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랬던 칼멘이
플라스틱 조각 제거하고
지난 4월 7일 잇몸에 돼지뼈가 박히고 위장에 플라스틱 조각이 박혀 죽어가던 거제도 길냥이 '칼멘'이 퇴원 소식 전합니다.
부산 <유엔동물 의료센터>에서 수술 받고 입원한지 10일 만에 완전히 회복되어 4월 17일 토요일 퇴원해서 거제도 살던 곳으로 돌아갔습니다.
고양이 센터 원장님이 칼멘 수술 후 회복까지의 처치에 대해서 두 가지 경우를 제시하셨어요
1. 수술후 곧장 거제도로 가서 격리시켜 약먹이다가 실밥 뽑는 등의 마무리 처치하러 부산으로 데려 올 수 있느냐.
2. 위 방법이 어려우면 수술부위가 완전히 아물때까지 입원 치료를 받겠냐.
1번 방법은 칼멘이가 개복 수술. 이빨 발치. 중성화 수술 등, 한꺼번에 많은 수술을 받아서 위험하고 불가능했어요.
그래서 원장님과 의논 끝에 실밥 뽑고 완전 회복기를 거쳐 퇴원 방사 하는
2번 방법을 선택 했습니다.
10여일간 입원 동안 진통제와 수액을 맞고 잇몸과 배 쪽 수술 부위 실밥 뽑고 완전히 회복되어 토요일 퇴원하라고 하셨어요.
구조자는 그래도 안심이 안되서 일주일 정도 격리 시키겠다 했으나 원장님은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하셨어요.
그런 과정을 건너 뛰려고 긴 입원 기간을 가졌고, 칼멘의 건강이나 영양 상태도 좋으니 바로 방사 하라고 하셨어요.
토요일 거제도 살던 곳에 방사 후, 밥도 두 그릇이나 먹고 가뿐한 몸놀림으로 살던 곳을 누비고 다녔어요.
마치 "얘들아 나 돌아왔어~" 하는것 처럼요.
수술전 잇몸에 박힌 돼지뼈 때문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아 밥도 못먹고 침만 흘리고 다니던 칼멘.
위장에 박힌 손가락 두 개 크기의 플라스틱 조각 때문에 통증을 느껴 걸음도 제대로 못걷고 항상 앉아만 있고 느릿느릿 조심조심 겨우 걸어다니던 칼멘이 오늘 방사 하자마자 가뿐하고 날렵하고 당당하게 주변을 휘젓고 다니는 모습에
얼마나 뿌듯하고 감동했는지 모른답니다.
6년 전쯤 처음 저 자리에 나타났을때 눈처럼 흰 몸에 머리와 꼬리만 새까만 털을 가진 정말 늠름하고 당당하고 아름다운 고양이였어요. 도무지 곁을 안주는 도도한 매력에 이름을 '칼멘' 이라고 지어줬지요.
비록 지금은 나이들고 눈처럼 희던 털이 때가 묻었지만 새생명을 얻은 오늘은 예전과 같은 당당함을 보여주더군요.
너무 멋졌어요~
칼멘이를 살리기 위해 발벗고 나서주신 헬프캣츠 대장 설야님.
춘삼맘에게 살릴수 있다고 용기 주시지 않았다면 칼멘이는 새생명을 얻지 못했을겁니다.
십시일반 정성 어린 성금을 보내주신 회원님, 후원자님 정말 고맙습니다.
많은 분들의 사랑으로 새생명을 얻은 칼멘이도 고마움을 전하고 있을것입니다.
이제 건강을 되찾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칼멘이 모습 자주 카페에 올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후원금 내역과 병원비 정산 영수증은 설야님이 올려 주실겁니다)
발치하고
개복 수술 받고
입원해서 완전히 건강을 되찾고
6년간 살던 고향으로 갔어요.
이동장 지퍼 열자마자 휑~하니 가길래 뒤따라 가니 늘 다니던 길을 따라 집 뒤란을 돌아 밥자리 위에서 바라다 보네요.
고등어 통조림 통 크기의 대용량 캔 3분의 2를 두번에 걸쳐서 다먹곤
구조자를 쳐다보며 눈인사를 했어요.
그리웠던 풀냄새도 맡아보고
그러곤 늠름하게 주변을 활보하더군요.
얼굴이며 몸에 붓기도 완전히 빠지고 아프기 전의 날렵한 몸으로 돌아왔어요.
장하다! 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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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너무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칼멘이 담위에 앉아 있는 모습이 이름처럼 카리스마가 넘치네요. ^^
건강해 보여서 너무 좋아요~~~~
아닙니다.
