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팀 월드컵 대회가 2월 22일(목)부터 2월 25일(일)까지 4일간 영국 런던(London)에서 개최됩니다. 팀 월드컵 대회는 이름 그대로 단체전으로 우승 팀을 가리는 월드컵 대회로,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선수권 우승 5개 팀, 아메리카 우승, 준우승 2개 팀, 2016년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상위 5개 팀, 여기에 개최국 1개 팀까지 총 12개 팀이 참가해 우승 팀을 가리는 대회입니다. 이와 유사한 대회로, 2015년까지 개최된 월드팀 컵 대회가 있었는데, 팀 월드컵은 월드팀 컵 대회와 이름만 조금 차이가 날뿐 전체적인 대회 포맷이나 운영 방식이 거의 유사하기 때문에, 그 연장선상에 있는 대회라 보면 됩니다.
그럼, 3년 전에 마지막으로 개최된 팀 월드컵을 개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대회의 가장 큰 목적(目的)은 2020년 도쿄(Tokyo) 올림픽 단체전 테스트입니다. 2020년 도쿄 올림픽 단체전 경기는 기존과 다른 방식이 적용되는데, 이번 대회에서 바뀐 방식을 미리 경험하는 것입니다. 일단, 바뀐 방식을 먼저 알아보면, 기존 올림픽 단체전은 5매치 4단식 1복식으로 매치 순서가 단식, 단식, 복식, 단식, 단식 순으로 진행되었지만, 새로 바뀐 방식에서는 5매치 4단식 1복식은 똑같지만, 매치 순서가 바뀌어 복식, 단식, 단식, 단식, 단식 순으로 진행됩니다. 복식 경기를 가장 먼저 한다는 것이 새로운 올림픽 단체전의 핵심(核心)입니다.

(새로운 올림픽 단체전 경기 방식)
새로운 올림픽 단체전 경기 방식에서는 1매치 첫 경기에서 2명이 복식 경기를 먼저 하고, 그 다음 2매치에서 복식 경기에 출전 하지 않았던 선수들이 경기를 합니다. 그리고, 2매치에 출전한 선수들은 단식 중복을 뛰게 됩니다. 보통, 단체전은 흐름상 첫 경기의 승패가 무척 중요하기 때문에, 새로 바뀐 방식은 복식의 비중이 더욱 커지게 되었습니다.
전체 경기는 1,2스테이지(Stage)로 나눠 진행됩니다. 1스테이지에서는 12개 참가 팀을 3개 팀씩 4개 그룹으로 나눠 경기를 하고, 2스테이지에서는 각 그룹 별 1, 2위 팀이 본선에 올라 8강 토너먼트로 최종 우승 팀을 가리게 됩니다.
한국 남자 5번 시드

(출처 : 플릭커닷컴)

(남자 단체전 시드)
한국 남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이상수, 정상은, 임종훈, 정영식 4명의 선수가 출전합니다. 팀 시드는 출전 선수들 중에 2018년 2월 기준으로 상위 3명의 세계 랭킹으로 정해지는데, 우리나라는 중국, 일본, 독일, 홍콩에 이어 5번 시드를 받았습니다. 올해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전 성적 상관없이 정상은이 선발된 것은, 정상은이 세계 랭킹이 높기 때문에 팀 랭킹 하락을 막기 위한 방편이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독일은 원래 2월 기준으로 팀 랭킹 1위에 오른 팀이지만, 이번 대회에 세계 랭킹 3위의 티모 볼이 불참하면서 시드 역시 중국과 일본에 이어 3번 시드로 밀리고 말았습니다. 이번 대회 역시 중국과 몇 라운드에서 경기를 하느냐에 따라 최종 성적이 달라질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그룹별 경기에서 조 1위로 본선에 오르는 것이 선결과제입니다.
1번 시드를 받은 중국에서는 판젠동, 린가오위엔, 쉬신, 마롱, 위쯔양이 출전하고, 2번 시드를 받은 일본에서는 니와 코키, 하리모토 토모카즈, 오시마 유야, 우에다 진이 출전합니다. 일본에서는 미즈타니 준이 출전하지 않습니다.
1번 시드 일본

(출처 : TV도쿄)

(여자단체전 시드)
여자부에서는 일본이 최고 시드를 받았고, 그 뒤를 이어 중국, 홍콩, 대만이 차례로 2, 3, 4번 시드를 받았습니다. 중국은 2월 기준으로 팀 랭킹 1위에 오른 팀이지만, 세계 1위 첸멍이 출전하지 않아 일본에 시드가 밀리고 말았습니다. 일본은 에이스 이시카와 카스미를 필두로, 이토 미마, 히라노 미우, 하야타 히나가 출전하고, 중국은 주위링, 왕만위, 첸싱통, 딩닝, 류스원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남자부에서는 영국이 자력으로 출전권을 받아, 2016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8강에 오른 팀들 중에 세 팀이 출전했지만, 여자부에서는 영국이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해 8강 팀들 중에 두 팀밖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남자 대표팀은 출전하지만, 여자 대표팀은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습니다. 남자 대표팀은 2년 전 쿠알라룸푸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올랐지만, 여자 대표팀은 16강에서 탈락해 출전 자격을 받지 못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16강에서 독일에 0 대 3 완패를 당했는데, 1매치에서 서효원이 자비네 빈터에 2-3으로 패한 후에, 2, 3매치에 출전한 양하은과 박영숙이 페트리싸 솔야와 이레네 이반칸에 차례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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