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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선교 정책 포럼
청소년 선교(교육)에 대한 문제점과 대안 - 신앙교육과 삶의 교육 중심으로 -
장운석 목사(배재고등학교 교목실장)
당신은 청소년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습니까?
지난 10월 2일 아침 교직원 기도회를 마치고 30여분이 지난 오전 8시 40분경 몇 명의 학생들이 교목실로 황급히 들어서며 “목사님, 최진실이 사망했다는데 사실이예요?”하는 것이다. 이게 웬 황당무계한 일인가 싶어 어디서 그런 유언비어를 만들어 가지고 놀리려는 것이냐며 혼을 내고 교실로 들여보내려는데 잠시 인터넷 검색을 하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수업하다가 달려온 아이들에게 어디서 그런 이야기를 들었느냐니까 DMB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아이에게서 얻은 정보라는 것이다. 교실에서 수업도중 DMB휴대폰에 속보로 나온 문자를 보고 사실여부와 궁금증 확인차 온 것이었다.
요즈음 청소년들은 확실히 빠르다. 기성세대가 구현하는 모든 매체와 정보를 뛰어넘는 기발함이 나름의 문화를 형성하고 있어 종종 청소년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이라고 자부하면서도 괴리감을 느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지난 24년간 여자 고등학생과 남자 고등학생을 상대로 학원목회를 사역하며 아이들과 가장 가깝게 지내오면서, 대한민국은 그동안 아이들에게 몹쓸 짓을 참 많이 저질러 왔다고 생각한다.
우선 우리나라에서는 청소년을 판단하는 법적 기준이 일관되게 적용되고 있지 못하다. 청소년기본법에서는 9~24세 이하, 청소년 보호법은 만 19세 미만, 아동복지법은 18세 미만을 청소년이라고 규정하고 있어 필요에 따라 법적 제한이나 적용이 사뭇 다르다. 따라서 경우에 따라 청소년으로의 혜택이나 제한이 청소년 자신에게 혼동을 주거나 짜증이 날만큼 모호한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그러므로 대한민국은 청소년에 대한 이론적이 이해는 가능해도 사실상 사회, 교육, 문화적 차원에서 청소년에게 적절한 통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비전과 목표가 없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본다.
2008년 통계청(www.nso.go.kr)이 발표한 청소년통계에 따르면
1. 9~ 24세 청소년 인구,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 1978년 36.9 %[14,015,000명] -> 2008년 21.6%[10,494,000명]로 계속 감소
2. 소년, 소녀가장은 1997년 9,544세대 -> 2007년 1,630세대로 계속 감소
3. 다문화 청소년 현황 - 2007년 국제결혼가정의 학생수는 13,445명, 어머니가 외국인인 학생은 11,825명
4. 고등학교 졸업자의 대학진학률 80년 23.7% -> 2007년 82.8%로 10명중 8명이 대학 진학
5. 2007년 학생들의 사교육 참가율은 77.0%,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22만 2천원임.
6. 2007년 청소년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8.1% , 실업률은 8.8%임.
청소년 취업은 사회간접자본및 기타서비스 산업에 집중 ( 84.8% )
7. 전문계고 졸업자중 진학자는 10명 중 약 7명으로 증가세이고, 취업자는 10명 중 약 2명으로 감소세임.
8. 청소년 ( 15세 ~ 24세 ) 10명 중 약 7명 이상이 소득분배에 대해서 ' 불공평하다 ' 고 생각함.
9. 2006년 하루 평균 1.8명의 청소년 ( 5~24세 )가 자살
- 청소년의 사망원인중 자살은 10 ~ 19세에서 2위 ( 10만명당 3.5명 ), 20 ~29세 에서는 1위 ( 10만명당 13.8명 )
10. 2007년 남자 고등학생의 흡연률은 16.2%, 여자 고등학생의 흡연률은 5.2% 임.
- 남자 고등학생의 흡연률은 1997년 35.3%를 정점으로 감소, 여자 고등학생도 2000년 10.7%에서 감소추세임.
11. 청소년 음주 경험자 ( 65.2% )의 절반이상은 중학교 2학년 이전에 처음으로 음주를 경험.
12. 2007년 처음으로 아동입양의 국내입양률 ( 52.3% ) 이 국외입양률 (47.7% )를 앞질렀음.
13. 장애인 취학자를 장애유형별로 보면 '정신지체 '가 전체의 68.6%임.
- 2007년 장애인 학교는 144개교로 총 재학생은 23,147명임.
14. 청소년의 컴퓨터 이용시간은 하루 평균 2시간을 상회함.
15. 청소년 ( 15 ~ 24세 )의 10명 중 9명이상이 이동전화를 이용함.
16. 여가활동은 15~ 19세의 경우, 컴퓨터게임 /인터넷 ( 25.1% ), TV시청 (23.3% )이 높으나,
20 ~24세에서는 TV시청 ( 21.7% ), 사교관련활동 ( 18.5 % ) 이 높게 나타남.
17. 청소년 ( 15~ 24세 )의 독서율은 79.3%이고 독서인구 1인당 독서권수는 24.3권임.
18. 청소년 ( 15 ~24세 )의 1년간 해외여행 경험률은 9.9%이고 ,그중 관광목적이 79.6%, 어학연수 14.3% 임.
19. 아동학대 신고건수와 아동학대사례는 2001년에 비해서 두배 이상 증가함.
- 2006년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8,903건이고, 그중 아동학대사례는 5,202건으로 나타남.
- 발생유형별로는 방임이 2,035건으로 가장 높으며, 다음으로는 정서학대 ( 604건 ), 신체학대 ( 439건 ), 성학대 ( 249건 ), 유기 ( 76건 )으로 나타남.
20. 지난 1년간 급우 또래로 부터 폭력피해를 당한 중, 고등학생은 10명 중 두명 ( 21.5% )임.
