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15
대안마을 - 대안임도 - 대안임도삼거리 - 큰재정상 - 기령 - 회양골 - 이화마을 육교
북구청남문에서 무룡고개를 넘어가는 421번 시내버스를 탔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버스는 무룡고개를 넘지 않고 무룡터널을 통과하여 정자로 가고 있다. 기사분에게 확인해보니, 우리가 탄 버스는 무룡고개를 지원운행하지 않는 버스란다. 그런들 어떠랴. 종점인 대안마을에서 지난주 계획했다가 지인의 부고를 받고 급히 하산하느라 걷지 못했던 대안임도를 걷기로 했다.
대안마을에서 대안교를 건너서~~~대안임도로 진입한다.
근교에서 낯선 길을 찾기란 쉽지 않은데 이 길은 처음길이니 설레고 좋다.
임도를 걷다가 깊은 산중이 외딴집 하나~~~누가 살까 궁금했지만 인기척이 없다.~~~폐가 인듯 하기도 하고~~~
안개가 자욱한 산은 신비주의다.
2시간 가까이 걸어서 대안임도삼거리에서 울산어울길로 진입한다.
저승재를 지나고~~~
인적도 없어 고요한데 안개속을 걷다니~~~
큰재전망대에 올랐으나 보이는 것은 안개뿐~~~산은 제모습을 감추었다.
정자에서 잠시 간식을 하고~~~기령을 향하여 간다.
이렇게 좋은 날에 사람들은 왜 산에 오지 않는걸까?
마동재를 지나고~~~
신흥재를 지나고~~~
임도를 벗어나 산책로로 접어들었다. 마음이 평안해지는 솔숲길이다.
기령에서 이화마을로 가려면 도로를 건너 기령표지석이 있는 능선을 따라 올라가야한다.
기령은 울산어울길 3구간의 종점이자 4구간의 시점이지만, 기령을 통과하는 대중교통편이 없어 불편하다.
경상일보탐사팀이 처음 어울길을 탐사할 때는 관문성을 통과하여 회양골을 따라 이화마을로 가는 것이었는데, 회양골 상단의 등산로가 폭우로 유실되어 어울길 코스가 변경된 듯하다. 현재의 어울길은 기령에서 기령표지석이 있는 능선길을 따라 올라가서 외고연결등산로를 이용하여 회양골로 내려간 다음 이화마을로 내려가는 것으로 설계되어 있어 역사적 의미가 있는 관문성을 둘러 볼 수 없다는 것이 다소 아쉬운 점이다.
우리는 기령에 있는 포장집에서 따끈한 칼국수로 점심을 먹고 관문성을 통과하여 회양골로 내려가는 당초 탐사코스를 따라 걸었다.
회양골 이정표~~~
중산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로 어수선한 길을 따라 내려온다.
어울길은 이화 국도 다리밑을 통과하여 순금산으로 연결된다. 오늘산행은 이화마을버스정류소에서 마친다. 이제 울산어울길 1.2구간만 남겨둔 상태다.
<무룡고개를 넘어가는 421번 시내버스 시간표> |
출처: 妙行無住(묘행무주) 원문보기 글쓴이: 行雲流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