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반 정도 하나의 목표를 위해 머리카락을 길렀었더랬지요 무지하거나 슬쩍 대충은 가끔 낭패를 불러오지요 구체적으로 치밀하게 본질에 맞게 준비했어야 했는데 다만 이룰 때까지 침묵하는 것이 도리라 싶었는데
림프군 증후군 소아에게 모발을 기부하겠다고 내게 평생을 살아갈 힘을 준 첫사랑이 이 병으로 죽었고 잠시 아들이 이 경계선에 있었기에..
그 조건이 머리묶어 25센티미터이상인 것만 알았네요 너무 새카매서 염색은 하고싶지만 피부가 예민하여 망설이다 2년전에 한번했다가 얼굴이 퉁퉁부어 다시 염색을 제거했지요 그러고는 한번도 한 적없어서 머리 감는게 너무 힘들고 대구 동성로에서 미용실을 하며 오랜 시간 어린 환우들을 위해 모발기증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시는 봉사자님께 연락드리니.. 2년전꺼? 이 경우는 처음인데요? 어떤 약품인지 그 미용실이랑 통화하겠다고 천연재료는 괜찮다고.. 염색 탈색 파마하며 가발 못만든다고요 녹아내린다고요 간만에 좋은 일한다고 죽으면 썩어질 몸 뭐라도 덕되게 하고 가야지 흐뭇하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