위에서 잠시 살펴 본대로 청소년들은 사회문화적 환경에 그대로 노출되어 빠르게 흡수하는 동시에 시대 상황을 재는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사회는 팽창된 자본주의 시장 앞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에서 무한경쟁을 부추기고 또한 생존하기 위하여 ‘홍익인간’의 교육 이상을 외면한 채 오로지 입시위주의 교육시스템으로 치닫고 있는 실정이다.
청소년은 오로지 학업만이 최상의 목표여야 하며, 교육의 이상은 단지 이상에 그칠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꿈꾸어서는 ‘왕따’될 수 밖에 없는 결함을 지닌 완성품으로 포장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사례 1. 어느 사설 학원선생이 쓴 글 중에서]
얼마전 내가 가르치는 학생이 영어마을 일주일기간 연수에 선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성적순으로 몇명 안보낸다고 합니다. 가격은 5만원.
거저로 가는 거나 다름없죠. 며칠 후, 그 학생이 나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어머니가 학교에 영어마을 안간다고 통보했다고. 이유는 수학학원 진도가 많이 안나갔고, 지금 다니는 영어학원도 일주일 결석을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저는 안타까웠죠. 영어마을에서 여러 다른 학생들과 체험을 하면 학원 공부 일주일 이상으로 배워올 수 있을텐데요. 자기보다 훨 영어 잘하는 학생들에게 자극도 받을 것이고 교과서와 학원에서 배운 것을 진짜 외국은 아니더라도 유사한 환경 속에서 써먹어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 일텐데...
수업하다가 학생이 풀이 죽어서 자기 부모님이 여러가지 공부에 대해 잘 몰라서 답답하다고 그러더군요. 만약 부모님이 자기가 초등학교 5,6학년 일때 특목고가 뭔지 알았더라면, 그리고 내가 그 당시 공부하는 것을 보고 특목고 준비를 시켜 줬다면 좋았을 텐데 하면서 하소연을 하더라고요.
그 학생 전교 10등 안에도 들었거든요. 지금의 목표는 **고. 특목고는 예전에 접었나 봅니다.
이 학생은 그래도 나은 편입니다. 자기가 진로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거든요. 아마도 앞으로 자기 스스로 길을 찾을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에게 꿈이 뭐라고 물으면 장난으로 대답하든지 아니면 “없어요”가 제일 많습니다.
청소년은 꿈꾸기를 원한다. 저들은 원래 꿈을 꾸어야 되는 집단이다. 교육제도와 체제, 교육과정이 아무리 변화가 된다고 하더라도 꿈꾸기를 제한하거나 포기하게 한다면 그것은 더 이상 교육이 아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자기 정체성 형성과 확립이 가장 중요한 시기인 청소년에게 오직 하나의 목표, 남보다 편안한 물질적 풍요와 명예와 힘을 가지고 살아가기 위한 방편으로서의 ‘대학가기’는 다양한 꿈꾸기를 일찍부터 유보시켜왔다. 일단 대학가기가 완성되고 난 후라도 늦지 않는다는 가정과 학교, 사회의 권유는 이미 기성세대가 경험한 대로 결국 대학가서도 미래가 불투명하고 막막한 ‘피터팬 증후군’을 가진 어른아이로 변질 될 가능성을 상존하게 하는 것이며, 이는 국가 발전과 사회의 미래에 극히 치명적일 수 밖 에 없게 될 것이다.
[사례 2. 자.봉 후기 - 자원봉사로 아이들과 함께 한 어느 대학생의 후기 중에서]
- 대충 짐을 정리한 후 아이들과 그곳에서 2박 3일간 할 일들과 계획, 규칙을 같이 의논하여 정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방적으로 정할 수도 있었지만 학교에서 흔히 말하는 문제아들이기 때문에 많은 제재를 당해서 되도록 이번에 아이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프로그램을 진행을 하려고 아이들에게 식사당번과 청소당번을 게임으로 정하게 하고 그곳에서 지켜야 할 규칙도 정하게 한 후 프로그램에 들어갔습니다.
첫번째 프로그램은 압화(말린 生花)를 이용한 카드 만들기와 열쇠 고리 만들기였는데 애들보다 제가 더 신이 나더군요... 정말 심열을 기우려 만들었지요... 아이들도 처음엔 하는 둥 마는 둥 하더니 나중에는 자기 것이 잘되었다고 자랑을 하더군요...
제가 만든 카드와 열쇠고리는 나중에 저에게 소중한 사람에게 주려고 잘 보관을 해서 가지고 왔습니다.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쳤구요... 그리고 미술치료를 이용한 그림그리기 게임을 했는데 역시 처음엔 별 반응을 안보이다가 좀 지나자 거의 싸움 분위기로 가더군요... 아이들이란..
그렇게 첫째 날 프로그램을 마치고 저녁시간이 되자 아이들과 저녁 준비를 하였습니다. 애들이 넘 많이 먹더군요... 먹는 모습과 양으로 보면 거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아무리 많이 먹을 나이라지만... 10인분이 넘는 밥과 고기6근 기타 반찬과 찌개를 모두 먹고도 배가 고프다고 하더군요... 제 밥까지 다 먹고도...T.T
저녁식사를 마치고 아이들에게 잠시 자유 시간을 주고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아이들이 대부분이 담배를 피우는 걸 알고 있었는데 아이들에게 언제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는지 물으니 대부분 초등학교 5년때 피웠다고 하더군요. 그것도 자랑스럽게...
나중에 커서 뭐가 되고 싶냐고 물으니까 대부분의 아이들처럼 대통령이나 과학자 또는 연예인이라는 답을 기대했던 저에게 "없어요"라는 말이 무척 충격이었습니다. 한번 더 "정말 없어?"라고 물으니 그냥 돈이나 많이 벌고 싶다고 말을 듣고 이 어린 아이들을 도대체 무엇이 이렇게 만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하루가 가고 이튿날... 저녁식사가 끝난 뒤 자유 시간을 주고 담당 선생님과 저녁을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뒤 아이들이 방안에서 놀고 있길래 뭐하고 노나 들어갔더니 충격이었다고 해야하는지 아니면 어이가 없다고 해야 하나...