가람이님을 비롯한 헬프캣츠 회원님들의 성원과 후원이 없었다면 아마 주저 했을거예요..
칼멘이 저리 가볍고 활발한 모습 본지 오랫만이예요. 얼른 가서 칼멘이 만나고 싶어요.
칼멘이 모습이 위풍당당하네요.
건강해진 모습보니 눈물이 날려고 했단 말씀 뭔지 알거 같아요.
너무 감동이네요.
요즘 눈코뜰새 없이 바쁘신데 병원 다녀오시고 다시 제자리 방사까지 신경쓰시느라 고생많으셨어요.
저의 노고는 칼멘 사진보고 다 녹았습니다.
설야님 구조할 수 있다고 용기 주시고 모금 발벗고 나서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칼멘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저자리에서 살 수 있길 바라야죠.
고생많으셨어요 그런데 제 생각에는 일이주라도 더 데리고 있으며 먹인 후에 방사하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방사하셨네요 나름 죽다 살아났고 개복수술을 크게 했으니요 개인적으로 중성화수술을 시켜도 특히 여아는 일주일은 입원은 시키거든요 의사 선생님 의견이 잘못됐다는게 아니니 그 오해는 마시고요 보통 저렇게 인스타 모금하면 대부분 입양 등 구조자가 책임지는걸로 마무리가 되는게 일반적이라서요 처음부터 방사를 전제로 하긴 했지만 퇴원 후 좀 더 데리고 있어주셨음 하는 아쉬움에 말씀드렸어요 설야님 평소 인덕 덕분에 후원금도 많이 모이고 바로 방사해도 인스타에서 아무도 뭐라하지 않아서 천만다행이예요 칼멘 밥 잘먹는다니 다행이고요 고생많으셨어요
네.. 샌디님 말씀처럼 운좋게 천만다행으로 빗겨가긴 한거 같아요. 제 인친은 며칠 델고 있다 쉼터 옮기는거 가지고도 오늘 뭐라고 댓글이 달렸어요. ㅠ
역시 인스타는 후원금이 모이는 만큼 매의 눈이 많으셔서 들.. 그렇지요.
앞으로는 좀더 조심해야겠어요. 조언 감사합니다. ^^
아. 1. 2주라도 그리해야 안심된다면 내일이라도 격리시킬 수 있어요. 예전에 사 둔 꽤 넓은 사각틀이 있어 잠잘곳 넣고 충분할거 같아요.
마침 오늘 거제에서 자게됬으니 내일 안전하게 격리해 볼게요^^
@춘삼맘 아녀요 다시 잡으시라는 뜻으로 드린 말씀은 아니었으니까요 요즘 인스타 모금 경향이 그렇기 때문에 노파심에서 드린 말씀이었고요 죽을뻔하다 수술받고 살아난 애라 좀더 시간을 들였음 좋았겠다 싶어서요 이미 방사했고 다행스럽게 밥 잘먹고 적응하는것 같으니 당분간 잘 챙겨먹이시면 될것같아요 다시 잡아 가두는게 칼멘한테는 더 스트레스일듯요
@춘삼맘 칼멘 잘 먹이셔서 볼살 오르고 회복되는 모습 계속 인스타에 올려할텐데 안그럼 설야님이 곤란해지실듯요 살오르고 회복되는 사진 계속 올려주세요~
@샌디 네~~ 걱정해 주시는 맘 잘 알죠~ 안그래도 맘대로 돌아다니던 칼멘이라 입원기간 동안 간호사샌들이 애먹었다더라고요.
지금 그대로도 좋은것 깉은데 주의 깊게 살펴볼게요.
칼멘이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샌디 네~ 내가 생활은 부산에서 하기 때문에 거제는 일주일에 이틀 가요. 가능한 자주 칼멘이 소식 전해드릴게요~~
춘삼맘님 덕에 칼멘이는 제 2의 묘생을 살게 되었네요~~
칼멘이가 부디 장수하기를 바라봅니다.
춘삼맘님 걱정 안 하시게^^
네. 칼멘이 저리 힘있게 다니는거 오랫만에 본답니다. 이제 잘 살거예요. 윤스님 후원해주시고 걱정해주시고 고맙습니다~~
@춘삼맘 '집사'라 불려진다면 응당,
'냐옹신'들의 삶에 후원이든 관심이든
'선한 참견질'은 기본 장착 사양이죠^^
아~잘 이겨내준 칼멘의 늠름한 뒷모습에 눈물이 찔끔...
칼멘이에게 저렇게 멋진 눈인사까지 받으신 춘삼맘님~
정말 고맙습니다~♡
잘 이겨낸 칼멘이가 대견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