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놀면서 동시를 배울 수 있을까요?
엄마가 시를 읽고 늘 가까이 하면 자연스레 아이도 동시가 편해지겠지만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는 시는 흐릿한 기억들속에만 어렵풋이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아이에게 동시가 익숙하지 않을 수 밖에요.
저처럼 막막하기만 한 엄마를 위한 책이 나왔네요.
학교 사물함에 놓여 정말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아이가 학교에서 어떤 동시를 배웠는지 잘 모르고 넘어가기 일쑤인데...이 책 덕분에 아이가 배우는 동시를 접할 수 있으니 그 것만으로도 참 반가운 책입니다.
'놀면서 배우는....'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책이 우선 그다지 두텁지도 않고( 1학년 부터 3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동시들을 다루고 있는데도 말이죠. ) 표지의 감촉도 따스해서 더욱 좋네요.
언젠가 아이가 학교에서 숙제라고 가져왔던 마인드맵이 생각나네요. 너무나 무지한 엄마인지라 어떻게 가르쳐줘야할지 참 막막했었는데... 그 때 좀더 관심을 가지고 아이의 글쓰기에 도움을 줬더라면 어땠을까하는 후회가 남네요.
책에선 '생각그물'이라는 제목으로 다뤄져있네요. 요즘엔 그렇게 바꿔부르는 모양이에요.
마인드맵보다 '생각그물'이라는 말이 더 쉽게 다가오고 느낌도 좋네요.
이렇게 엄마가 아이랑 함께 생각을 나눠보며 생각그물에 여러 이야기를 담아보면 좋을 것 같네요.
2학년 과정에는 전래동요를 다루는 모양이에요.
동요 가사가 곧 동시니까.... 읽다보니 아이가 어릴 때 학교에 다녀와선 "문지기 문지기 문열어라~"하고 노래를 불러서
저도 함께 따라 불렀던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제가 따라 부르니 눈이 동그래져선 "엄마도 이 노래 알아요?"하고 묻던 모습이 참 귀여웠었는데...
함께 부르며 즐거웠던 그 때를 생각하며 아이랑 함께 노래도 부르고 그 때 이야기를 해주며 기억나냐고 물었더니
잘 모르겠다네요. 좀 아쉬운 대답이긴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즐거우니 다시 추억을 만든다 생각하며 열심히 노래를
불렀답니다. 주말에 운동장에 가서 땅따먹기 놀이도 해보자고 약속도 하고요.
사실 귀찮은 생각이 들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요즘 학교나 유치원의 흙들은 어째 예전 흙보다 의심스러운 점들이 많아
아이랑 마음껏 놀기가 좀 꺼려지기도 한답니다. 그래도 한번쯤은 아이랑 흙튀기며 놀아보아야겠어요.
"사진"이라는 시가 가슴에 와닿네요. 이렇게 짧으면서도 느낌이 잘 살아있는 시가 좋더라고요,
제가 좋다는 말에 아이도 이 시가 제일 좋다고 하네요. 요 맘때쯤에는 시를 쓸 줄 몰랐던 울 아들.
이젠 나이를 먹어서인지 아니면 늘 독서와 독후활동에 힘을 기울여주시는 선생님들의 노고가 열매를 맺어서인지
요즘엔 시를 써보라고 하면 제법 시 같은 형태를 갖추어 써 오네요.
이 맘때(저학년때)쯤 써 둔 동시가 있으면 첨부를 했으면 싶은데 그 점이 조금 아쉽네요.
오랜만에 동시도 읽고 아이에게 읽어보라고 하여 들어보기도 하고....
노래도 실컷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선은 아이와 동시와 함께 이렇게 마음껏 놀다가 곳곳의 팁을 활용하여 조금씩 시쓰기를 배워나가면 좋을 것 같네요.
요즈음 계속 학교에 행사도 있고 바빠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시간을 가지지 못해서 아쉬운데요.
각 학년에 맞게끔 서로서로 낭독하는 시간을 꼭 가지려고 합니다.
이 책은 집에 두어도 좋겠지만 학교 도서관에 한 권쯤 꼭 소장되어 있으면 좋겠어요.
선생님께 구입 계획 있으신지 여쭈어 보아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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