감방놀이를 하고 있더군요. 감방에서 있는 선배, 후배, 신참 등으로 나누고 선배말엔 절대 복종, 말 안들으면 구타까지 있는 놀이더군요.
그걸보며 뭐라하면 더 이상할 것 같아 그냥 "야! 여기 짱이 누구냐?"
"네?"
"짱이 누구냐구"
"(장난으로 아이들이) 이 형님이십니다,"
"니가 짱이냐?"
내가 그 아이를 구타시작...(물론 장난으로^^*)
맞은 아이 "왜그러세요...?"
"니가 짱이라며"
"근데요?"
"나 간수(교도관)다. 간수니까 넌 나한테 맞아도 돼!"
그리고 애들한테 깡패할래? 간수할래? 물었더니 아이들이 간수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앉아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뭐 내용으로 말하자면 설교지요... 물론 요즘하고 있는 '야인시대'등과 약간 과장한 저의 어릴적 이야기를 섞어서 이야기를 했더니 진지하게 듣더군요. 간혹가다 '김두한하구 시라소니하구 싸우면 누가 이겨요?'라는 질문도 있었지만,..^^;
그리고 바로 불을 끄고 무서운 이야기를 했지요... 처음엔 김대성(불국사를 세운 분)의 설화를 시작으로 강도를 높여가면서 이야기를 했지요.
나중에 캠프에서 느낀 점을 적어서 낸 것을 보니까 무서운 이야기 들은 것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하루가 가고 드디어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그런데 아침부터 사건하나가 발생했습니다. 어느 놈 하나가 담배를 피운것이 저한테 걸렸지요. 라이터와 담배꽁초 하나가 발견이 되었답니다. 아침 먹으려고 준비하던 아이들을 전부 불러 범인을 찾았는데... 의외로 제일 조용하던 아이더군요. 뭐 처음에 약속을 하길 자수하면 뭐라하지 않겠다고 해서 그냥 거기서 끝냈습니다. 뭐 처벌로 가장 큰 것이 아침밥 안주는 것이 가장 크지만...아이들에게 밥 안주거나 간식 안준다고 하면 차라리 때리세요...라고 할 정도니...]
청소년은 두 얼굴을 가진 이들이다. 그만큼 자기 정체성에 있어서 방향 찾기에 분주한 시기이다. 이들은 문화적 조건에 아주 민감하며 우리 대중문화가 지니는 소비문화의 끝없는 구매계층이다. 성인들은 이러한 청소년들이 위기 속에 있다고 말하지만, 정작 위기 속에 있는 것은 성인이며, 그들 스스로가 위기를 자초하는 소비문화 - 향락문화, 퇴폐문화 생산자인 것을 깨달아야 한다. 아주 낮은 수준의 도덕에 기초한 자본주의 문화를 양산하면서 이에 대한 체질적인 소비 계층인 청소년들을 향해 혼돈과 방황에 빠져 있다고 여기는 이중적인 성인의 세계를 고스란히 모방한 청소년들을 오판하지 않기를 바란다. 사실 청소년들은 이런 환경에 강한 혼란을 느끼지 않는다. 청소년들은 대체로 수용하거나 적응한다. 위험을 느끼는 것은 바로 성인들 자신이다. 성인들은 헤매고 있고 청소년들과의 문화적 괴리감 때문에 혼란을 넘어 패닉을 느끼기도 한다.
[사례 3. 편의점은 청소년의 탈선 놀이터]
- 한밤중 도시 곳곳에 불을 밝히고 있는 패스트푸드점이 청소년 비행의 온상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24시간 운영하는 패스트푸드점이 급격히 늘면서 호주머니 사정이 열악한 청소년들이 새벽까지 이곳에 머물며 눈살이 찌푸려지는 행동을 버젓이 일삼고 있다. 지하철역 부근이나 유흥가에 위치한 ‘목 좋은’ 패스트푸드점은 청소년들에게 24시간 이용 가능한 놀이터가 됐다.
한밤중 패스트푸드점에서 헌팅을 하고, 그렇게 만난 아이들이 함께 술을 마시러 간다. 술에 취하면 이곳에 돌아와 잠을 자고 첫차를 기다린다. 나이트나 술집 삐끼들이 버젓이 들어와 청소년들에게 호객행위를 하는가 하면 패스트푸드점 근처를 배회하며 대상을 물색하기도 한다.
오전 2시쯤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근처 패스트푸드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고등학생 박모(18)군 등 5명이 콜라 두 개를 시켜 놓고 앉아 담배를 빼 들고 있었다. 이들은 잠시 후 둘씩 짝지어 나가 담배를 피우고 돌아왔다. “찜질방은 미성년자라고 못 들어가게 하는 곳도 있어요. PC방은 날 샐 때까지 있으려면 비싸기도 하고…. 돈 없을 때 아무것도 안 시키고 앉아있어도 되니까 여기가 좋죠.” 박군이 말했다. 곧이어 취기가 오른 십여 명의 남학생이 몰려 들어왔다. 유니폼을 입고 있는 남자 직원이 잠시 인상을 찌푸렸다. 그들은 아무것도 시키지 않은 채 두 테이블을 차지했다.
편안한 질서가 깨어질 때 누구라도 불쾌하고 적대감내지 불안하게 된다. 이 시대의 성인들은 이질적인 것을 만났을 때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세상을 바꾸는 흐름이 생겼을 때 어떻게 능동적으로 소화해야 하는 지를 훈련받지 못했다. 조용하고 유순한 문화에 길들여진 성인들은 급속도로 변화하는 문화적 배경을 지닌 지금의 청소년들이 파도타기를 즐기는 것과 같은 생활 방식을 도무지 이해하지도 따라잡지도 못한다.
