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새 학년이 시작됐지만 긴장의 연속이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업무에 시달리는 직장인이나 자녀 뒤치다꺼리에 지친 주부들이 웃음을 잃고 살아간 지는 이미 오래다. 생각해 보면 내가 언제 호탕하게 웃어봤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다. 웃음은 의심을 녹이고 편견의 벽을 허물며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줄 뿐 아니라 몸의 면역계를 강화시켜주고 혈액순환을 도와 소화기능을 향상시키며 몸속 노폐물까지 제거해주는 역할까지 한다. 생활 속에서 우울을 느낄 때 한바탕 웃음을 통해 삶의 활력을 찾는 웃음댄스 수업 현장을 찾았다.
웃음 통해 자신감과 긍정적인 마음 길러
“하하 호호, 짝짝짝~”
매주 목요일 오후 1시, 양천구 신정1동 주민 센터 자치회관 3층 대강당에는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모여 있는 십여 명의 사람들은 웃음댄스 강좌 수강생들이다. 예순이 넘은 어르신들로 웃음을 통해 우울증을 극복하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꾸는 분들이다. 강사인 한국 웃음 레크레이션 연구소 성정숙 소장은 “나이가 들수록 무기력해지고 우울감을 느끼게 되는데 웃음댄스수업을 듣는 수강생들은 활기가 넘치고 건강하기까지 하다”며 “전문 교육과정을 마치고 웃음치료사 자격증을 딴 분들이 대부분일 정도로 열정적”이라고 자랑한다. 수강생들은 신나는 음악소리에 맞춰 파트너와 장단을 맞춰 춤을 추면서 박수도 치고 큰 소리로 웃는다. 성 소장은 “웃음의 3대 요소는 크고, 길게, 온몸으로 웃어야 한다”라며 “혼자서 웃는 것보다 여럿이 같이 웃으면 그 효과가 33배로 늘어난다”라고 설명한다.
수강생들은 수업을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하하봉사단’을 결성해 양천구 관내 각 기관에 웃음전도사로 봉사활동을 한다. 모금활동을 통해 모은 기금으로 형편이 어려운 이웃이나 노인들에게 삼계탕을 대접하기도 하고 웃음치료가 필요한 노인정, 복지관 등에 나가 웃음치료 수업을 하기도 한다. ‘하하봉사단’ 장봉수 회장은 “2013년에 결성된 ‘하하봉사단’은 웃음치료 자격증을 소지한 수강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봉사모임”이라며 “4~5명씩 그룹을 지어 웃음치료 수업을 하는 등 노노케어 활동을 통해 보람과 성취감을 느낀다”라고 말한다.
가수인 그룹 코요테의 ‘순정’에 맞춰 스텝을 밟으면서 큰 소리로 ‘하하하’ 웃고 짝을 지어 손 유희를 하면서 박수치며 웃는 등 능숙하게 따라하는 수강생들은 거리낌이 없고 활기차다. 둥글게 모여 앉아 강사의 지도에 따라 여러 가지 박수치는 법을 배우고 정확한 발음으로 큰소리로 따라 말하기 등을 한다. 또, 과일바구니게임 같은 간단한 게임으로 집중력과 기억력을 되살리기도 한다. 신방자 회원은 “박수를 치면서 큰 소리로 웃기, 발 구르면서 웃기, 온 몸으로 느끼면서 큰 소리로 웃기 등 활동을 하고 나면 나도 모르게 몸속 에너지가 발산되는 것 같다”며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성격이었는데 웃음댄스 수업을 받고 나서 자신감과 집중력이 높아졌다”라고 자랑한다. 박종팔 회원은 “박수치고 노래하는 활동은 몸의 혈액순환을 돕고 체온을 높여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다”라며 “웃음치료 수업은 기분전환의 효과뿐 아니라 실제 암 예방율을 높이는 효과까지 있다”라고 설명한다.
