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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통신] “전남 72%가 이승만 지지… 그때는 전라도가 우파 본산이었다”
‘정읍 선언’ 올해가 77주년… 이승만이 극우라는 친구에게
박은식 의사·호남대안포럼 공동대표
입력 2023.06.27. 03:00
일러스트=이철원
일러스트=이철원
광주에서 올해 설을 보내고 고향 친구와 시간이 맞아 서울로 가는 SRT에 같이 탔다. 첫 번째 정차 역은 정읍. 친구에게 창밖을 가리키며 말을 꺼냈다. “저기 아파트 너머가 1946년 6월 3일 이승만이 ‘남한만이라도 선거해서 정부 세우자’고 연설한 정읍동초등학교야. 지금 돌아보면 잘한 거 같지 않냐?”
“6·25 터지니깐 국민들 보고 안심하라 방송해놓고 다리 끊고 도망쳤는데 뭘 잘해?” “전쟁 나면 당연히 ‘우리 군이 잘할 테니 걱정 마세요’라고 방송하지 ‘큰일 났으니 도망가세요’라고 방송하냐? 갑자기 밀고 내려오니깐 반복해서 틀어주던 라디오 못 끄고 후퇴한 거지. 한강 철교도 이승만이 끊으라고 한 게 아니고 군에서 안 되겠다 싶어 끊은 거야.”
“이승만은 반민특위 해산시킨 친일파잖아.” “그때는 국민 80%가 글도 못 읽고, 제주 4·3, 여순 사건 터져서 혼란스러운데 정치인들끼리 테러하고, 조폭이 주름잡던 시대였어. 그런 상황에서 일본이랑 일 좀 같이 했다고 관료들 다 내쳐버리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냐? 이승만은 일본이 반대해도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대마도도 우리 땅이라 주장하면서 대한해협에서 고기 잡던 일본 어선들 막 잡아들였어. 이래도 이승만이 친일파냐? 네 말대로면 이승만보다 친일파 훨씬 많이 기용한 김일성도 친일파겠다.”
“미국 꼭두각시 노릇 하느라 민족이 분열되고 전쟁까지 했는데?” “남한에서 선거도 하기 전에 김일성은 이미 소련 지원 받아서 군대 만들고 정부 만든 상태였어. 이런 상황에서 김구랑 김규식이 김일성을 만나봐야 협상이 되겠냐? 난 전 세계 절반이 공산화되는 이 거대한 물줄기를 조그만 반도 끄트머리에서 온 몸을 바쳐 막아내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게 민족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봐. 그 과정에서 이승만은 미국에 전혀 순종적이지 않았어. 오히려 빨리 휴전하고 싶은 미국이 이승만을 없애버리고 새로운 정권 세우려 했을 정도지. 굴하지 않고 직선제 개헌 해서 2대 대통령이 된 이승만은 불리하게 진행되는 휴전 협상을 뒤집으려 반공 포로를 석방해버리는 벼랑 끝 전술을 썼어. 그렇게 미국한테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얻어 내. 대한민국 침범은 곧 최강대국 미국 침범과 같게 되는 시스템을 만든 거라고. 강대국들 사이에서 언제 먹힐지 모르던 나라가 안보 문제를 해결해서 번영의 기반을 마련한 거야. 우크라이나 봐. 미군이 주둔했다면 감히 러시아가 쳐들어오기나 했을까?”
“어떻게 부정선거 저지른 독재자를 옹호하냐?” “이승만은 경쟁 후보였던 조병옥 사망으로 당선 확정이었어. 부통령 선거에서 자유당 사람들이 장난친 거지. 독재자는 말이야, 국민의 재산을 국유화해놓고 제 맘대로 해. 김일성이 한 무상 몰수, 무상 분배가 바로 그거야. 맘대로 매매·상속도 못 하는데 뭔 분배? 독재 강화 수단이지. 이승만은 유상 몰수, 유상 분배해서 국민이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는 사유재산을 늘려줬어. 국민에게 ‘지켜야 할 나의 것’을 만들어줘서 6·25 때 용감히 싸울 원동력이 된 거야. 그리고, 세상 어느 독재자가 시위 좀 한다고 하야하냐? 탱크로 밀어버리지. 이승만은 시위하다 다친 학생이 있는 병원에 가서 ‘부정을 보고 일어서지 않는 백성은 죽은 백성이다. 학생들이 참으로 장하다’고 말했어. 게다가 국민이 한 사람이라도 더 똑똑해지길 바라며 부족한 재정에도 초등 의무교육을 시행한 이승만이 과연 독재자일까?”
“그래도 초대 대통령은 목숨 바쳐 무장 투쟁한 김구였어야 해!” “넌 왜 잘사는 대한민국에서 누릴 거 다 누리면서 건국에 몸 바친 이승만은 싫어하고 김구만 좋아하냐? 국제 정세를 잘 알고 활용한 이승만 아니었으면 우리는 김씨 왕조 밑에서 노예로 굶주리고 있었을 거야. 이승만이 원자력을 육성했으니깐 이렇게 싼값에 SRT 탈 수 있는 거지. 물론 이승만이 잘못한 점도 있었지만 넌 구구단도 못하는 상태에서 바로 미적분 할 수 있냐? 미국도 1965년에 흑인한테 처음 투표권 줬고, 스위스는 1971년에 여성한테 처음 투표권 줬어. 식민지를 막 벗어나서 모든 게 취약했던 나라의 첫 지도자가 생존 문제를 해결했으면 잘한 거 아니야?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게 ‘정읍 선언’이야. 이승만이 옳았다고!”
