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란 무엇인가.
지은이 고동진은 1961년생으로 성균관대 학사, 영국 서식스대 석사, 1984년 삼성전자 평사원 입사, 대표이사에 오른 인물이고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을 세계 일류로 선도했다.
당신에게 일이란 무엇인가요? 고동진의 경우 일은 성공을 위한 길이자 그 자체로 목표였다고, 소위 SKY를 나오지도 못했고 가정이 어려워 중학생 때는 “내 나이 마흔이 되면 점심때 언제든지 불고기 백반을 먹을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라는 결심을 하고 인생 목표의 연장선이 되었다.
막 졸업하고 취업하려는 청년이나 직장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사람에게 필요한 선배의 잘 정리된 지침서로 대단한 인기 글인지, 인기 도서에 등극하여 이번 달에 집어 든 책이다. 삼성의 이병철, 이건희 회장의 회고록과 ’황의 법칙‘을 쓴 황창규의 글에 큰 감명을 받아서, 이번에도 기대하고 고른 책이었다. 그의 글은 1 태도 경영 若烹小鮮, 2성과 경영 博而精, 3 관계 경영 下意傾聽 深思熟考 萬事從寬 以聽得心, 4 원점경영 切磋琢磨, 5 자기 경영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로 크게 5단락으로 나눠서 이야기하고 있다.
1 태도 경영 RBC 법칙은 초기화-변화-담대함이다. 직장생활에 먼저 할 작업은 ’생각의 최기화‘이다. Reset은 어느 대학을 나왔고 학위는 어떻고, 기존의 조건이나 배경을 모두 잊을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다. Change는 성장을 위한 두 번의 변화다. 30대 중반 이후가 두 번째 변화의 시기다. Be brave 담대하게 나아가라. 일이 지향하는 목표에 지장이 없다면 애초의 계획대로 밀고 나갈 줄 알아야 한다.
누가 챔피언인가? 창의력도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창의력은 머리가 아니라 발에서 나온다. 즉 foot과 clue이다. 회사에 들어온 이상 사장까지 가라. 그러려면 내 삶의 기준을 ’남‘에게 맞추지 마라. 목표 달성의 세 가지 포인트는 SYM이다. 스피드-타임-머니다. 최선은 과장일 뿐 최고로 증명하라.
2. 성과경영 博而精이란 ’여러 방면으로 넓게 알 뿐 아니라, 한 분야는 깊게 아는‘ 것이 중요하듯, 성과를 내기 위해 멀티플레이어가 되는 동시에 스페셜리스크가 되어야 한다. 위기를 극복하는 단 하나의 방법, 배수진 전략은 죽을 각오로 이기고 살려고 한다는 것이다. 배수진은 죽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기 위해서 치는 것이다. 불편과 불안을 혼동하지 마라. 인생에도 겨울은 온다. 불안하다는 말은 하지 말라. 단 불편할 뿐이다. 불안은 실체가 막연하나, 불편은 노력 여하에 따라 개선할 수 있다. 짜증을 예방함은 아침에 운동으로 리셋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마음의 근육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결실이 없는 성실은 무의미하다.
AI 시대의 성공 조건, 기하급수적 인재다. 자고 일어나면 세상이 바뀌었다고 할 정도로 변화가 매일 같이 벌어지는 시대다. 다른 분야도 눈부시지만, AI 분야는 광속도로 변했다. 그러니 모르는 것은 당연하다. 요즘 같은 시대에 다 알 수는 없다. 다만 성공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하는 사람의 차이는 한탄하느냐, 아니면 적극적으로 배우느냐에 따라 갈릴 뿐이다. 이 배움에 좋은 방법이 소통이다. 소통의 시작은 경청이며, 경청의 시작은 배우겠다는 자세이다. 소통에 주의점은 첫째, 참으로 아는 것만, 말해야 한다. 둘째, 말이 바뀌지 않아야 한다. 셋째, 배려의 노력, 열린 마음이 말에 담겨야 한다. 박이정을 연마하는 과정은 진짜 아는가에 대한 자기 검증이다. 진짜 아는지 여부는 그 사람의 발표를 들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회사는 속도 speed, 주인의식 ownership, 열정 passion 즉 SOP가 생명이다.
단순 명료한 글쓰기의 비밀 KISS, 이메일이나 보고서를 잘 쓰는 방법이 있을까? 여기서 본질은 소통이다. 누가 받는지 파악하고, 소통의 대상을 정확히 해야 한다. 짧고 명료해야 한다. 요점만 간단히, 즉 그냥 단순하게 써라 Keep it simple, stupid, Keep it small and simple. Keep it short and simple 등의 약자가 KISS이다.
3. 관계 경영 (하의경청, 심사숙고, 만사종관, 이청득심은 아랫사람의 의견을 주의 깊게 듣고, 깊이 생각하며, 모든 일에 관대하고, 잘 들음으로써 사람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관계가 좋은 것이 능력이다. 필자는 신입 사원 시의, 과 분위기를 갱신코 져 50초 브리핑을 시행해 소통했단다. 겸손은 어떻게 힘이 되는가 ’自謙則人必服, 自誇即人必疑‘ 중학교 2학년 때 얻은 좌우명으로 ’자신을 낮추면 주위 사람이 따를 것이요, 자신을 자랑이나 하면 주위 사람이 의심할 것‘이란 글이다. 불평 말고 컴플레인을 해라. 인간사에도 춘하추동이 있다. 지금은 겨울이면 우선 살아야 한다. 집 밖으로 쫓겨나면 얼어 죽는다. 컴플레인도 원칙이 있다. who 누구에게 할 것인가? when 언제 할지 고려해야 한다. how 따지지 말고 물어야 한다.