< 미니 인터뷰 >
성정숙 강사(한국 웃음 레크레이션 연구소 소장)
웃음, 활력 찾아주고 만병 치료하는 약
“웃음은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기분을 밝게 해줄 뿐 아니라 혈액순환과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을 줍니다. 특히 여럿이 함께 웃으며 박수치고 춤까지 추면 즐겁고 활기찬 에너지를 서로 전달하고 받을 수 있어 효과가 증폭되죠. 지치고 힘든 현대인들이 웃음치료를 통해 삶의 활기와 긍정적인 마음을 가졌으면 합니다.”
장봉수 회장(하하봉사단 회장)
여럿이 함께 웃어 효과 배가돼
“평소 레크리에이션에 관심이 많아 자치회관 수업을 신청해 듣게 됐죠. 특히 혼자만 웃는 게 아니라 동료들과 같이 웃으며 즐기기 때문에 표정이 밝아지고 사람들끼리 친해지게 되죠. ‘하하봉사단’이 구 행사에 공연을 나가면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풀린다고 다들 좋아한답니다.”
이순화 회원
다른 사람에게도 가르쳐 줘요
“웃음댄스 수업을 듣고 나니까 항상 잘 웃게 되고 모든 일에 감사하고 긍정적인 자세가 되더라고요. 다른 사람을 만나도 배운 손동작이나 율동을 자연스럽게 가르쳐 주게 되고요.”
전혜순 회원
스트레스 해소하고 부부사이 좋아졌어요
“남편이 몸이 불편해서 뒷바라지하느라 항상 신경을 많이 쓰고 살았어요. 스트레스도 쌓이고 힘들었는데 이 수업을 듣고 가면 웃음으로 스트레스가 해소돼 기분이 좋아요. 남편과의 사이도 좋아졌고요. 처음에는 탐탁찮게 여겼지만 지금은 어서 가서 재밌는 것 배워오라고 하더군요.”
현영숙 회원
봉사단 활동으로 노인들 웃음 찾아줘 뿌듯해요
“봉사단 활동을 하면서 저희 보다 더 나이 드신 70~90대 노인들께서 즐거워하시고 활짝 웃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요. 웃음치료 자격증까지 땄으니 좀 더 많은 분들에게 웃음을 나눠드리는 봉사활동을 활발히 하고 싶어요.”
문순옥 회원
정기적인 봉사활동 계속해요
“평소 우울감을 느꼈는데 이 수업을 통해 웃음을 찾았어요. 15초만 웃어도 수명이 연장될 만큼 웃음은 건강에 좋아요. 웃음치료자격증, 어르신 신체활동리더 자격증, 풍선아트 자격증 등을 땄어요. 이런 자격증들을 활용하기 위해 일주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경로당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죠.”
김민희 회원
스트레스 날려버리려 일주일을 기다려요
“노래교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수업에서 배운 웃음치료나 춤, 박수치는 법, 손동작 등을 가미하니 분위기가 더 좋아지더라고요.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를 이 수업으로 다 날려버릴 수 있어 일주일이 빨리 가길 기다릴 정도라니까요.”
이재선 회원
우울증 치료해 달라는 요청 받아요
“웃음댄스 수업을 듣고 나서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으로 바뀌었어요.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소문을 내서 그런지 우울증 걸린 사람들이 먼저 저한테 연락을 해오더라고요. 웃음치료로 우울증 좀 치료해 달라고요.”
첫댓글 1기선배님들 멋져요
선배님들 쭈~욱 멋진모습 보여주시고 행복하세요~~???
와~우~~ 울샘들 대단하시네요~~^^
먼저된자 나중되고나중된자 먼저되는거 아닐까요~~~
한분 한분 현재 계신 곳에서 열심히 사시는 모습들이 아름다워요^^
😆😆😆😆
소장님을 만나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선배님들도 너무 멋지십니다.
후배도 열씨미 하겠습니다.
선배님!대단하시고 할수있다는 긍정마인드로 한분 한분마다 사랑과 열정으로 둘둘뭉쳐 계시는 모습이 정말로 아름답습니다! 저 후배들도 열심히 배우고 열정을 뿜어면서 활동 하겠습니다.이쁘게 격려의 박수들 쳐주시면은 열나게 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