“와, 너 고등학생 때는 안 그랬잖아. 전라도 놈이 어쩌다 극우로 변해버렸냐.” “이승만 존경하면 다 극우냐? 3대 대통령 선거 때 보면 오히려 대구가 좌익 조봉암을 72% 지지하고 전라남도가 이승만을 72% 지지했어. 전라도가 우파의 본산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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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2023.06.27 04:56:21
이 글에 따르면 전라도가 시뻘건 동네로 변한 것은 슨상님 때문이다는 말이네.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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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미주맘
2023.06.27 06:11:32
웃기고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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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팽약선
2023.06.27 06:11:32
윤보선과 박정희가 대결했을때도 전라도는 박정희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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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좀도
2023.06.27 05:36:55
사람은 살아가면서 생각이 바뀔 수도 있다. 그런데 대다수 호남인들이 자유 민주와 자본주의 혜택을 누리면서 종북 친북 성향으로 바뀐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 그쪽 지역은 반역 기질이 강해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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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조2
2023.06.27 06:16:04
지역감정 부추긴 놈은 김대중이다. 1988년 대선에서 직선제 하면 분명히 불출마 한다 해놓고, 자기 고향에서 나가라 한다며 지역감정 부추기며 출마했다. 무려 대통령 선거 4번 나온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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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인
2023.06.27 06:26:21
김대중이 지역감정 선동하기 전에 경상도와 전라도는 한 패였다. 1차 5.18 때 '경상도 군인들이 전라도 씨 말리러 왔다'는 유언비어 생산이 서막이요, 2차 경상도는 김영삼과 노태우가 갈라 먹고 충청도는 김종필이 가져가고 전라도와 수도권 표를 자기가 가져오면 필승이다는 4자 필승론과 호남 홀대론을 선동한 후부터 전라도 90%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전두환 정권 때만 해도 두 번 총선에서 총선에서 두 번 다 민정당에 과반 의석을 주었다. 김대중이 역사의 죄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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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 N.Y
2023.06.27 06:19:27
예전에는 표가 도시는 진보 시골은 보수였다. 당연히 전라도는 박정희 표가 많았는데 도요다 다이쥬 선거전략이 나라를 자유민주공화국과 인민공화국으로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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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김영기
2023.06.27 06:17:51
북한의 핵생산 일등공신 공산주의자 김대중이 나타나 라도민심이 변한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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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尙德
2023.06.27 06:14:00
대중이가 7시방향 인민들을 호도해서 대권 잡았고, 민팔백수들이 그짓을 이어받았지. 지금의 7시 인민들은 해방후의 인민들보다 하급임이 분명하다. 지 애는팽개치고, 남의 집(경상도)에서 꾸어온 업둥이가 지자식인양 애지중지 키우는 모습이 하나의 코미디다. 나견이가 전면에 나서도, 분명 찢죄명을 향한 인민들의 전폭지지는 변함이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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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Simpson
2023.06.27 06:21:57
글쓴이의 노력은 알겠지만 625이전에 전라도는 학교에서 스탈린찬가 가르치고 있었고 625이전에 터진 43폭동에 동조해 여순반란 일으킨 원조 공산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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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SPC
2023.06.27 06:26:42
김대중이 대한느민국의 최대 역적이다. 재평가와 철거 지금이라도 대북 핵자금 송금 등 사법처리 해야하고 상속된 숨겨진 국내외 비자금 등 재산 몰수 진행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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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Brian N.Y
2023.06.27 06:16:02
도요다 다이쥬 때문에 지역 감정 생기고 빨간 곳이 되었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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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동아빠
2023.06.27 06:28:14
박대통령 때도 전라도가 공화당을 찍었고 부산 대구 서울중구등이 야도로 불렀었는데.. 그 당시 전라도 사람들이 무식해서 그런 선택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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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야
2023.06.27 06:43:20
DJ 따라 우르르 좌파의 늪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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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박사
2023.06.27 06:42:57
그러면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 호남을 좌파.벌.갱이로 만든 것이구만요.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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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바른
2023.06.27 06:39:14
슨상님의 개인 야욕이 지금의 전라도를 만들었지요.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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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류향
2023.06.27 06:44:15
빨치산들이 전라도 사람들 위협하고 회유한거지.. 이승만은 빨치산 때려 잡으려고 일제 때 군경으로 근무했던 자들에게 살려 주는 대신 벌.괭이 때려 잡으라는 조건을 걸었고...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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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람소리
2023.06.27 06:35:35