따라서 성인들은 청소년을 설득하려 할 것이 아니라 청소년이 누리고 재생산하는 문화를 이해하려는 개방성과 접근이 필요하다. 청소년들이 겪음으로 드러내는 생활방식과 사고방식을 병리학, 사회학, 교육학, 범죄학, 일탈 등의 온갖 문제의식으로 대응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지나치게 잘 주장하거나 지나치게 잘 적응하는 청소년의 두 얼굴을 있는 그대로 대면하고 ‘꿈 없는 생활’에서 ‘꿈꿀 수 있는’ 정체성 확립의 시기가 되도록 ‘관계(relationship)’와 ‘소통(communication)’이 이루어져야 한다.
사례 4. 제 꿈을 잃었어요.
..고1男, 10년후의 해커...
전 고1 올라오면서 지난 6개월간 꿈을 정보보안 전문가로 두었었습니다...그래서 대학교도 컴퓨터와 관련된 ICU에 가려 했었구요..그런데 요즘 갑자기 생각해보니 컴퓨터는 단지 게임으로 좋아했을 뿐 아무것도 아닌 거 같더라구요........그렇게 꿈을 잃었구요....
아 정말 돌겠습니다.... 목표는 높은데 제 마음대로 안되네요... 이번에 모의고사에서 유일하게 1등급 놓치지 않았던 수학도 망쳐서 2등급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모의고사는 오를 꺼 같은 기분이 조금은 드는데 내신은 전혀 못하겠습니다....내신 시험 치는 바로 전 날마저 마음이 너무 혼란스러워서 공부에 손을 못대요...역시 중학교때 너무 내신 공부를 안해봐서 그런 걸까요..부산에 사는데 61%로 끊었거든요....중요 과목만 조금 해서...버티고 있긴한데....아 좀 도와주십쇼
이과 지망생이구요....제게 꿈을 실어주실 분 없을까요? 부탁드릴께요...선배든 후배든 내신新님들 도와주십쇼
청소년 정체성 확립과 꿈을 위한 선교는 어떻게 해야 되는가
앞서 이야기 한 대로 청소년에게 중요한 것은 정체성 확립이다.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떨어져 교육기관에 입문하면서부터 독립된 존재로의 자기정체성을 가지려한다. 그래서 부모보다는 또래 청소년 집단에 소속하여 동질감과 관계형성을 통해 자아실현을 꾀하려한다.
2006년 통계청이 ‘청소년 통계’를 통해 종교활동 참여인구를 별도로 조사 발표하였는데, 2003년 기준으로 전국 15~19세 종교인구는 46.2%, 20~24세 45.2%로 1999년과 비교하여 15~19세는 0.5%가 감소하고, 20~24세는 2.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흥미로운 사실은 개신교와 불교의 경우 연령이 증가 할수록 종교참여 비율이 줄어든 반면, 원불교와 천주교의 경우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15~19세의 경우 개신교 50.2%, 불교 31.5%, 천주교 15.8%, 유교 0.2%, 원불교 0.5%로 1999년의 결과와 비교했을 때, 다른 종교가 전체 종교 중 비율이 제자리에 머물거나 감소한 데 반해 개신교는 1.4%, 원불교는 0.4% 증가 / 20~24세의 경우 개신교 44.8%, 불교 36.7%, 천주교 16.4%, 유교 0.3%, 원불교 0.3%로 1999년와 비교하여 전체종교 대비 비율이 개신교가 1%, 불교가 0.5% 감소, 천주교 2.2%, 원불교 0.1증가]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 종교인구 중 개신교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신교회마다 청소년이 줄고 있는 현상은 어디에서 그 문제가 기인하는가.
외부적 요인으로는 정부의 교육정책과 관련이 있다. 2000년부터 시작된 제 7차 교육과정으로 인해 대학입시의 내신 성적 비중이 증가하면서부터, 주말 및 주일 교회활동에 집중하던 학생들이 신앙생활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지방보다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도시지역에서 더욱 극심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보다 나은 내신 성적과 대학입시를 위해 일반 학생뿐만 아니라 교회 중직에 있는 신앙인들의 자녀들도 학원 내지 도서관, 학교로 내몰리고 있어 교회의 청소년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개신교에 있어서 보다 심각한 이유는 외부적 요인에 있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개신교 청소년 참여인구가 양극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몇 년에 걸쳐 많은 중소형교회의 청소년부[중.고등부]가 없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 장년출석인원 1천명 이상인 중대형교회에서조차 청소년인구의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 반면 일부 대형교회의 청소년부[중고등부]의 경우 출석인원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쏠림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 대림교회(담임 임준택 목사) 교회학교는 2001년 270명이던 청소년인원이 재적인원 1,500명, 출석인원 600명으로 증가하였고, 천안갈릴리교회(담임 이창준 목사)는 아동부만 1,500명이 출석하고 있으며, 분당 소재 만나교회(담임 김병삼 목사)의 경우 지난 몇 년간 중고등부를 비롯한 교회학교 전부서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중고등부가 10%이상의 출석인원 증가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출처 : 기독교타임지 2008. 10. 18]
왜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신앙교육의 형태[유형] -학교 수업형 교육, 소그룹 제자교육, 문화선교 교육
현재 개신교의 신앙교육은 크게 세 가지 방법으로 진행되어 오고 있다. 첫째는 전통적인 학교 수업형 교육방법이다. 학습자인 학생은 듣고 교사(피학습자)는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관계와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소극적인 교육방법이다. 대부분의 교회는 문제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획일적 교육방법을 실시하고 있다.
두 번째는 소그룹을 통한 교육방법이다. ‘제자화 교육’, ‘셀 교육’, ‘모둠 교육’, ‘디모데 교육’, ‘청지기 교육’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워지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한 사람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양육하는 방법으로 ‘양육을 통한 재생산(전도 일꾼 양성)’에 목적이 있다. 이는 인격 대 인격의 관계형성과 소통이 가능한 소그룹으로 쪼개어 교육함으로써 학습자(학생)으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반응하도록 이끄는 적극적인 방법이다.
