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표이사 누군지 몰랐다고?...심각한 '이사회 패싱'
올해 대기업 사장단 인사가 대부분 마무리되었으나, 새 대표이사를 내정한 주요그룹 계열사 상당수가 이사회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상법상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할 때 기업이 열어야 할 이사회는 최대 두 번인데, 이사회가 대표이사 선임에 대해 갖는 법적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회장 비서실에서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조율 및 발표하던 과거 잔재가 관행으로 남아서 이사회와 사전에 인사 관련 정보를 공유·협의하는 문화가 자리잡지 못했다. 법적 의무도 아니어서 이사회 내에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설치하지 않은 기업이 대다수인 점도 한몫 한다. 그래서 이사회는 결정된 후보를 형식적으로 승인하는 '거수기'에 그치고 있다.
삼성에스디에스(SDS), 현대자동차, 한화그룹 등에서 이사회가 후보를 검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수 일가의 그룹 내부지분율이 평균 3~4%에 불과한 점을 보면, 총수가 경영 전면에 나서는 한국 기업의 실정이 옳지 않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편, LG는 이사회에서 후보자를 집행임원(최고경영자)으로 먼저 선임하는 결의를 거쳐 대표이사 내정자로 발표하고, SK그룹도 이사회를 통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사회 패싱' 관행이 이사회의 법적 권한을 노골적으로 무력화하는 조처라 바람직하지 않고 상법상 절차를 공식적인 업무 절차에 포함된다고 생각하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 이사회 패싱 # 형식적 승인 # 총수 일가 # 대표 이사
작물 25%, 물부족 지역서 재배...세계 식량위기 다가온다
기후변화에 따라 전세계 작물 재배 지역에서 농업 용수 공급이 불안해지고 있다. 세계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전세계 작물 4분의1이 물 공급 부족 또는 불안을 겪고 있거나 둘 다인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다. OECD가 운영하는 세계 물 경제 위원회는 세계 식량의 절반이 물 공급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다고 한다.이러한 점은 '식량 안보'의 위기를 부른다는 전망도 있는데, 세계 80억 인구의 대부분이 주식으로 삼는 '옥수수, 쌀, 밀'이 물 스트레스가 심한 지역에서 재배된다고 한다. 가뭄 영향에 따른 농업 용수 공급 불안은 실제로 식품 가격 상승을 자극하고 있는데, 브라질과 남아프리카 지역에서는 가뭄이 닥쳐 '설탕, 커피, 옥수수 등'이 피해를 입었다. 유럽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작물인 올리브 생산이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물 가격을 제대로 측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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