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신문 > 제 932호 세상을 보는 창. 대구 서현교회 정규만 장로의 간증
대구 서현교회 정규만 장로의 간증
전국의 한약을 판매하는 대구의 약령시 약전골목 한쪽 구석 맨바닥에 앉아 풀을 파는 풀장수 정씨가 있었다. 그는 술주정뱅이다. 그런데 그 아내는 대구 제일교회를 잘 다녔다.
그때 대구 제일교회에 김익두 목사님이 부흥회를 오셨다. 원래 김익두는 깡패에 술주정뱅이였다. 그런데 그 사람이 예수님을 믿고 목사가 되어 대구 제일교회에 와서 부흥회를 하는데 은혜의 역사가 일어났다.
아내의 권유로 이 부흥회에 참석한 정씨는 김익두 목사님의 “한 번 사는 인생인데 이왕이면 하나님의 복을 받고 삽시다!
복을 받는 비결은 첫 번째, 주일을 잘 지키고, 둘째는 십일조 생활을 잘하고, 셋째는 새벽기도회 빠지지 말고, 넷째는 주의 종의 말씀을 잘 듣고 잘 지키세요.” 라는 말씀에 ‘나도 이렇게 밑바닥 인생을 벗어나 하나님의 복이라는 걸 받아보자.’고 결심하고는 그 다음 주일부터 꼭 주일을 지켰다.
풀 파는 통 옆에 조그마한 상자를 만들어놓고 십일조 함을 만들어서 10원어치 팔면 1원을 넣으며 십일조 생활을 했고, 새벽마다 교회에 가서 기도했다. 목사님이 주일 말씀을 증거하면 생명 걸고 그 말씀을 지켰다.
약전골목 사람들은 술주정뱅이가 사람 되었다고 칭찬했다. 그러자 한약방을 하는 친구가 하루는 정씨를 불러 “야! 너 사람도 되었으니 이제 풀장사 그만하고, 약방을 한번 해봐라.”고 했다.
정씨가 “나는 돈도 없고, 약이라는 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데 내가 어떻게 하겠냐?” 했더니 “내가 너를 도와줄 테니까 해봐라.” 했다. 정씨는 친구가 이것저것 챙겨준 약재료로 길바닥에서 장사를 시작했다. 친구가 공책에 써준 대로 감기 걸린 사람이 오면 이것 이것을 넣고, 열병이 있는 사람이 오면 이것저것 넣어 지어주고….
그런데 이상한 것은 정씨가 공책에 적힌 대로 하는데 그에게 약을 지어먹으면 병이 낫는다는 거다. 또 정씨 집에서 약을 지어 먹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소문이 나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한 때 장티푸스가 유행했는데 정씨가 지어준 약을 먹으면 나았다.
심지어 약방에 약이 떨어져 옆집에서 빌려와서 지어주었는데도 옆집에서는 안 나았는데 정씨 약국에서 지어먹으면 다 낫는 것이었다.
하루는 약국 주인들이 정씨 약국에 와서 물었다. “당신은 어떻게 약을 짓기에 당신 약을 먹으면 낫느냐?” 정씨 왈, “당신들이 쓰지 않는 재료가 우리 약에는 들어갑니다. 기도라는 재료가 들어갑니다.” 정씨는 약을 지을 때마다 기도를 했다고 한다.
그가 장로가 되어서 교회를 새로 짓게 되었는데 이 때 건축위원장이 되었다. 그래서 돌로 교회를 짓자고 결정이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돌중에서 제일 좋은 돌로 짓자’ 해서 알아보니 전라북도 황등의 돌이 제일 좋단다. 정 장로는 황등에서 돌을 사 기차를 대절해서 대구까지 가지고와 교회를 지었다. 서현교회가 그렇게 지어졌다. 지금도 그대로 있다. 서현교회는 당시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동양에서 제일 큰 교회로 세워졌다.
정 장로는 대구 주변의 어려운 50~60개 교회를 아무도 모르게 도와주었다. 또 수십 년간 가난한 수백 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었고, 그 중 목사가 된 사람만 수십 명이다. 또 대구의 수천 가정이 정 장로의 도움을 받았다. 그래서 그들은 기도할 때마다 정 장로를 위해서 기도했단다. 그러니 하나님이 어찌 정 장로가 잘 되게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정 장로는 어려운 농촌교회의 목사님이나 전도사님들이 대구에 오면 꼭 약국에 들르라고 해서 갈 때 여비를 주는데 세어서 준적이 없다고 한다. 세어서 주면 인색해진다고 주머니를 벌리라고 해놓고 그냥 넣어주었다. 고맙다고 말하면 버럭 화를 냈다. “나는 저쪽에서 땅바닥에 풀장사 하던 정규만이다. 오늘 이 복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대구가 생긴 이래 정규만 장로 같은 장례식이 역사상 없었다. 그의 도움을 받은 모든 교회, 장학금을 받은 사람들, 목사님들, 그의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울면서 그 뒤를 따랐다. 상여 앞에 대나무에다 성경말씀을 쓴 천을 달아 들고 가는 만장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이 얼마나 많은지 셀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 교회 시무하시던 목사님은 윤철주 목사님이다. 정 장로가 주일학교 부장을 할 때 똑똑한 학생 한 명이 있어 장학금으로 공부를 시켜 목사가 되었는데 정 장로가 나중 그 분을 교회에 모시고 왔다. 그 분이 윤 목사님이다. 그런데 정 장로는 자기의 도움으로 공부를 했고, 아들 뻘 되는 목사님인데도 심방을 가면 가방을 들고 꼭 쫓아다녔다.
윤 목사님이 교회 건축에 전 재산을 내어놓고 어려운 생활을 할 때다. 한번은 윤 목사님이 새벽기도회를 가려는데 신문지 덩어리가 땅에 떨어져 있어 펴보니까 한 달 먹고 살만큼의 돈이었다. 다음에도 또 돈이 떨어져 있어 윤 목사님은 누가 그러는지 밤새도록 현장을 지켰는데 바로 정 장로였다.
쫓아가서 붙잡았더니 정 장로가 하는 말이 “만약에 이 일이 새나가면 교인들이 목사님을 정 장로가 먹여 살린다고 말이 날 것입니다. 절대로 그런 말이 나오면 안 됩니다. 저는 약전골목에 풀장사 정규만이고, 이 복을 하나님이 주셨습니다. 이 일을 하나님만 아십니다. 목사님과 나만 알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어찌 이런 분을 하나님께서 복을 안 주시겠는가.
평생 하나님 뜻대로, 하나님 제일중심으로 살다간 분이 바로 정규만 장로다.
우리도 이 분의 신앙을 본받자.
출처: 하은교회사랑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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