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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0편
아쉬움 속 깨달음의 싹을 틔우다
배솔지
비 온 뒤 땅이 단단해지듯,
배솔지 선생님의 이런 경험이
그다음 사람을 만나는 데 보탬이 될 겁니다.
그럴 거라 믿어요.
그다음 사람은 더 다정하게,
그다음 사람은 더 인간적으로,
그다음 사람은 더 강점으로.
그렇게 시간이 흘러 연차가 쌓이고 경험이 모였을 때
단순하면서도 단단하고 단아한 사회사업가가 될 겁니다.
그때는 마땅함에 단호하면서도 마주한 이에게 부드러운 그런 사회사업가가 되어있을 겁니다.
그 시작이 이렇게 정직하게 절망하는 일이지요.
그 과정과 그 마음을 정리해서 나눠주어 고맙습니다.
나중에 올 사회사업가들을 위하여.
사례관리를 처음 맡던 8년 전의 사회복지사 배솔지는
문제만을 보고 해결하는 것이 답인 줄 알았습니다.
이것이 사례관리라면 저는 잘하고 있다고 이야기 들었을지도 모릅니다.
시간이 흐른 지금 당사자의 문제보다는 강점을 보고 강화시켜야 함을 압니다.
또한, 당사자가 스스로 나아가실 수 있도록 응원해드리고 함께 하는 것이
사례관리 지원자의 역할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렇다면 지금껏 저의 사례관리는 잘못된 것일까요?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이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얼른 찾을 수 있길 바랍니다.
나의 실천을 글로 작성하며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글로 작성하며 나의 실천을 풀어보니 아무 화장도 되지 않은 민낯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얼굴이 화끈거리던 부분도 있었고, 후회되는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좋은 실천을 하기 위해서는 많이 적고 나누어야 함을 배웠습니다.
이전 실천을 통해 적은 기록들은 당사자에게 보여드리기 죄송한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제 생각대로 당사자를 판단하고 결정지었으며, 앞으로의 행동도 그럴 것이라 지레짐작하였습니다.
당사자가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 부분도 문제라고 여기며 해결하려 하였습니다.
글쓰기 모임을 통해 글로 실천을 적으며 의도적으로 더 당사자를 당사자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당사자가 가진 마음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당사자를 볼 때 나의 마음은 어땠는지 물어보게 되었습니다.
당사자의 생활을 그대로 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실패 속 깨달음의 싹을 틔우다'를 읽은 뒤,
댓글로 '읽었습니다' 하고 남겨주세요.
소감이나 질문을 써도 좋습니다.
2022년 모임 함께한 선생님들 소감
안연빈
배솔지 선생님의 후회스러운 실천 기록을 읽을 수 있어 감사합니다.
어쩌면 현장에서 마주할 제 모습이 되지는 않을까 하며 읽었습니다. 배움이 컸습니다.
당사자가 채무를 해결하도록 돕는 일. 어떻게 하면 사회사업가답게 도울 수 있나요?
권신희
‘저는 사채업자가 아닙니다’라는 글귀를 읽었을 때 들었을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우리가 사회복지사는 당사자의 강점을 발견하고, 당사자의 이야기를 들어주라고 배운 적이 없었습니다.
기관에서는 당사자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게 사례관리인양 배워왔습니다.
그렇기에 배운 대로 했을 텐데,
사채업자처럼 보였을 사회복지사와 그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해 경험하게 된 감정.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지금이라도 당사자를 대하는 방법을 배운 우리는 이제 달리 접근할 테니, 선생님의 글에서 희망이 보입니다.
당사자의 강점을 많이 발견하고, 소진되지 않는 10월이 되길 응원합니다.
양현정
민낯을 드러내는 일은 굉장한 용기가 필요한데,
배솔지선생님은 이처럼 용기를 갖추고 계시기에 다른 실천도 더욱 잘하실 것 같습니다.
본 사례를 읽으며, 나였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내가 진 빚을 내가 갚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저 또한 이러한 가치관과 상충되는 클라이언트의 태도가 이해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이해와 문제를 넘어,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으며 강점을 살필 수 있는 자신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귀한 이야기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경화
첫 장에 제가 고민했던 부분이 글로 작성되어 있어, 놀라기도 하고 위로가 되었습니다.
제가 실천 기록을 미루고 있던 이유들이 있었는데
그 어려움들을 넘어 실천 기록으로 작성하신 배솔지 선생님 감사합니다.
당사자와 함께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포기하지 않고 문을 두드린 선생님의 열정과 마음을 배웁니다.