세 번째는 문화체험교육으로 선교를 지향하는 교육이다. 이른바 문화선교 교육방법이다. 학습자들에게 제공되는 일련의 프로그램들, 예를 들면 1. 영상동아리 2. 드라마 동아리 3. 밴드 동아리 4. 찬양 동아리 5. 워십 동아리 6. 사이버 동아리 7. 문서 동아리 8. 운동 동아리 9. 섬김 동아리 10. 친교 동아리 11. 선교 동아리 12. 교회학교 섬김이(각 부 2명/율동, 반주, 지휘, 보조) 등 현재 청소년들이 관심 갖는 영역에 대한 사전 조사를 거쳐 요구되어진 활동에 훈련된 교사들이 함께 동행하여 체험하는 교육방법이다. 동시에 문화선교 교육방법이 단지 체험활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교회 내.외적으로 활용하도록 함으로써 청소년 자신이 학습한 활동이 쓰여 지는 최종 목적이 ‘하나님의 선교’를 위한 과정임을 인식하고 살아가도록 가르치는 방법이다.
신앙교육의 문제점과 한계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개신교회의 신앙교육은 아직도 학교 수업형 일방적 주입교육에서 크게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 현실적인 이유는 중소형교회의 경우가 이에 해당되는데 소그룹교육이나 문화선교 교육방법을 채택하는 데에 있어 기본적인 훈련된 교사, 교육 공간, 재정지원 등 교육인프라 구축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하여 신앙교육을 함에 있어 문제점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학습자와 피학습자 영역으로 나누어 살펴 볼 수 있다. 피학습자(교사, 목회자) 영역에서는 인내심 부족, 헌신하고자 하는 의욕부족, 중복되는 교회 내 봉사 및 사역으로 집중부족, 짧은 교사 훈련 및 사역기간, 청소년 담당 목회자(전도사, 교육사, 교육목사)의 짧은 임기, 피상적이고 형식적으로 진행되는 모임들, 즉흥적으로 이루어지는 이벤트성 행사, 지속성 결여, 영성 결여, 비판적 자세 결여, 공동체 의식 결여,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 의지 결여, 중장기적 전망의 부재 등으로 꼽을 수 있다. 그리고 학습자[학생]의 경우 교회에 대한 불만(권위적이고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 42.9%, 시설이나 공간 부족 34%, 사랑이 없고 무관심함 31.5%, 모범을 못 보이며 학생들에게 강요 24.8%, 설교가 어렵고 재미가 없어서 19.6%, 사회봉사나 구제를 하지 않음 15.3%, 헌금 강요 7.2%, 담당목회자나 교사가 마음에 들지 않음 3.7% 출처 : 예장합동 인천노회 주일학교 신앙의식 조사자료/서울.경기지역 학생대상 조사)과 학교공부에 대한 압박, 부모의 학습권유 등이다.
그러나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를 노정시키게 되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인가?
청소년 신앙교육의 첫 번째 장애물은 다름 아닌 교회 제도와 권위주의로 뭉쳐진 관료화다. 교회는 청소년 신앙교육의 당위성을 인정하면서도 청소년들에 대하여 알려고 하지 않는다. 성인들의 전도와 교육에는 다양한 방법과 프로그램, 공간, 재정을 쏟아 부으면서 청소년의 장기적인 성장과 교회의 미래가 얼마나 중요한 상관관계인가를 멀리 내다보려하지 않는다. 교회의 관심은 언제나 지금, 얼마나 모이느냐 즉, 수치적 성장에 몰두하여 교회 성장의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이 성장하여 성숙된 신앙인으로 또한 성인으로서 교회의 필요에 헌신하기까지의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청소년들을 이해하려하기보다는 교회의 조직에 구색 맞추기 형식으로 소속시켜 한정된 공간 그것도 부평초처럼 교회의 필요에 따라 이리저리 내모는 신앙교육에 대한 정확한 비전이 부재한 목회자와 교회가 우리 가운데 있다는 것이 교회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
두 번째는 교육목회에 대한 비전 부재와 전문가의 부족이다. 사실 기독교교육(혹은 종교교육)을 전공한 전도사, 교육사(감리교), 교육목사가 교회학교를 담당하고 있지만, 이들의 목표와 임기, 그리고 비전이 장기적이지 못하다. 또한 많은 경우 교육목사는 교육에 대한 전문성과 비전이 부족한 상태에서 단지 경험에 의존하려 하는 경향이 뚜렷하고 교육목사로서의 지위는 장기적으로 보장되어 있지 못하거나 스스로 과정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기에 신앙교육의 일관성과 발전에 비관적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세 번째는 교회의 배타성이다. 교회의 배타성은 두 가지로 나타난다. 교회에 출석하는 청소년에 대한 배타성이 하나요. 지역 청소년에 대한 배타성이다. 교회의 본질적 의미를 차지하고라도 교회 내 청소년의 교회 공간이용은 지극히 제한되어있다. 주말이나 주일 정해진 교회학교 시간 이외에는 사용할 수 있는 공간에 제약을 받고 있으며 더 나아가 평상시 방과 후 교회 공간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부정적인 인식으로 사용이 불가능하거나 제한받고 있다. 그리고 지역청소년에 대한 교회의 배타성은 교회의 전도를 위한 프로그램을 제외한 기간에는 더욱 배타적이다. 즉, 교회의 필요에 의해서 진행되는 ‘친구초청의 날’, ‘천국잔치’, ‘잃어버린 양 찾기’ 등의 명칭으로 전도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기간에는 교회가 수용적인 태도를 보이다가도 정작 일상적인 생활 가운데 교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역 학교와 청소년들에게 개방하는 데에는 상당히 미온적이거나 노골적인 거부로 배타성을 보인다.
