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2023년)부터 계획했던 진도를 포함하는 남해안 일주는 여러가지 사정으로 취소했다가
미루고 미루어 진도를 포함하는 무안, 신안, 해남, 목포인근으로
규모를 축소하여 승용차 1대(정원 5명)만 이용하기로 지난 2월부터 다시 계획을 세워 봅니다.
결국은 HL2HI님의 승용차와 운전봉사를... 고향인 HL3ZA님의 숙소 전담하에 길 안내..
HL3EA님과 HL1FY, HL1RR님의 경비 분담으로
4월 24일 ~ 4월 27일 3박4일간의 여정을 실행에 옮기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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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4월 24일 명암리 고운 서재에서 1박하고 5명의 청년(?)들이 모여
아래와 같이 출발 전야재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그간에 쌓인(?) Know how를 바탕으로 온갖 약재를 넣은 토종 닭백숙에
소주와 맥주를 곁들인 아주 훌륭한 전야제 한판이 시작됩니다.
HL3ZA님의 수술 후에 밝아진 얼굴 모습과 언행까지도 새롭게 태어난(?)듯한
건강한 모습이 더욱 반가움을 더하게 하는 시간이었지만,.
HL3UW 님이 개인사정으로 전야제와 뒷풀이에 참석하지 않음은 아위움을 크게합니다.
언덕배기의 소나무들도 이발(?)을 하고 질컥벌컥한 마당에 하얀 자갈이 깔리고
좌우측 경계 가장자리가 잘 정리되고 변화된 고운서재(高雲書齋)모습이 새롭습니다.
자칭, 영원한 화부 HL3EA님의 불 피우기와 각종 약재를 준비중인 HL2HI님과 HL3ZA님...
새숫대야를 가득 채울만큼 큼직한 벌거벗은 토종 닭과 불 쏘시게로만 알았던 각종 약재들....
HL3ZA님의 부지런하고 노련한 솜씨로 가마솥을 씻고. 약재가 우선 씻어지고 삶아집니다...
약재가 삶아지고 우러나는 동안에도 막간을 이용하는 땔감 나무 정리가 한참입니다..
약재가 우러나 건져낸 약물에 전라의 토종 닭이 목욕(?)을 즐기는 시간...
오리만큼이나 큰 토종닭이 익어가는 동안에 좌판이 펼쳐졌고...
목욕을 마친 닭은 인간의 배고픔을 위해 자기 몸을 제물로 바치고..(?)
쟁반 위에서 산산히 분해되어 가는 잘 익은 약재를 품은 닭백숙이 탐스럽게 침샘을 자극합니다.
빙 둘러 앉아 먹고 마시고 웃고 떠들고... 이 맛이 사람 사는 맛인가 봅니다.
어느사이에 닭고기는 뱃속으로 사라지고 이젠 닭죽으로 메-뉴가 바뀝니다...
자칭 이씨 왕손으로 일컽는 HL2HI님의 입 재담은 끝을 모르고... 듣는 청충들의 인기를 끌어 모으기에 충분합니다.
먹고, 마시고, 떠들고, 웃고...... 시간은 흘러가고...
전야제의 밤은 이렇게 저물고 기대에 부픈 내일의 꿈을 안고 잠을 청해 봅니다.
내일의 일정은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뻘낙지의 무안군과 1004대교를 왕복하여 신안군에 발을 딛고
진도까지의 여정을 그려 보고자 합니다.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