앞으로의 선생님께서 강점으로 보고 뜻있게 도우시는 실천을 응원하며,
같은 마음으로 시도 단계에 있는 실천가(저를 포함)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실천기록이 나를 살펴보게 되고,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을 알려주는 귀중한 과정임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조은정
배솔지 선생님. 귀한 기록 잘 읽었습니다.
며칠 전에 정신건강사례관리교육에서 이기연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당사자가 '채무자가 아닌 채권자가 되게 하라' 자원과 서비스로 빚을 지게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계획에 얽매인 실천, 평가를 위한 실천이 되지 않도록 오늘도 다짐합니다.
신현환
(밑줄)
‘사회사업 글쓰기 모임’에 참여하는 지금, 글을 작성하는 형식에만 변화가 있을 뿐이지 내가 당사자를 사람답게 잘 살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을 것임을 압니다. 글쓰기 모임을 통해 한 가정이라도 당사자의 강점을 보고, 뜻있게 도울 수 있도록 ‘시도’해보겠습니다.
나의 실천을 글로 작성하며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글로 작성하며 나의 실천을 풀어보니 아무 화장도 되지 않은 민낯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 좋은 실천을 하기 위해서는 많이 적고 나누어야 함을 배웠습니다.
김미양
당사자와 좀 더 웃을 일이 많은 실천을 하고 싶다는 배솔지 선생님의 마음을 너무 잘 느낄 수 있는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마음의 문을 열기 위해 처음에는 간단한 짧은 쪽지로 시작하여 긴 편지 글까지 배솔지 선생님의 예쁜 마음을 배웠습니다.
장경호
포기하지 않고 진심으로 다가서는
배선생님의 마음이 참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우리의 관계에서 객관적인 사실과 현실보다는 당사자의 의도와 의미에 초점을 두는 방식이,
이야기 전개와 관계형성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배선생님의 사례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박데례사
배솔지 선생님의 실천글을 통해 당사자를 만날 때 당사자의 이야기에만 온 마음으로 귀를 기울여야 함을 되새깁니다.
민경재
현장의 여느 사회복지사의 고민입니다. 그 고민을 부여잡고 성찰하며 이루어간 길을 배웁니다.
당사자의 문제를 같이 해결하고자 하는 선생님의 열정이 보입니다.
그 열정이 있었기에 성찰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주머니를 만나고 싶어 하는 이웃이 되어 쪽지를 남기기까지 그 마음이 예뻐 감동이 되었습니다.
예쁘고 바른 마음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를 바라보니 막막한 마음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반성하고 인격적으로 만나고 당사자의 삶의 응원할 생각을 하니 저도 같이 마음이 설렙니다.
진짜 당사자가 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회복지사 저도 되고 싶습니다!
이연신
저도 전에 금융관리 상담을 받고 채무를 어떻게 해결하고 앞으로 돈은 어떻게 모을지 이런 얘기를 했던 아버님이 생각납니다.
이번 사례를 읽으며 그분이 그때 얼마나 불편했을지 제 얼굴이 붉어집니다.
문제가 아닌 아버님과 아이들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들을 나누고 더 잘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렸다면 어땠을지.
다시 만난다면 용기를 갖고 당사자에게 사과해야겠습니다.
선생님의 글을 통해 실패인지조차 몰랐던 제 실천을 깨닫고 반성하게 합니다. 귀한 글 고맙습니다.
고진실
관계는 쌓는 것도, 잘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김 씨 아주머니를 잘 거들고자 했던 말이 관계를 원점으로 만들었다고 느꼈을 때 상심이 참 컸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진심은 통한다는 말을 믿습니다. 지금쯤이면 회복을 위한 선생님의 노력을 아주머니가 알아주시지 않았을까요?
8년 차가 되어도 여전히 고민하는 선생님을 보며 남 일 같지 않았습니다.
경력이 쌓이고 공부를 해도 실수합니다. 그래서 성찰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한수지
선생님의 진실한 편지가 김 씨 아주머니에게 잘 전달되었길 바랍니다.
저도 약 6개월 동안 황 씨 아저씨랑 연락이 닿지 않습니다.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그저 전화번호만 연신 눌렀는데, 진실한 마음을 잘 전달해 봐야겠습니다.
선생님 글을 읽고 짧은 편지를 써봤습니다.
내일 아저씨 집 앞에 놓고 오겠습니다.
김승철
김 씨 아주머니와 만남 과정에서 문제를 파헤치고 해결하기 위한 과정들이
아주머니가 자기 삶을 잘 살아가시게끔 돕는 일이라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선생님과 아주머니 사이에 진정성이 멀어지면서
결국엔 다시 만나지 못한 것이 무겁게 느껴집니다..
