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다소 밝게 나왔다
얼마 전 베트남에 다녀온 엄마의 지인이 G7이라는 커피를 선물해줬다. 맛있다고 해서 나도 몇 개를 가져다 먹었는데 지금까지 먹어본 인스턴트 커피 중에서는 가장 향이 강하고 맛이 칼칼(?)했다.(본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탄맛이라고 느낄 수 있을 정도) 평소 믹스를 먹어오던 엄마는 이 커피를 계기로 믹스를 끊어보겠다며 나에게 주문을 시켰다. 대충 15개가 들어있는 한 박스에 1500원 정도. 배송료를 합해도 2000원이 안 되는 싼 가격이었다.
평소 커피를 많이 먹고 자취방에 그라인더와 프레스기도 있지만 귀찮기 때문에 집 앞 카페의 싼 아메리카노를 마시거나(테이크아웃 1500원 개꿀) 카누를 먹어 버릇했는데 앞으로는 계속 이 커피를 마실 것 같다. 가루이기 때문에 물에 잘 녹고 무엇보다 향이 정말 매력적이다. 일반적인 원두나 에스프레소 향과는 조금 다른 향인데, 무슨 짓을 했는지 약간 달달한 향이 느껴진다.(물론 인스턴트 향을 배제할 수는 없다) 나와 엄마의 입맛이 신맛 보다는 구수하고 쓴 맛을 더 좋아하는 편이라 그런 취향을 가진 사람이 편하게 먹기 좋은 맛이다. 한 팩을 다 털어넣으면 진한 아메리카노 정도의 진하기가 나오기 때문에 적당히 물 양을 조절하는 게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이 커피에는 내수용과 수출용 구분이 있는데 내가 먹은 건 내수용으로 블로그 정보들에 따르면 내수용이 향이 더 진하다고 한다. 수출용이랑 몇 백원 차이남.
그러나 어디까지나 인스턴트 커피는 원두로 내리는 커피의 대용품이란 걸 잊지 말자. 역시 제일 맛있는 건 직접 내린 커피...ㅠ
첫댓글 로부스타종 커피라 냄새가 독특하지않나싶음
근데 소화기관에 약간 문제 있는 사람이면 이 커피 적당히 마셔야 할 거 같아요.
카페인이 원래 소화 기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있다고 하던데, 제가 소화기능이 좀 약하거든요.
저도 비슷한 이유로 이 커피 맛과 향이 괜찮아서 샀다가
밥 먹고 후식으로 한번 마셨는데 위가 고장난 것처럼 움직이질 않아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거든요.
카페인양이 어마어마하지 않을까 싶어요.ㅎㅎ
암튼 향도 맛도 괜찮은 커피임은 부정할 수 없네요. 리뷰 잘 보고 가용.
카페인에 좀 민감한 사람들이 있죠. 전 괜찮아서 잘 마시지만... 그럴 땐 차를 추천합니다! 녹차 계열이 카페인과 비슷한 효과를 내면서도 카페인이 아닌 카테친(킨?) 성분이 있어서 좀 나아요. 한창 차덕후할 때 많이 마셨죠ㅎㅎ
@천상상아 넹 감사해요. 근데 또 커피는 또 커피라서 마시는 그런 게 있잖아요.
뭔가 소화 잘되는 커피 같은 게 나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지만, 그런 건 없겠져.ㅎㅎㅎ
커피는 참...안 마셔도 되는데 습관처럼 마시게 되는 그런 게 있네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