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는 항구다』(작사 조명암, 작곡 이봉룡)는 1942년
"오케 레코드'를 통해 발표된 「이난영」이 부른 노래입니다.
「이난영」(1916~1965)의 대표곡이자 일제 강점기 최고의
히트곡이 "목포의 눈물"이라면 『목포는 항구다』 또한 못지
않은 대 히트곡입니다.
더구나 이 곡이 만들어져 발표되던 때는 1942년 일본의
제국주의적 야욕(野慾)이 중국과 동남아를 넘어 태평양을
침략하고 있었고, 한반도 안에서는 수탈(收奪)과 감시(監視)와
악행(惡行)이 극(極)으로 치닫고 있을 때였습니다.
'목포'는 '군산'과 함께 이러한 일제(日帝) 수탈(收奪)의
본거지(本據地)와도 같은 곳으로, 한반도에서 산출(産出)된
물건들이 배로 실려나가던 곳이었죠.
간주에 "목포의 눈물" 멜로디가 들어가 있는 것이 "목포의
눈물"이 얼마나 큰 인기를 끌고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으며,
이 노래의 가사에서는 특별한 의도나 의미를 짐작할 만한
단어가 없이 그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주제이고 소재로
목포의 풍정(風情)을 두루 소개하고 있는데, '영산강', '삼학도',
'등대', '항구', '갈매기', '부두', '똑딱선', '선창 머리', '돛대'
같은 항구(港口)와 관련된 단어들을 등장시키므로서
『목포는 항구다』라는 것을 '이미지' 화 하여 보여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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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안개 속에 기적이 울고
삼학도 등대 아래 갈매기 우는
그리운 내 고향 목포는 항구다
목포는 항구다 이별의 부두
유달산 잔디밭에 놀던 옛날도
동백꽃 쓸어 안고 울던 옛날도
흘러간 내 고향 목포는 항구다
목포는 항구다 똑딱선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