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명리학 성립 과정
사주 명리학 성립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사적 과정은 오행의 상생성립과정이다. 2024년 올해는 갑진년 甲辰년이고 2025년 내년은 을사년이다. 이렇게 60 갑자로서 해의 이름을 부르고 매길 때는 시점, 즉 기점이 있게 마련이다. 이를 새해의 처음 첫머리로서 세수 歲首라고 하는데 정월 正月이라고 한다. 사주 명리학의 간지력 干支歷에서 한 해가 시작하는 첫 달이 되는 것이다. 기원전 104년 중국의 한무제漢武帝가 태초력太初歷으로 역법을 바꾸기 전까지는 새해의 첫 달이 통일되지 않고 왔다 갔다 했다.
그래서 하夏나라 때는 음력 1월寅월 상,은商殷나라 때는 12월丑월 춘추 전국시대인 주周나라 때는 동짓달인 11월子월 진시황제가 중국을 통일한 후에는 10월亥월을 한 해의 시점인, 즉 정월을 세수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다가 한무제 원봉 7년인 기원전 104년에 이르러 태초력으로 역법을 고쳐 바꾸면서 하,은나라 역법에 따라 寅월을 정월로 삼았다. 태초력는 동지와 춘분의 정확한 중간 지점 및 입춘을 한 해의 시작인 정월로 다시 개혁하였다. 그것이 지금까지 사주 명리학에 적용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입춘을 한 해에 시작인 세수 歲首로 삼은 주요한 배경에는 천문학적 의미보다는 새로운 생명이 시작하는 계절인 봄이 寅 월의 입춘 立春에서부터 시작한다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하였다.
물론 子에서 하늘에 열린다는 천개어자天開於子의 이치에 따라 천도天道의 운행은 子에서 시작되므로 마땅히 한 해의 운행도 동지冬至가 있는 子月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역법曆法의 제정 시행보다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 순서의 오행상생론 五行相生論이 먼저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이 점에서 바로 우리는 사주 명리학의 성립 역사에서 가장 먼저 손꼽아야 하는 책으로 바로 중국 춘추전국 시대의 관자管子라는 책을 결코 빼놓을 수가 없다. 왜 그렇겠습니까? 춘추 전국시대의 책 관자 이전까지는 오형의 순서가 지금의 목-화-토-금-수처럼 상생으로 성립된 것이 아니었고 사람마다 문파마다 부르는 오행의 순서는 일관성이 없었다.
예를 들면, 수화목금토水火木金土나 금목수화金木水火土와 같이 불렀다. 이렇게 두서가 없었던 오행의 순서가 상관계에 따른 지금의 오행 순서인 목(봄) - 화(여름) - 토 - 금(가을) - 수(겨울)로 확정된 것은 춘추 전국 시대의 책 관자에서부터였다. 춘추 전국 시대의 책 관에서부터 정립된 춘하추동 사계절 사시(四時)와 목화토금수 오행 사상은 후대의 여시춘추, 황제내경, 회남자, 춘추로 등에서도 지속해서 발전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우주 만물 삼라만상 자연은 출생 성장 조화 수학 저장한다는 생명의 순환적 의미가 담긴 생장화수장(生長化收藏)의 이치에 따라 해석되었다.
이에 따라 목(木)을 의미하는 봄(春)이 천시(天時)가 드러나는 계절의 맨 앞에 놓이게 되었고 절기상 봄이 들어서는 입춘을 한 해의 시작점인 정월 세수로 삼게 되었다. 그러므로, 2023년 계묘년은 24절기상 입춘인 2월 4일부터 시작되었고 입추(立秋)인 8월 8일부터 계묘년의 후반기가 시작된 것이다. 2024년 갑진년을 비롯하여 다른 간지 년들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 목(봄) - 화(여름) - 토 - 금(가을) - 수(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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