인간의 눈이 두개이고 귀도 두개인 이유는 편협된 사고로 치우치지 말라는 뜻일텐데 어떻게 철저하게 한쪽만 바라보는 사람들은 도대체 왜 그럴까? 두뇌가 고장난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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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enry
2023.06.27 07:00:04
정말 냉정하게 호남은 김대중과 5.18의 망령에서 깨어나야 할 일이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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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 iron
2023.06.27 06:57:46
박정희 대통령 때는 물론이고 하다 못해 너희가 원수라고 내 몬 전두환 때까지만 해도 너희는 좌파동네가 아니었다. 그런데 그넘의 민주화가 다 된 이후 너희 동네는 오히려 극좌파 동네가 되었다. 다른 것도 아니다. 끼리끼리 문화에다 돈 맛을 알았기 때문이다. 김대중 덕분이다. 너희는 배불렸지만 나라는 망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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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blue****
2023.06.27 07:02:38
대중이 무현이 재인이가 전라도를 이용한것이고! 전라도 사람들만 당한것이다! 사실 5.18도 박정희대통령서거와 국가혼란을 틈타 김대중이 함세웅등 사상이 시뻘건 천주교인들과 국가반란에 해당하는 집회를 열려고 계획한것을 사전에 알았고 계엄령 시기 였기에 군부가 나서서 이를 막는과정에서 억울하게 광주사람들만 희생당한것! 5.18 의 직접적인 원인제공도 대중이였고! 대중이에게 이용당한 것이였다! ⇒ 사실 전라도 사람들이 제일 미워해야 할인간은 김대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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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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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택
2023.06.27 06:42:09
지금은 좌파 본산 괴담과 가짜뉴스 생산 지역
답글작성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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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재규어
2023.06.27 06:50:58
좌파의 모토는 선동해서 먹고 놀자 아닌가. 국민 선동해서 세금 빨아 먹는 흡혈귀 된지 오래다. 전라도는 국가를 위해서 한 일이 많아서 유공자의 동네아닌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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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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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 벌
2023.06.27 07:07:53
전라도 국민이여 정신 좀 차리세요. 김정은의 노예가 되는 것이 그렇게도 소원입니까?
답글작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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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2023.06.27 06:59:59
호남인의생각바뀌면대한민국은세겨의최고가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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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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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hwal
2023.06.27 06:58:04
김대중이가 나오기 전까지는 안그랬지. 대중이가 버려논거여. 전라도를
답글작성
2
0
jk11
2023.06.27 07:11:12
그 때는 그랬었는데 지금은 왜 이렇게 되었나에 대한 대화는 댓글에서 보면 됩니다.
답글작성
0
0
오는5년이가장중요
2023.06.27 07:10:30
6.25 때 김일성이 괜찮은 호남인들 다 죽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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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세무천재
2023.06.27 07:09:27
그래서 세뇌가 무서운 거네요. 아무리 옳은 말을 해도 설득이 안되니 저건 사이비종교입니다. 망해가는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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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gong05
2023.06.27 07:06:31
예전에는 좌우색깔이 그리 진하지 않았다.진주성과 전라도는 함께 생각하고 지키는 쪽이었다.제주43,여순반란.지리산 토벌 로 점차 벌어지기 시작했으나 지금처럼 싹쓸이는아니었다.지금의 구도는 김대중이 갈라치기하여 정치적 기반을 삼기시작하면서 였고 그후 표대결에서 유리한 기반으로 어중떠중이 정치인들이 철저히 이용했다.광주에 변변한 백화점이 없는 이유,이를 받아들이는 이용당하는전라도인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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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무십일홍
2023.06.27 07:06:07
글쓴이가 고향 사람들을 옹호하려고 애쓴 향토애는 인정한다. 글쓴이를 비롯해 김관진 같은 양심있는 애국 우파들도 전라도에는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전라도 사람들은 향토애는 강할지라도 애국심은 약하다. 아마 어릴 때의 좌파교육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남에 대한 시기심과 나만이 옳다는 생각과 이기심이 강한 반면 자신의 주관이 약하고 집단적 사고에 익숙한 환경에서 자라났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생각한다. 일단 전교조와 더불당이 사라져야 전라도 사람에 대한 편견이 사라질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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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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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우파
2023.06.27 07:06:06
이승만을 지지한 것은 이승만의 학벌에 국민이 속은 것이다. 오직 권력욕밖에 없는 욕심많은 늙은이에게 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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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2
호호리
2023.06.27 07:03:08
그 땐 막걸리 선거, 고무신 선거가 한창이었다. 밀가루 선거 돈봉투 선거였다. 부정선거의 표본이 전라도였다. 공공연한 부정선거였다. 내가 어렸을 때인데 아버지가 이승만 박사 찍으라고 고무신 받아 오셔서 잘 신었다. 이승만박사 대톨령되어야 한다고 투표소에서 기표하여 선관위원에게 보여주고 투표 했다. 이승만박사에게 투표 안한 사람은 공산주의자로 몰렸다. 그러니 지지율이 높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갈아봐야 소용 없다'가 '못살겠다 갈아 보자'를 이겼다. 그 땐 그것이 뭔지도 몰랐다. 결국 그것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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