적을 ’편‘으로 만드는 두 가지 방법, 누구도 적으로 만들지 말 것. 똑똑한 사람은 일을, 배려하는 사람은 조직을 이끈다. 이 세상은 똑똑한 한두 명이 세상을 바꾼다. 그 한두 명이 배려심 있는 리더이다. 하수는 자랑하고, 고수는 겸손하다. 좋은 사람의 3요소. ‘나는 좋은 선배인가? 라는 질문은 답하기 어렵단다. 그러나 일은 못 하는데, 좋은 선배는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좋은 선배 조건의 기본은 성실한 사람은 기복이 없고, 전문성이 있는 사람은 그 자체로 모범이 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닮고 싶은 향을 풍겨야 한다. 회사 생활은 시작보다 마무리가 중요한 이유가 있다. 어차피 퇴사하면 안 볼 사이에 잘 대할 필요가 있나? 바보 같은 소리다. 세상사는 ”會者定離 去者必返“이다. 그러니 이 세상에 안 볼 사이는 없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칼을 차고 만나는 것이다.) 그러니 사회생활은 긴 호흡으로 해야 하는 것이다. 현직에서나 퇴직 후에나 이 회사에서나 저 회사에서나 나의 생활의 일부인 것이다.
4. 원점경영 (切磋琢磨 학문과 덕행을 늘 부지런히 닦으란 뜻이다). 안정과 안주의 사이는 P&C의 원리가 있다. 안정의 의미는 stable이다. 지속 가능, 흔들리지 않는 확고부동함과 균형의 의미지, 단순 경제적 안정, 건강과 화목한 가족만이 아니다. 열정은 목표에 집중하는 힘으로, 열정 passion과 경쟁력 competitiveness를 갖추고 있냐 여부이다. 이 PC는 도전의 원천이다. 바쁘다는 것이 매일 루틴하게 돌아가는 일 안에서 그냥 안주한 채, 무의미한 쳇바퀴를 돌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멍하게 앉아 종이만 찢어도 하루는 간다. 그 똑같은 시간을 내가 어떻게 쓰고 있는지 한번 고려해 봐야 할 숙제다.
일의 기본은 성과다. 성과는 과정의 결과다. 회사는 당연히 성과를 내는 사람을 사랑한다, 하지만 조직에도 주연과 조연이 있다. 협력이 필요하다. 판단력이란 밀고 나가는 힘이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은 주기적으로 목표를 확인하고 점검하는 것이다. 로드맵이라는 길잡이가 있다. 큰 목표를 정하고 중간에 갈림길이 나오면 목표의 로드맵을 따라야 한다. 그리고 낙장불입이다, 밀고 나가라. 도망인가? 도전인가?, 이직의 조건 (대기업에 근무하다 보면 3-5-7이란 징크스가 있다. 3년 차, 5년 차에 갈등이 온다는 것이다. 7년 차가 넘으면, 30대 후반이 넘는다. 여기서 많은 사람이 도태되거나 이직이나 1차 퇴직을 당하고 걸러낸다). 승리자는 부장을 향해 뛴다. 이직할 마음이 있는 사람은 1년이라도 젊어서 튀어야 한다. 일 잘하는 사람은 어디서든 잘한다. 관계로부터의 도망이라면, 이직은 답이 아니다.
5. 자기경영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시지야‘ 아는 것은 안다고 하고 모르면 모른다고 해야 그것이 아는 것이라는 얘기다. 마음의 그릇은 크기가 아니라 재질이 관건이다. 속이 좁은 사람을 ’간장 종지‘와 비교하는데, 그릇의 크기보다는 재질이 문제다. 사기그릇은 커지지 않지만, 놋쇠 그릇이라면 불에 달궈서 두드려지면 크기가 커지기 때문이다. 이는 많이 배우고 가진 것과 무관하게, 자기 훈련, 자기 단련에 따라 크기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직장에서의 삶도 나의 삶이다. 시대를 읽는 눈을 갖는 법은 다양성의 차이가 힘의 차이 만든다. 우연은 없다는 믿음을 가지고 집요하게 파고들어야 한다. 콘고지신, 온고지신 요즘은 콘텐츠들이 리마스터링을 통해 떠오르면서 콘고지신이란 신조어가 생겼다. 시대를 읽는 것도 이와 같다. 상대적 박탈감에 마음의 코어를 키워라, 핵심 근육을 기르는 방법은 절차탁마, 절치부심, 마부작침 등 한자 고사성어를 공부하는 것이라 필자는 주장한다. 제대로 쉬어야 제대로 일을 한다, 가족이란 짐인가 힘인가? 필자의 모친은 지혜와 배려를 물려주셨단 다. 부모님이 대견해! 우리 아들 애썼네! 이 말이 필자의 큰 힘이 되었다고 주장한다.
2023.09.06.
일이란 무엇인가?
고동진 지음
민음사 간행
첫댓글 절차탁마
절치부심하고~~
매사
은근과 끈기로 하심하며
콘고지신을 명심해야 겠습니다ㅡ
회장님.
고맙습니다ㅡ
카톡이 아니라서
밤늦어도 글 쓸 수 있어서 좋습니다ㅡ
ㅋ
하수는 자랑하고, 고수는 겸손하다.
속이 좁은 사람을 ’간장 종지‘와 비교하는데, 그릇의 크기보다는 재질이 문제다.
사기그릇은 커지지 않지만, 놋쇠 그릇이라면 불에 달궈서 두드려지면 크기가 커지기 때문이다.
딱 맞는 말씀이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