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3일 일요일 종로3가에 있는 피카디리1958 에서 "말모이"를 관람했습니다.
일제 치하에서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조선어학회 활동을 영화화 한 것입니다.
항상 그랬듯 위정자들이 망쳐놓은 나라를 지킨 것은 민초,백성들이었듯이
우리말을 지켜낸 사람도 까막눈이었던 일자무식 민초였다는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36년간 일제치하의 '독립'에 대한 의지는 대개 1930년대부터 꺾인 것 같습니다.
독립의 희망이 없자 독립을 부르짖던 민족 지도자들,작가들이 독립의 희망을 포기한채 생존을 위해서
또는 출세를 위해서 슬금슬금 '내선일체'에 가담하면서 일본국민화 되려고 노력했고 더 나아가 출세를 위해
적극적으로 일본 천황을 숭배하고 앞잡이가 되어 자주독립 세력을 탄압하면서 친일파가 되었던 것같습니다.
그 또한 이 영화에 그려져 있습니다.
함께 보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면 더더욱 기억에 남을 영화입니다.
1940년대 우리말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경성.
극장에서 해고된 후 아들 학비 때문에 가방을 훔치다 실패한 판수.
하필 면접 보러 간 조선어학회 대표가 가방 주인 정환이다.
사전 만드는데 전과자에다 까막눈이라니!
그러나 판수를 반기는 회원들에 밀려 정환은 읽고 쓰기를 떼는 조건으로 그를 받아들인다.
돈도 아닌 말을 대체 왜 모으나 싶었던 판수는 난생처음 글을 읽으며 우리말의 소중함에 눈뜨고, 정환 또한 전국의 말을 모으는 ‘말모이’에 힘을 보태는 판수를 통해 ‘우리’의 소중함에 눈뜬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바짝 조여오는 일제의 감시를 피해 ‘말모이’를 끝내야 하는데…
우리말이 금지된 시대, 말과 마음이 모여 사전이 되다
까막눈 판수, 우리말에 눈뜨다! vs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 ‘우리’의 소중함에 눈뜨다!
[말모이,2018]
감독:엄유나
출연:유해진, 윤계상, 김홍파, 우현, 김태훈, 김선영, 민진웅
1940년대 우리말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경성. 극장에서 해고된 후 아들 학비 때문에 가방을 훔치다 실패한 판수.
하필 면접 보러 간 조선어학회 대표가 가방 주인 정환이다. 사전 만드는데 전과자에다 까막눈이라니!
그러나 판수를 반기는 회원들에 밀려 정환은 읽고 쓰기를 떼는 조건으로 그를 받아들인다.
돈도 아닌 말을 대체 왜 모으나 싶었던 판수는 난생처음 글을 읽으며 우리말의 소중함에 눈뜨고,
정환 또한 전국의 말을 모으는 ‘말모이’에 힘을 보태는 판수를 통해 ‘우리’의 소중함에 눈뜬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바짝 조여오는 일제의 감시를 피해 ‘말모이’를 끝내야 하는데…
<말모이>는 물리적 투쟁이 아닌 민족혼이라 할 수 있는 언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 당시의 조선인 지식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몰랐던 또 다른 독립운동에 관해 이야기하려 한다.
취지상으로 좋은 의도였지만, 영화는 초반부터 너무나 전형적인 요소들을 집약시킨 바람에 약간의 불안한 기운을 남긴다.
비교적 친근한 가족 드라마와 브로맨스적인 이야기 구도를 지니고 있지만 판수와 정환의 소매치기 에피소드에서부터
이상하리만큼 어설픔과 기시감이 느껴지면서 부터 아쉬운 여운을 남기게 된다..
또한 독립 영화 소재의 작품에서 흔하게 느껴질 수 있는 교과서적인 인물 구성에 유해진, 윤계상의 전작 속 모습에 의존한듯한
분위기가 너무 강해 지나치게 전형적인 작품 톤을 유지하는 듯 보였다.
일반 관객에게 있어서는 익숙한 구조지만, 그러한 익숙함이 지나치리만큼 강해지면, 지루함을 유발해
흥미가 전혀 보이지 않은 부작용을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던 영화는 중반부 유해진과 윤계상이 갈등이 본격화되다가 화해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이 영화의 주제인 우리 말의 정서를 부각시킴으로서 영화만의 장점을 내세우게 된다.
영화의 흥미가 돋보이는 부분은 바로 이때부터다. 전형적일 줄 알았던 두 배우의 캐릭터가 시대의 분위기와 영화적 특성에 맞춰 개성이 부각되면서 <말모이>는 말의 가치와 주제를 강조한 드라마이자 인간미가 담긴 휴머니즘 영화의 모습을 드러낸다
<택시운전사> 각본가 출신인 엄유나 감독은 <택시운전사>에서 선보인 시대의 불안한 정서 속에서도 살아 숨쉬는
인간애와 가치에 대한 주제를 무난하게 전달하면서 대중적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유머 코드와 눈물 요소를
곳곳에 배치시키는 재주를 발휘한다.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언어의 중요성은 유해진이 지니고 있는 인간미와 애드립이 발휘된 연기로 흥미롭게 완성된다.
조선어학회 회원들이 지키고자 한 언어의 가치와 그들의 희생은 유해진의 판수 캐릭터가 지닌 부성애와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깊은 감동을 자아내는 무난한 마무리로 이어진다.
결국 그들의 희생과 노력이 미래의 후손인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되었는지를 강조하며 <암살><밀정>에
등장하는 독립군 못지않은 위대한 일을 수행한 그들의 노력에 찬사를 보내게 된다.
불안했던 출발과 달리 언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재치있는 대사의 묘미와 인간미가 결합된 주조연 배우의 열연이
<말모이>를 가치있는 영화로 만들었다.
전체적인 완성도에 대한 아쉬움은 담겨 있지만, '말모이 프로젝트'의 역사적 의의와 가치를 대중적으로 전했다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성공한 작품이다.
1월 9일 개봉하는 ‘말모이’가 찰떡 호흡 현장 스틸을 공개했다.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에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에 공개된 촬영 현장 스틸에서는 ‘소수의견’에서 선후배 변호사로 한차례 호흡을 맞췄던 유해진과 윤계상의 훈훈한
모습이 담겨있다. 두 사람은 촬영 현장에서 친형제 같이 지내며 스태프를 미소 짓게 했다.
두 배우의 장난기 가득한 표정은 웃음이 끊이질 않았던 화기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스틸을 통해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리허설 중 “가나다라 모르죠?”라며 핀잔을 주는 정환에게 판수는 능청스러운 표정을 지어 엄유나 감독과
주변 스태프의 웃음을 유발했다.
조선어학회 회원이자 문당책방 주인인 구자영 역의 김선영과 유해진은 끊임없이 농담을 즐기며 촬영 현장을 환하게 밝혔다.
카메라가 꺼진 순간에도 스스럼없이 장난도 치고 많은 대화를 나누는 유해진과 윤계상의 촬영 뒷모습을 통해 영화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말모이"란 의미는 말을 모으다는 뜻이다.
국어사전의 원고들이다.
아내의 죽음과 조직의 배반 사이에서 갈등하다 인간의 본능인 아내 구출을 선택했지만
일본이 그렇듯 결국 속아 아내도 죽고 조직도 파탄난 배역
우체부 단역이다.맡은 소임중에 일익을 하는 조선민족이다.
가족도 지켜야 하고 의미있는 민족적 과업도 해야 하는 아버지의 힘든 역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