신앙교육의 핵심 -들려짐, 보여짐, 살아짐
청소년들에게 있어 주된 관심은 자신의 정체성이다. 이를 위해 소속할 조직이나 집단을 가장 가까운 또래에서 찾게 되고 그 안에서 안정감을 확보하게 된다. 조사된 바에 따르면 청소년이 주일학교에 나오는 요인으로 관계 30.5%, 소속감 15.2%, 프로그램이나 신앙가치 14.0% (출처 : 천주교 서울대교구 시노드 설문조사)이며, 교회생활에서 가장 재미있고 기다려지는 시간은 찬양시간 40.8%, 친구들과 어울림 21.7%, 식사나 대화 11.1%, 예배 10.0%, 공과공부 9.8%, 행사준비 6.3%, 회의 0.3% (출처 : 기독교연합신문 2004. 11. 28)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청소년들에 대한 신앙교육은 신앙과 생활이 따로따로 겉돌아 이원론적 사고를 갖도록 혼돈케하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세계관과 가치관이 관계와 소통을 통해 복음적 삶으로 내면화되고 구현되도록 돕는 데에 주력해야 한다.
엠마오의 두 제자가 그랬던 것처럼(누가복음 24:13-35) 선포된 복음이 들려지고, 깨달아 보여 지며,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짐으로 나아가는 통전적인 관계와 소통의 신앙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처음부터 일방적이 아닌 관계로부터 시작되었다. 또한 다양한 방법으로 말씀된 복음은 결국 대인커뮤니케이션(inter personal communication)이라는 직접적인 소통으로 깨달아 앎으로 보여 지고, 나아가 청소년이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겸손과 희생을 통한 ‘섬김’이라는 복음에 기초한 자신의 삶을 드러내게 됨으로 선교를 이루어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두 가지 방식으로 신앙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교회에 출석하는 청소년에 대한 ‘기독교 신앙교육’과 기독교 종립사학(일명 미션스쿨)및 국.공립학교에 속한 청소년에 대한 ‘기독교적 종교교육’이다.
전자의 경우는 이미 그리스도의 말씀에 개방된 청소년들에게 교리화된 기독교체제를 공고히 하는 교육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성숙’을 위한 개인적, 신앙공동체적, 사회적 차원으로의 영성 교육을 의미한다. 후자의 경우는 불특정 다수요, 다문화 다종교 상황을 가진 현 교육제도의 학교라는 공간에서 자기문화, 자기 종교만이 아닌 타문화, 타종교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종교적 가치를 지니고 살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종교 속성과 더불어 주체적 종교체험(영성 혹은 종교성)을 통한 ‘대화와 만남’, 그리고 ‘소통’으로 청소년의 전인적 인격형성을 이루어야 한다.
신앙교육의 바람직한 대안 - 문화선교, 교육선교
삶의 연속성과 연계한 신앙교육은 교회 안에서만 이루어져서는 지속적이고 생활신앙으로 정착되어 복음이 구현되는 삶을 이끌어내기 쉽지 않다. 청소년의 일상이 이루지는 대부분은 학교, 가정, 교회 순이다. 일주일 가운데 깨어있는 대부분의 시간은 학교에서(하루 최소 7시간 ~ 13시간) 보내며 집에서는 단지 잠만 잘 뿐이며,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위해 보내는 시간은 주일 1~2시간에 불과 하다. 그렇기 때문에 신앙교육이 청소년의 삶에 연속성으로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학교생활에서도 지속 가능한 신앙 활동이 유지되도록 돌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회는 학교생활에까지 영향을 주는 신앙교육의 활로를 찾지 못하거나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또한 교회가 속한 지역사회에 위치한 학교 청소년들에 대한 관계조차도 일방적인 전도 이외에는 신앙교육적인 선교방안을 마련하고 있지 못하다.
복음은 그리스도인에게는 감동이다. 그렇다면 복음에 초청받는 모든 사람에게 감동이어야 한다. 감동은 인간의 감성을 움직이며 인간의 감성지능은 자신의 삶을 성공으로 이끄는 열쇠이다. 실제로 다니엘 골만(Daniel Goleman)이라는 심리학자는 지속적으로 높은 성과를 내는 성공의 80%는 인간의 감성지능(emotional intellegence)에 좌우된다고 하였다.
복음이 주는 감동에는 교회의 크기에 관계가 없다. 청소년들에게 감동을 주는 복음은 이해보다는 인정이고 관전보다는 함께함에서 나온다.
교회의 개교회주의가 가져오는 배타성이 결국 스스로를 고립화하고 소멸하는 역사의 교훈이 보여주듯이 교회는 청소년들에게 언제라도 열려진 공간이어야 하고 마음껏 활용 가능한 놀이터요, 쉼터며, 문화 창조 공간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교회와 교회, 교회와 학교, 교회와 지역사회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문화선교, 교육선교에 주목해야 한다.
교회와 교회 - 청소년 연합[에큐메니칼]
교회와 교회의 연합은 청소년 선교에 대한 정책과 각 교회가 가진 청소년 신앙교육의 인프라를 공유함으로써 보다 생산적인 연합활동과 선교를 전개해 나갈 수 있다.
개 교회마다 절기 때면 실시하는 각 종 찬양집회, 경연대회, 정기 찬양 모임 등 개 교회 중심의 활동을 연합으로 실시함으로서 교회에 속한 청소년과 지역 청소년의 자연스런 만남과 교류를 통한 문화선교를 가능하게 하여 개 교회 청소년부 성장을 이룩할 수 있다.
또한 교회 연합으로 미래지도자아카데미, 청소년 리더십 학교 등 청소년의 잠재된 능력을 극대화하는 교육선교를 통해 교회와 교회의 유기적 관계가 항구적으로 이루어지는 청소년 네트워크가 가능해 지게 된다.
