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디버의 스릴러 시리즈 「링컨 라임 시리즈」의 열 번째 이야기 『킬룸』. 현대판 셜록 홈즈, 법과학 스릴러의 원조로 불리는 영미권 최고의 스릴러 시리즈의 열 번째 작품에서 링컨 라임과 그의 수사팀은 불가능에 가까운 암살을 성공시킨 저격수의 흔적을 추적한다. 이번 이야기에서 저자는 특유의 반전 폭풍을 선사하며, 그 어느 때보다도 현실감 넘치는 설정으로 국제 사회의 구도와 진정한 정의를 생각하게 한다.
미국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붓던 반미 성향의 운동가 로베르토 모레노가 살해된다. 2000미터 이상의 거리에서 정확히 목표의 심장을 꿰뚫은 단 한 발의 총알. 초일류 저격수에 의해 벌어진 암살은 비밀리에 진행된 대테러 작전이었지만, 의문의 경로로 유출된 자료와 정황 증거는 모레노가 테러리스트가 아니었음을 가리킨다.
국가기관의 힘을 이용해 표적 살인을 지시한 NIOS의 수장 메츠거의 살인 혐의를 뒤쫓는 검찰 낸스 로렐은 비밀리에 링컨 라임에게 협조를 요청한다. 이미 훼손되어 증거가 충분치 못한 현장, 수사기관의 협조를 받을 수도 없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링컨 라임은 끈기 있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나간다. 어디서 날아올지 모르는 탄환의 공포에 맞서며 저격수의 흔적을 추적하는 링컨 라임과 아멜리아 색스.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진실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저자
제프리 디버소설가
1950년 5월 6일 시카고에서 태어난 제프리 디버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크라임 스릴러 작가 중 한 사람이다. 미주리 대학에서 언론학을 전공한 뒤 잠시 잡지사 기자로 근무했던 디버는 이후 '뉴욕 타임스'나 '월스트리트 저널' 같은 신문의 법률 기자로 일하고 싶어 법대에 들어갔지만, 정작 졸업 후에는 변호사의 길을 걷게 된다. 변호사 출신 작가들이 대거 법정 스릴러 장르로 진출한 데 비해 디버는 출퇴근 시간을 이용하여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인 서스펜스 스릴러를 틈틈이 쓰기 시작하다가 41세인 1990년 비로소 전업 작가로 나선 이력을 가지고 있다. 디버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한 것은 1997년에 발표한 '본 컬렉터' 이후이다.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채 오로지 두뇌만으로 희대의 범죄자들과 대결해나가는 천재 범죄학자 링컨 라임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등장시킨 이 작품으로 디버는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얻게 된다.
이 작품은 이후 덴젤 워싱턴과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어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후 일곱 편의 링컨 라임 시리즈와 다양한 스탠드 얼론 작품들을 발표한 디버는 최고의 미스터리 작품에 수여하는 에드가 상과 앤서니 상, 그리고 검슈 상에 6차례나 노미네이트 되었고, 링컨 라임 시리즈 7편인 '콜드 문'은 아시아권에서는 특히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일본 굴지의 추리소설상인 그랜드 픽스 상과 일본추리작가협회 선정 올해의 책에 오르기도 했다. 결말을 예상하기 힘든 놀라운 반전과 독자들을 항상 미궁에 빠뜨리는 독특한 트릭으로 추리소설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지적유희를 보여주는 디버의 작품들은 현재 전 세계 25개 언어로 번역되어 150여 개국에서 출간되었다 그의 작품들은 출간될 때마다 각국 베스트셀러 수위를 차지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 작품 소개 법과학 스릴러의 원조, 현대판 셜록 홈즈 범죄학자 링컨 라임 사건 파일 그 열 번째 정의라는 이름으로 집행된 미국의 표적 살인. 최고의 저격수와 그를 교묘히 이용하는 배후를 파헤쳐라!
1997년 《본 컬렉터》로 처음 등장한 링컨 라임 시리즈는 전 세계 150여 개국, 2천5백만 독자에게 사랑받는 영미권 최고의 스릴러 시리즈이다. 사고로 모든 것을 잃고 현장에서 물러난 천재 범죄학자가 최첨단 수사 장비와 방대한 데이터베이스, 뛰어난 능력을 지닌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두뇌를 활용, 극악무도한 악당들과 대결한다는 설정은 하드보일드 혹은 액션 스릴러가 주류인 영미권 크라임 스릴러 시장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작가 제프리 디버를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스릴러의 제왕’으로 만들어준 것도 바로 이 시리즈이다. 시리즈의 필두인《본 컬렉터》는 덴젤 워싱턴,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시리즈의 열 번째 작품인 《킬 룸》에서 링컨 라임과 그의 수사팀은 불가능에 가까운 암살을 성공시킨 경이로운 저격수의 흔적을 추적한다.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저격수의 뒤에는 정의의 이름을 빌려 표적 살인을 지시하는 미국의 정보기관이 있었다. 수많은 악당들과 대결해 이긴 링컨 라임조차도 상상해본 적 없던 상대이자 ‘세계의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 꼬리를 밟히지 않기 위해 어떠한 지원도 없이 링컨 라임은 차분하게 수사를 진행한다. 그들만의 정의를 집행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보기관의 폭주를 막기 위해 링컨 라임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바하마로 향한다. 하지만 그곳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훼손된 현장과 사라진 증거, 그리고 진실에 다가가는 움직임을 방해하는 냉혈한 암살자였다.
제프리 디버가 《킬 룸》의 소재를 얻은 실제 사건에 대해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11년, 미국에서 태어난 알카에다 조직원 안와르 알 아울라키가 예멘에서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살해당하고 이어 그의 아들이 목표물을 착각한 오폭으로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한다. 정보기관의 자국민에 대한 표적암살이 수면에 드러나고 인권과 국가안보에 얽힌 격한 논란을 일으킨 사건이다. 놀라운 것은 이슬람 근본주의와 서방 세계의 대립이 갈수록 심화되는 와중에 디버가 흔한 이슬람 테러리스트와의 대결 구도 대신,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정의를 집행하는 미국의 정부기관을 악당으로 삼는 쪽을 택했다는 것.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믿었던 힘이 무분별하게 쓰였을 때 어떤 위험과 공포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목격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