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도 최근 지역 최초로 뷰티·성형숍, 갤러리, 카페가 한 공간 내에 있는 '오감만족' 웰빙 복합 빌딩이 생겼다. 대구시 남구 대명동에 위치한 이 빌딩은 '508 AVENUE'. 주소가 508-1번지라서 붙인 이름인데, 일명 508 빌딩이라고 불린다. 건물의 1층이 카페, 2층은 갤러리, 3층은 피부마사지·성형·두피 관리숍인 멀티 빌딩으로, 한 건물 내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맛보는 등 오감을 두루 만족시킬 수 있는 곳이다.
건물주이자 빌딩의 전체적 콘셉트를 구상한 송국평 동아메디병원장은 "뉴욕과 도쿄, 서울 등에는 한 건물에서 보고 듣고 먹고 느끼는 즐거움을 맛보면서 친자연적인 웰빙생활을 누리고 건강을 챙기는 헬스케어 복합건물이 있는데, 대구에는 없는 게 안타까웠다"며 "이런 문화를 대구에도 알리고 싶었다"고 빌딩 설립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송 원장은 "건물의 설계와 조명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특히 건물의 조명은 연둣빛에서 노란빛으로 그러데이션 처리를 했는데 밤에 보면 무척 아름답다"면서 "이 건물이 앞산의 랜드마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 F3 뷰티숍 = 최첨단시설에 세련된 인테리어…미용성형부터 스파까지 원스톱
지난 2일 오픈한 3층의 'Blooming 508'은 깔끔한 인테리어와 첨단 기술 및 시설을 자랑하는 복합 뷰티숍이다. 하지정맥류, 모발이식, 미용성형, 안검성형, 두피 관리, OMB다이어트 스파, 피부 관리 등을 한곳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하지정맥류와 모발이식 전문가인 최동호 원장이 운영하는 성형외과와 두피관리센터, 피부관리실 등 유기적으로 연관된 서비스들이 한 공간 내에 모여있는 셈이다.
그중 'OMB 다이어트 스파'는 대구에서는 최초로 설치한 시설. 마치 반신욕을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드는 스파 기구로, 샤워를 하고 위생 팬티를 착용한 뒤 15~20분 앉아 있으면 된다. 1회 이용 가격은 3만원이고, 이용 후에는 체지방이 감소하고 통증이 완화되며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508 빌딩의 홍보 담당자 겸 갤러리 큐레이터인 남은진씨는 "직접 체험해 봤는데 실제로 체지방이 25%에서 23%로 2% 감소했다. 신체 연령도 28세에서 27세로 내려갔다"며 "다이어트를 원하는 사람이 이용하기에 그만"이라고 강조했다.
피부관리실에서는 고가의 프랑스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인 '쟌 피오베르' 제품을 사용하고, 전신 비만·여드름·미백·주름·재생 관리 등을 두루 하고 있다. 또 미국·유럽 등에서 이미 인기를 얻고 있는 스톤 테라피(자연석을 사용하는 마사지)로 일상의 피로를 풀어준다. 가격은 얼굴 마사지의 경우 1회 5만~12만원, 전신 비만관리는 1회 30만~70만원 등이다. 또 두피관리 센터에서는 탈모에 효과가 있는 두피 스케일링(1회 3만원) 등을 시원하고 편하게 받아볼 수 있다.
건물주인 송 원장은 "성형외과를 맡은 최동호 원장이 하지정맥류와 모발이식의 전문가이고, 대구가 모발이식으로 유명하다"면서 "OMB 다이어트 스파·피부관리·두피관리 등의 시설도 최상급으로 갖추고 있어 추후 외국인들의 메디컬 투어 장소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ww.508blooming.co.kr
◇ F2 갤러리 = 다음달 12일 정식 오픈 예정…전천후 세미나실도 5곳 있어
2층에는 갤러리와 세미나실이 마련돼 있다. 갤러리는 아직 오픈 전이다. 오는 4월12일 이원호 계명대 사진과 교수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문을 활짝 열 예정이다.
그리고 각종 행사, 학술대회, 심포지엄, 파티 등의 장소로 이용하기 적합한 세미나실이 총 5곳 준비돼 있다. 99.1㎡(30평) 남짓해 30~50명이 모임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이 한곳 있고, 최대 15명 정도 수용 가능한 세미나실이 네곳이나 있다. 대형 세미나실에서는 하우스 음악회를 열 계획도 갖고 있다. 또 작은 세미나실 중 한곳은 온돌로 꾸며져 있어 다도 모임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홍보담당자인 남씨는 "1층 카페에서 음식 공수가 가능하므로 세미나실을 다양한 모임의 장소로 이용하기에 더욱 좋다"며 "1층 카페가 오픈되고부터 자연스럽게 세미나 공간이 알려져 점차 예약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 F1 카페 = 대구서는 맛볼 수 없는 메뉴…오픈 3개월만에 단골로 북적
1층에 있는 '카페 508'은 블로거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오픈한 지 3개월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단골고객이 생길 정도로 인기다.
카페에 들어서면 아늑하고 자연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겨난다. 사방이 유리로 꾸며져 있고 유리 바깥 쪽에 대나무를 심어놔 도심 속에서 소박한 산림욕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테이블도 원목을 사용해 따뜻한 느낌을 주고, 나즈막하게 내려 앉은 갓 조명등이 세련미를 자아낸다. 99.1㎡(30평)정도 되는 야외 테라스도 인상적이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테라스에 앉아 시원한 공기를 맞으며 커피 한잔하기 그만이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카페의 강점은 메뉴판에 있는 음식들이 색다르다는 것이다. 프레시 홈메이드(fresh homemade)를 모토로 하는 이 카페의 메뉴판에는 대구의 다른 음식점에서 찾아볼 수 없는 차별화된 웰빙 음식이 자리하고 있다. 송 원장은 "주메뉴는 수프와 샐러드, 샌드위치, 라이스와 누들, 피자 등이다. 딸이 요리사 4명으로부터 다양한 요리법을 배우고 나서, 친구와 함께 직접 메뉴를 개발한 것"이라며 메뉴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웰빙을 추구하기에 조미료를 쓰지 않고, 채소류도 그날 그날 공수해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단다. 피클과 케이크류도 주방에서 직접 만든다. 또 탄산음료도 판매하지 않는다. 대신 수삼우유·홍시 요거트 스무디 등 웰빙 음료로 빈자리를 채웠다.
20대 중반~30대 초반의 남녀가 많이 찾는데, 가장 인기있는 주메뉴는 치킨 타코 샐러드, 치킨 카레라이스, 치즈피자(각 1만2천원)이다. 디저트는 달콤하고 촉촉한 초콜릿 머디 케이크(4천500원)와 투박한 도마에 담겨 나오는 쇼콜라 퐁당(5천500원)이 인기다. 게다가 지하에 자동차 10대 가량을 주차할 공간이 있어 주차 걱정도 덜어준다. (053)627-5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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