당사자의 문제를 파해치는 일은 그 문제를 태산같이 만드는 일임을 생각합니다.
그런 태산을 무너뜨릴 수 있는 우리의 자원과 능력은 너무도 미약함을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당사자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파해치고 분석하며 해결하기보다는
그 너머에 있는 강점을 어떻게든 찾아보고 그것을 생동시키는 것에 집중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이어..
과거의 쓰라린 경험을 디딤돌 삼아 한 걸음 더 성장한 배솔지 선생님의 다짐을 보면서.
'우리 실천의 성장통'을 생각합니다.
그 성장통을 견뎌내며 더욱 바르게 실천하려는 선생님의 마음을 응원합니다!
돌아보니 아쉽고 부끄러웠을 그 시간을
기록을 통해 '자기만의 무늬'로 승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 준 배솔지 선생님에게 감사하며..
이야기에 등장 한 김 씨 아주머니가
그때의 어려움을 이겨내게 돕는 좋은 이웃들이 함께 하시길,
그러면서 오늘도 자기 삶을 살아가시길 소망합니다.
신혜선
돌이켜보면 숨기고 싶고 스스로도 얼굴이 뜨거워지는 실천경험 누구나 있을 텐데,
솔직하고 생생하게 기록해 내긴 어려운 일 같습니다.
그 어려운 과정을 선생님께서 기록해 주신 덕분에 글을 읽고 공감하고 되돌아보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내가 궁금한 이야기, 알고 싶은 것을 묻는 것이 아닌 당사자가 좋아하는 것, 관심 있는 것에 주목하는 일의 중요성
다시 배우고 갑니다.
김혜량
팽팽한 줄다리기 같았다는 이야기 속에 얼마나 많은 말들이 오고 갔는지 느껴졌습니다.
문 앞에 붙인 쪽지 이야기들 읽으며 당사자와 다시 잘해보고 싶은, 애쓰고 계신 선생님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선생님의 마음이 당사자 분께도 와닿길 소망합니다.
사회사업가에게 문제를 해결하는 것만이 성공적인 만남이 아닙니다. 기억해야겠습니다. 당사자와 만남이 늘 기쁨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문제를 거들 수 없다면 문제가 아닌 강점으로 당사자와 함께하는 사회사업가가 되어야겠습니다.
귀한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한나
'김 씨 아주머니가 저를 다시 만나주실 때까지 사례관리는 잠시 중단입니다.
하지만 김 씨 아주머니에게 저의 마음을 전달하는 노력은 계속될 예정입니다.'
배솔지 선생님의 귀한 성찰이 담긴 소중한 사례 나눔, 고맙습니다.
이혜주
잘하고 싶고, 열심히 이루고자 하는 선생님의 마음이 느껴져서 연락이 닿지 않는
김 씨 아주머니의 마음이 다시 열리기를 바라봅니다.
포기할 수도 있었는데 그래도 노력하고 기다리는 선생님의 마음도 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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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김씨 아주머니와 만남에서 느끼셨을 답답함, 때로는 분노, 결국 후회까지 전달 되는 것 같습니다.
잘 돕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순서, 방법, 시간 등 여러 변수로 오해를 사기도 하고 관계가 틀어질 때도 많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자신의 실천을 성찰할 수 있는 용기가 있다면 다음 당사자와 만남은 분명 달라질 겁니다. 배솔지 선생님 용기를 응원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잘 읽었습니다.
귀한 깨달음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당사자를 만나기 위해 노력하신 내용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후회와 아쉬움에 대한 기록을 공유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텐데 자세하게 기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역시 당사자 문제에 집중하기보다 강점을 보고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을 궁리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노력해야함을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기록을 읽으며 저또한 마음가짐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당사자를 만나는 동안 문제보다 강점을 보고자 노력했는지, 강점을 활용한 계획을 세웠는지, 변화만을 위해 나만 조급하게 달려가는건 아닌지, 당사자의 삶을 중심으로 바라보고 함께 가고있는지 등을 말입니다.
그 마음을 잊지않고 당사자를 만날 날들을 기대해봅니다. 잘 읽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글을 읽으며 니체가 말한 초인의 삶이 생각났습니다. 이제까지 성취한 것을 극복하고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내는 것 그와 반대되는 인간의 삶은 가슴에 아무런 별도 품고 있지 않을 뿐 아니라 새로운 별도 잉태할 수 없다 했습니다. 그동안 옳다고 생각한 실천에 계속 의문을 던지며 당사자에게 더 인격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초인의 삶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그러한 삶의 양식을 따라 가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선생님의 글을 보며 신입 사회복지사로서 사례에 개입했던 경험과 지금 현재 사례관리에 대해 떠올려봅니다.