이와 동시에 천주교, 불교, 원불교 등 타종파, 타종교에 속한 청소년들과의 문화축제(환경 운동, 참살이 운동, 나눔 운동, 동아리경연 등)교류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면 서로 공통점과 다름을 이해하고 서로를 배려하게 되는 바람직한 에큐메니칼의 지평을 확장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교회와 학교 - 학원선교
한국 기독교, 특히 개신교의 역사는 교육(미션스쿨)과 선교(교회)가 서로 그 궤를 같이 하며 근대사에 영향을 끼쳐왔다. 하지만 오늘날 기독교학교는 설립정신(혹은 건학이념)에 따른 종교교육을 실시함에 있어 ‘종교자유’라는 측면에 결부된 법적 행정적 제약에 노출되어 있다.
교육당국의 ‘종교편향’과 ‘종교자유’에 대한 끊임없는 제재는 기독교학교의 교육을 통한 선교라는 특수목적이 상실될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평준화 교육체제 하에서 학생 선발권이나 학교선택권이 없는 학교와 학생은 ‘종교자유’로 인한 종교교육 할 권리와 종교 교육 안 받을 권리의 충돌이 일어날 개연성이 항상 존재하고 있다. 기독교학교가 가진 특수한 설립목적 - 선교(기독교정신)에 기초한 교육(영재 육성)이라는 특수한 목적은 이미 오늘날 빈번히 사용하는 특수목적학교의 틀과 내용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1967년 중학교 무시험제도와 1974년 고교평준화제도 이후 종립사학(사립학교)에 대한 국가재정의 투입으로 국가 주도하의 교육정책에 의하여 사실상의 통제를 받아왔으며, 기독교계 종립사학(사립)은 더 이상의 설립정신에 기초한 특수목적을 교육을 통해 구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그렇지만 여전히 기독교학교는 고유의 교육목적을 상실하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해 왔으며, 특별히 교회로 하여금 학원선교가 한국 교회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기초가 됨을 줄기차게 주장하고 관심과 협력을 요청하여 왔다.
앞으로 한국 교회의 미래는 실질적으로 해외선교의 지속적인 투자로 성장하는 것이 아님을 인식해야 한다. 오히려 한국 교회의 성숙과 성장은 국내선교, 특히 그 가운데 오래전부터 소위 ‘황금어장’으로 부르는 학원선교에 달려있음에 21세기 한국 교회 미래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해야 하며 실질적인 선교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여야 한다.
학원선교를 위해 한국 교회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우선은 역사성을 가진 기독교학교(현재 378개교, 642,988명 출처 : 한국기독교학교연맹)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보다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실례로 감리교에서는 오래전부터 56개 감리회계통중.고등학교와 12개 대학.대학교가 지역 감리교회 혹은 자원하는 감리교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학원선교를 위해 여러 물적 및 재정 지원과 협력(예배 공간 제공, 예배 시설 지원, 강단 교류, 장학금, 급식비 지원, 교목실 신앙 프로그램 지원, 절기예배 공연 및 선물, 교직원 신앙연수 지원 등)을 실시해 오고 있다.
또한 장로교의 경우 정신여고(-주님의 교회)와 숭의학교(높은 뜻 숭의 교회)가 감리교의 경우 배재고(-광성교회)와 광성고(-서초성결교회), 예수마을교회(-정의여고)가 학교 내 예배당(강당)을 교회와 공유하여 사용함으로써 교회와 학교가 관계와 소통의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
사례를 통해 볼 때 예측 가능한 학원선교의 효과는 어떠할까.
우선 교회는 지역 학교에 장학금이나 발전기금(임대료)을 제공하고 교회의 부족한 시설(강당, 주차장, 체육기구, 예배 및 교육공간 등)을 협력 받을 수 있고, 학교는 방과 후 특기적성 교육이나, 학생 특별활동(C.A), 기독동아리 등의 활동 영역에 부족한 전문교사를 확보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과 학교의 부족한 재원 마련이 가능해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및 수월성 교육, 학생 및 교직원 교육과 복지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동시에 교회가 지역 학교와 청소년들에게 교회 시설과 공간,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제공하거나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위한 학습센타 운영, 등 학원선교는 해외선교보다 훨씬 많은 부분에서 한국교회의 미래를 보장하게 된다.
두 번째로는 각 교단과 교회가 학원 선교사를 육성.지원하여 기독교학교 뿐만 아니라 한국의 모든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적극적 선교활동을 펼 수 있도록 파송하여야 한다. 학원선교사는 기독교학교 교목의 학원목회나 YFC, Y-TEEN, YMCA, 청소년교육선교회 등 대표적인 청소년 선교기관이 지역을 중심으로 청소년들을 위한 선교 사업을 해 온 것과는 다른 차원의 교육문화선교 방법이다.
학원선교사는 말 그대로 행정구역단위(교육청)로 분할되어진 지역에 교단과 교회가 협력하여 학원선교사를 파송하여 기독교학교 및 국.공립학교에서의 청소년 문화.교육선교와 교사들을 위한, 또한 교사와 동역하여 지역 청소년 선교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실례로 기독교대한감리회는 본부 교육국과 학원선교회, 감리회계통학교협의회의 학원선교사 육성하는 법(교리와 장정)에 따라 몇 학교에 학원선교사를 파송해(이화여고-은재교회, 광성고-삼양교회, 문영여고-광림교회) 학원선교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이 방법을 통하여 학원선교사는 지역 단위 청소년들을 학교별로 돌보고 섬길 수 있으며, 지역에 속한 기독교학교가 있을 경우 교목실과 협력하여 행정적,선교적 효율성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즉 제도권 학교가 가진 특성(외부기관 또는 외부인에 대한 접근 통제로 소속 청소년 보호하려하는 기능)과 접근 가능한 경로를 교목실(학교기관에 속한 것이므로 공식적으로 타 학교와의 협조를 요청할 수 있는 통로)와 협력하여 지역 또는 단위 학교 청소년과의 관계와 소통을 위한 거점 확보가 수월할 수 있다. 또한 학원선교사는 지역 교회와 파송교단 혹은 지원교회와의 공동 선교전략을 공유할 수 있으며, 지역교회의 청소년 선교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데에 보다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어 각 교회의 중복되는 인적자원, 공간 및 재정, 관리, 운영의 소모를 최소화 할 수 있게 된다. 단, 학원선교사의 파송에 있어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학원선교사로 하여금 학원선교 이외에 지원,육성하는 교단과 교회의 직무를 함께 돌보도록 요구해서는 효율적인 학원선교를 해 낼 수 없다. 이는 마치 해외선교사를 파송해 놓고 자기 교단 또는 지원하는 교회의 일을 하라고 요청하는 것과 같다.
