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비 고3 겨울방학 전략 [이석록 메가스터디 입시평가연구소장]
고등학교 2학년은 이제 수능시험이 채 1년도 남지 않은 수험생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겨울방학은 사실상 입시의 시작이고, 겨울방학 동안에 얼마만큼의 내공을 쌓았는지가 수험생활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막상 고3이 되고 나면 자신의 부족한 모습에 주목하여 다른 학생들에 비해 뒤쳐졌다는 생각과 심리적인 부담감으로 인해 걱정하며 시간을 허비하기 쉽다. 고2 겨울 방학을 알차게 보내 놓으면 이런 걱정과 부담을 덜고 고3 생활을 자신 있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 예비 고3 겨울방학 이래서 중요하다
겨울방학은 한 달이지만, 학기가 시작되는 3월까지는 2달 이상의 시간이 주어진 셈이다. 학기가 시작되고 나면 중간·기말고사와 병행하며 수능시험을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다. 따라서 겨울방학이 기본기를 다져놓을 절호의 기회이다. 이 기간 동안 기본기를 다져 놓는다면 수월한 고3 시절을 보낼 수 있다. 기본기가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쌓아 올리는 공부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고 기본 개념을 충실하게 다지는 시간으로 겨울방학을 보내야 한다.
또한 3월에 신학기가 시작되면 바로 학력평가를 치르게 된다. 3월의 학력평가는 수능과 유사한 출제 방향을 토대로 치러지는 첫 번째 시험으로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첫 단추를 잘 꿰게 되면 자신감을 가지고 수험생활을 할 수 있으므로 겨울방학을 충실히 보내 3월 학력평가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지금까지는 내신 대비에 맞게 학습을 해왔다면 이제는 수능시험에 맞게 공부하는 법을 길들여야 한다. 1~2달 동안 배운 부분에 대해서 시험을 치르는 내신과 달리 수능은 고등학교 3년의 과정을 시험 범위로 한다. 벼락치기가 가능했던 내신 대비와는 다르기 때문에 이번 겨울방학부터 장기적인 학습계획을 세우고, 공부 방법을 수능에 맞도록 조정하도록 하자.
<겨울방학 성공 전략>
① 확실한 목표를 세워라
목표를 확실히 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과는 확연히 다르다. 공부를 하는 데 있어서 목표의 유무는 성적의 차이로 이어진다.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있어야만 많은 유혹들을 이겨내고, 강한 의지로 수험 생활을 견뎌낼 수 있다. 목표의식이 없다면 성적이 오르지 않거나 슬럼프에 빠졌을 때 낙심하기 쉽다. 또한 목표를 일찌감치 설정하면 이에 맞춘 학습 설계가 가능하므로 좀 더 효율적인 대비가 가능하다. 대학마다, 전형마다 학생을 선발하는 방법이 다르고 요구하는 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목표 대학을 확실히 해둔다면 그에 맞게 학습 계획과 대비 전략을 세울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현재 위치와 성적 향상 가능 정도를 고려해 목표 대학을 결정하고 해당 대학의 입시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② 개념을 확실히 하자
무턱대고 문제풀이부터 시작하는 학생들이 있다. 하지만 수험생활을 시작하는 첫걸음이기에 기초를 탄탄히 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개념 정리를 확실히 해둬야만 성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눈에 보이게 성적이 나아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꼼꼼하게 기본을 닦아 두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목별로 기본 개념서를 정해두고 다른 문제집이나 학습한 내용들을 한 곳에 정리하는 단권화는 자신만의 체계를 세울 수 있어서 효과가 큰 방법이다. 개념이 흔들리지 않아야 성적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③ 취약과목을 집중 공략하자
지금까지 자신의 상황을 점검하고 취약 과목을 집중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중 상대적으로 자신이 취약한 과목이 어느 것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싫어하고 기피하는 과목일수록 끝까지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많다. 취약과목을 확인해 다른 과목보다 시간을 더 많이 투자하고 틈틈이 점검하도록 하자. 취약과목은 거꾸로 생각해보면 그만큼 큰 성적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과목이다. 겨울방학을 계기로 취약과목을 극복해 자신의 강점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④ 수능 스타일에 적응하자
이제는 내신과 수능시험 대비를 병행해야 한다. 그 동안 학교 시험에 익숙했다면 수능 문제에 익숙해져야 한다. 수능시험은 문제의 유형과 용어, 지문의 활용 등이 학교 시험과는 상이하다. 따라서 겨울방학 동안에 기출문제를 통해 수능 스타일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 수능은 수험생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 기존의 유형과 체계를 따르는 선에서 출제한다. 특히 2010학년도 수능에서 기존에 출제됐던 기출문제의 유형과 소재가 상당수 반복·출제됐다. 그만큼 기출문제는 수능을 대비하는 가장 좋은 교재이다. 기출문제를 철저히 분석하여 수능 스타일에 적응해 둔다면 3월 학력평가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입시 플랜 세우기>
[상위권]
자신만의 공부 노하우를 유지하면서 전 영역을 골고루 학습하되, 신유형 및 고난도 문항을 많이 접하도록 한다. 이는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 강화를 위해 수능이 어렵게 출제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특히 상위권 수험생들에게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는 수리영역의 개념을 확실하게 정리해 만점학습에 도전하도록 하자.
[중상위권]
자신의 취약점과 강점을 명확히 정리하여 취약부분을 보완하는 시간으로 삼아야 한다. 실수가 많은 단원은 기본 개념 파악부터 다시 시작해 완벽하게 정복할 수 있도록 정리해 둬야 한다.
[중하위권]
교과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부족하므로 기본 개념부터 다져야 한다. 이때 자력으로 공부할 경우 시간적 비효율이 생길 수 있으므로 기본 개념 강의를 수강하면서 교과서에 나오는 문제를 함께 풀어보면 효과적일 것이다.대입을 준비하는 동안 이때만큼 여유 있는 시기는 없으므로 고3 신학기가 시작되기 직전까지 집중력 있게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이 외에도 이번 겨울방학 동안에는 탐구영역의 선택과목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빠른 선택과 준비가 실제 좋은 결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별하게 장점이 있는 과목이 없다면 되도록 학교에서 배웠거나 배울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험생은 시간이 한정돼 있고 학교 수업에는 반드시 참석해야 하기 때문에 학교에서 배운 과목을 선택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도 있고, 선생님들께서 가까이 계시니 질문하기도 편하므로 이롭다. 또한,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 중 연관이 있는 과목은 함께 선택하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국사와 한국근현대사, 정치와 법과 사회, 지리과목(한국지리, 경제지리, 세계지리) 등은 상호 관련성이 많다. 더불어 본인의 흥미 및 성적을 고려하면 자신에게 적합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본격적인 수험생활을 시작하기 전 비교과를 다듬을 수 있는 마지막 시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본인이 그 동안 쌓아두었던 스펙들을 체크하며 본인의 강점을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해야 한다. 특히 봉사활동의 경우 학기 중에는 장시간 동안 하기 어려우므로 이 시기에 미리 마무리해두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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