저또한 아직도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자연스럽게 강점을 바라보고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글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당사자의 문제보다 강점을 바라보고 나아갈때 사람을 더욱 다정하게, 인간적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당사자를 만나 사회사업을 할때 나의 강점은 살리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당사자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회사업가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귀한 기록 남겨주셔서감사합니다.^^~
김씨 아주머니와의 만남을 기록으로 남겨주신 배솔지 선생님을 통해 저도 성찰하고 배워갑니다. 고맙습니다.
김씨 아주머니가 선생님의 마음을 알아주고 기꺼이 손내미는 건강한 만남이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배송지 선생님의 솔직한 성찰과 기록 너무 잘 읽었습니다.
위로와 공감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내놓기가 쉽지 않으셨을 텐데 선생님의 성찰을 함께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열정과 진심으로 시작한 일인데 돌아보면 후회가 많습니다. 하지만 두려움 때문에 시도하지 못한다면 더 나은 실천을 할 수 없을 겁니다.
선생님의 성장 한걸음 한 걸음을 응원합니다.
당사자가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다면,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가 된 상황에서 적극적 사업을 펼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번 글을 읽으며 어려움이 눈앞에 보일지라도, 당사자의 속도에 맞춰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솔직담백하게 기록 남겨주신 배솔지 선생님께 고맙습니다. 당사자와 함께하다 보면 기쁘고 행복한 순간도 많지만, 가끔은 배신감도 느끼고, 속상할 때도 있어요. 물론 감정적으로 표현하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그럴때마다 솔직하게 기록하고, 성찰하면서 당사자보다 앞서가는 것을 경계해야겠습니다. 사람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다를 텐데요. 제 관점으로 당사자를 바라보기보단, 당사자가 중요시하는 가치를 존중하고, 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저 또한 수련생활을 하며 업무가 많아질 때에는 ‘더 많은 아이들을 혼자 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겁이 덜컥나곤 합니다. 그 과정에서 초심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하지 않고 있다는 마음이 들 때가 있어 부끄럽고 후회스럽습니다. 글을 읽고 일지를 쓰며 성찰하여 선생님 말씀대로 배움을 생각하며 실천하겠습니다.
선생님께서 아주머니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쪽지와 편지를 쓰며 노력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선생님과 아주머니와의 관계가 실패가 아닌 과정임을 믿습니다. 선생님의 글을 통해 간접적으로 저 또한 관계에 대한 중요성을 배우게 됩니다. 선생님의 값진 깨달음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예의를 무척 중요시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예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아이들이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할 땐 바로 잡아주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저도 모르게 존중받고 싶어졌고, 예의를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 컸던 것 같습니다. 제 기준에 아이도 맞춰줬으면 했습니다. 아직 1단계를 배우고 연습하고 있는 아이에게 높은 수준을 전달하고 잘하길 바랐던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늘 아이와 만날 때 힘들고, 점점 지쳐갔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이 짧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길게 만나는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일정한 관심과 열정을 아이에게 전해야 하는데 아이 반응에 전 뒤집듯 바뀌는 제 감정과 생각이 밉기만 합니다.
아이는 여전히 저를 좋아해 주는 데 제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미안합니다. 계속 되풀이됩니다. 아이와 저를 위해서라도 목표를 다시금 세워야겠습니다.
널리 알려진 서비스를 알지 못하고 이용조차 못하셨다고 하시니, 더 열심히 알려서 몰라서 도움 받지 못하는 분들이 없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으나, 알지 못해 제공받지 못하고 어려운 환경 속 힘들게 살아가고 계실 당사자분들을 생각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또 서비스로 인해 나아갈 힘을 얻고 보다 풍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으나, 얻지 못한 상황에 속상한 마음도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실어 주는 역할을 해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모든 역할을 내가 대신 해주진 않습니다. 내 일은 안내드릴 수 있는 지역자원을 파악하고 당사자와의 완만한 관계형성을 진헹해야할 것 같습니다.
아주머니에게 채무 관련 이야기를 하게 되니 김 씨 아주머니는 화를 내는 빈도가 잦아졌습니다.
아이와의 만남에서 숙제를 했는지? 왜 안했는지? 물었습니다. 이미 담임선생님께 혼나고 와서인지 아이의 기분은 좋지 않았고 난감해했습니다. 저는 담임선생님이 아니고 숙제를 검사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었어야 했는데 후회합니다. 늘 아이의 강점을 바라보는 학교사회복지사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