세 번째는 교회가 한국 청소년의 바람직한 가치관과 정체성 확립을 위하여 건강한 시민으로 살아 갈 수 있도록 기독교학교(종립사학) 뿐만 아니라 국.공립학교에서도 청소년들로 하여금 ‘기독교적 종교교육’ 또는 ‘(생활)종교교육’을 선택하여 교육받을 수 있도록 관련법(교육기본법, 교육법시행령) 개정을 요구하는 ‘종교교육 청원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종교교육이 교과부가 현행 교육과정에서 제시한대로 ‘종교는 인간의 삶의 가치, 높은 상징체계 등을 통하여 구축한 인류문화의 중요부분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전제로 종교에 대한 지식교육과 더불어 다종교문화 상황에서의 바른 가치판단을 위한 교양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가장 우선적으로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 신앙의 자유에 따라 교육을 규정하는 관련법을 개정하는 데서부터 ‘종교의 자유문제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
종교교육이 가지는 효과는 실제 삶에서 발현되어 나타나는 삶의 이상적 가치에 초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종교교육은 지식중심이나 인문교양 수준의 종교교육이 아니라, 학생들의 실존적 판단이나 결단에 연관되도록 도와야 한다. 또한 학생 자신의 삶을 설계하고 자아 계발과 인격적 성장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영성(종교성) 교육과 현실에 부합하는 종교문화교육이 공존되도록 해야 한다. 기독교학교에서의 종교교육은 교리교육 중심이 아닌 역사적 정황과 상황을 바르게 이해하고 생활 속에서 종교적 가치와 이상을 실행해 나갈 수 있도록 제시함으로써 기독교적 종교교육의 목적이 무시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한편 국.공립학교에서의 종교교육은 다종교 상황에 따른 바른 종교 가치관을 갖고 자아 존중감을 보다 높은 종교적 가치체계에서 찾도록 유도하고 삶과 밀착되어 나타나는 종교적 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와 종교문화 이해, 삶의 가치 추구를 지향하는 종교성(영성) 교육과정을 학습하여 청소년기 정체성 확립과 자아실현을 도와야 한다.
교회와 지역사회
교회는 위에서 언급한 학교와의 관계에서 얻을 수 있는 선교효과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과 가정에 속한 청소년들에게 문화공간과 문화 콘텐츠 제공으로 지역사회와 좋은 관계를 회복하고 신뢰받는 신앙공동체가 될 수 있다. 즉, 방과 후 학교 개설, 놀.토 문화교실, 다문화 가정 한글학교 및 어울림마당, 직장청소년 진로 탐색, 외국어 학교, 죽음 준비 학교 등 시간과 재정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사교육에 소외된 가정과 청소년을 돌보고 섬길 수 있다.
또한 교회가 속한 지역뿐만 아니라 필요에 따라(개척선교, 국내선교 등)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청소년 신앙교육을 위해 현지 교회를 지원함으로써 새로운 선교의 지평을 열어 갈 수 있다. 실제로 정동제일교회(담임 송기성 목사) 젊은이 교회(청년부)는 해마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이용해 논산지역, 영천지역 청소년들의 성경학교, 겨울 캠프, 서울 문화체험 등으로 사역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지역 주민들을 위한 일손 돕기도 펼침으로써 교회와 선교지 교회에 대한 신뢰감을 증진시키고 있다. 그리고 합천에 위치한 초계중앙교회를 지원함으로 지역 청소년과 주민을 위한 시설공간을 확보하게 하여 어린이도서관과 어울마당, 문화캠프 등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 선교지 뿐만 아니라 합천지역 전체에 기독교의 이미지 개선에 이바지 하고 있다. 인천 효성중앙감리교회는(담임 정연수 목사) 효성문화제를 개최하여 주민과 청소년, 타 종교인들과의 허물없는 교류의 물꼬를 터 진정한 교회의 연합(에큐메니칼) 정신을 살려 청소년들의 정서함양과 가치관 형성에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이렇듯 교회는 지역에 속하여 자신이 속한 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선교를 통해 광범위하게는 모든 청소년들에게 진정한 교회의 모습인 ‘겸손과 희생’을 통한 ‘섬김’으로 관계를 형성 할 뿐만 아니라 소통의 중심이 될 수 있다.
나가는 말
지금까지 우리는 청소년이 정체성 확립을 할 수 있도록 교회가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에 대하여 이해의 부분과 신앙교육 방법에 대하여 실제적인 탐색을 시도해 보았다.
대한민국의 대다수의 청소년들은 공교육의 자유경쟁에 이미 노출되어 심각한 인간성의 상실 위기 속에 있음을 우리는 피부로 느끼고 있다. 이러한 위기 가운데서 교회는 방관하거나 위기를 심화시키는 광풍을 쫓을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의 숨을 트이게 하며 전 우주를 통찰하는 열린 지성과 감성을 가진 ‘꿈의 사람’들이 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뿐 만 아니라 바른 삶의 길을 안내하는 복음(기쁜 소식)의 통로가 되어야 한다.
교회의 미래를 보고 싶다면 바로 청소년들을 보고 그들의 변화되어야 할 미래를 전망해보자. 그러면 답이 보일 것이다.
꿈이 없는 아이들의 세계, 그곳에 교회의 설 자리는 없다.
첫댓글 휴...다 읽었다^^
그러게 왜 그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