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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이 부산 강서구 신노전수로에서 붕어를 낚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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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
일교차는 심했지만, 날씨가 좋아 자연지마다 월척을 노리는 꾼들로 북적거렸다. 지난주부터 청도권에 첫서리가 내리자, 월척 붕어가 터졌다는 소식이 들어왔다. 유등연지에서는 꾸준히 월척급 붕어가 모습을 보였고, 범곡지와 상곡지에서도 월척급 붕어가 입질을 하기 시작했다. 창녕 초곡지와 계성지에서는 20~32cm 사이의 붕어 5~10마리씩 잡았다.
여초지에서도 비슷한 사이즈의 붕어를 7~12마리씩 잡았으며, 대진수로 상류권에서는 25~35cm 정도의 붕어가 4~5마리씩 올라왔다.
함안권 저수지들도 20cm 전후의 붕어가 잦은 입질을 했으며, 진주 사동 저수지권들도 25cm 전후의 붕어가 10~20마리씩 잡혔다. 석교천에서도 25~30cm 사이의 붕어를 2~5마리씩 잡았다.
바다
바다 상황이 좋아 갯바위든 선상낚시든 어디를 가나 꾼들로 북적거렸다. 속초와 강릉권 선상낚시에서는 어구가자미가 꾸준한 조황을 보인 가운데, 왕대구·삼치·문어 조황이 좋았다. 포항 구룡포 인근 선상낚시에서는 고등어가 잘 잡혔다. 대삼치를 노리는 출조도 많이 이루어졌으며, 출조객 대부분이 묵직한 손맛을 볼 수 있었다. 경주 전촌 앞바다에서는 고등어를 잡으려는 꾼들로 북적거렸다. 이따금 방어와 부시리도 잡혀 화끈하게 손맛을 봤다.
해운대 앞바다에서도 부시리와 대전갱이가 잘 잡혔다. 밤낚시에는 풀치급 갈치도 잘 잡혔다. 태종대 앞바다에서도 참돔과 부시리가 잘 잡혔다. 부산 앞바다 갈치낚시는 갈치 씨알이 작아져 출조를 망설이는 꾼이 많았다. 반면 대마도권과 거제도권에서는 왕갈치다운 갈치가 잘 잡혀 쿨러 조황이 가능했으며. 많은 꾼의 관심을 끌었다.
통영 좌사리제도로 출조했던 꾼들은 40cm급 참돔과 60cm가 넘는 부시리 입질로 화끈한 재미를 봤다. 한산도권 감성돔 낚시는 잡어 입질만 피하면 감성돔을 만날 수 있었다. 국도로 출조를 했던 꾼들도 참돔, 부시리 등으로 진한 손맛을 봤다. 통영권 먼바다 갈치낚시가 가파르게 상승 무드를 탔다. 씨알과 마릿수 면에서 재미를 봤던 선사가 많았던 반면에 빈작을 면치 못했던 선사도 속출했다.
삼천포 신수도와 발전소 방파제에서도 감성돔이 많이 잡혔으며, 갑오징어도 잘 잡혀 싱글벙글했던 꾼이 많았다. 남해 장곶이와 양화금에서는 중치급 감성돔이 소나기 입질을 하기도 했다. 노도로 출조했던 꾼들도 감성돔 입질을 드문드문 받았으며, 이따금 탈참 입질도 이어져 진한 손맛을 봤다.
여수 먼바다 갈치낚시 역시 갑자기 작아진 씨알로 인해 꾼들이 출조를 망설이기도 했다. 고흥 초도와 손죽도로 출조를 했던 꾼들은 예년에 비해 부쩍 굵은 씨알의 감성돔으로 진한 손맛을 본 꾼들이 많았다. 볼락과 참돔도 잘 잡혀 즐거운 낚시를 할 수 있었다. 금오도로 출조를 했던 꾼들도 중치급 감성돔 마릿수 조과를 올릴 수 있었다.
박춘식·낚시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