 보겠습니다.
10 여러분은 전에는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었으나, 지금은 그분의 백성이요, 전에는 자비를 입지 못한 사람이었으나, 지금은 자비를 입은 사람입니다.
1장에서 암시했던 베드로전서의 수신자가 이방인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이 이 본문으로 분명해졌습니다. 11~12절을 보겠습니다.
11 사랑하는 여러분, 나는 나그네와 거류민 같은 여러분에게 권합니다.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적인 욕정을 멀리하십시오.
12 여러분은 이방 사람 가운데서 행실을 바르게 하십시오. 그렇게 해야 그들이 여러분더러 악을 행하는 자라고 욕을 하다가도, 여러분의 바른 행위를 보고 하나님께서 찾아오시는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입니다.
이방 사람들 가운데서 행실을 바르게 하랍니다. 그래야 이방 사람들이 교인들에게 악을 행하는 자라고 욕을 하다가도 바른 행위를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이랍니다.
그리스 로마 문화권에서 위대한 인물에게 신적 권위를 부여하고 존경의 예를 표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간주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로마 황제를 신으로 경배하는 것 또한 그리스 로마 문화권에서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러나 우상숭배는 유대교와 기독교가 모두 금지하는 것으로 수용할 수 있는 문화가 아니었기에, 유대교인과 기독교인은 핍박을 받으면서도 거부했습니다. 유일신교도가 아닌 사람들이 보기에는 기본적인 예의를 모르는 무례한 사람들의 기행으로 간주될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우상숭배를 거부하는 것 이외에는 더욱 바른 생활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저자가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어지는 본문 13~14절도 보겠습니다.
13 여러분은 주님을 위하여, 인간이 세운 모든 제도에 순종하십시오. 주권자인 왕에게나,
14 총독들에게나, 그렇게 하십시오. 총독들은 악을 행하는 사람에게 벌을 주고, 선을 행하는 사람에게 상을 주게 하려고, 왕이 보낸 이들입니다.
황제숭배 이외에는 로마제국의 모든 제도에 순응하라는 것입니다. 타협할 수 없는 문제를 제외하고는 최대한 제국의 제도와 법에 순응해야 생존할 수 있었던 당시 교회의 고민이 담겨있는 본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