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23 05:00 GMT+9 |
AL ITTIHAD (KSA) | AL AHLI (KSA) | |
- | |||
SF2 10.24 TBC |
BUNYODKOR (UZB) |
- |
ULSAN HYUNDAI (KOR) |
- | |||
SF2 10.31 TBC |
ULSAN HYUNDAI (KOR) |
- |
BUNYODKOR (UZB) |
- | |||
SF1 11.1 05:00 GMT+9 |
AL AHLI (KSA) | AL ITTIHAD (KSA) |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 알힐랄(사우디) 0-4 울산현대
10/4(목) 02:10(한국시간) Prince Faisal Bin Fahd Stadium
AFC챔스 8강 2차 알힐랄-울산 상보/인터뷰/사진
*사진 제공=울산현대축구단
울산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하며 K리그 자존심을 세웠다.
울산은 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샬 빈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힐랄과 AFC 챔피언스리그 8강 원정 2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울산은 홈 1차전 1-0 승리에 이어 완벽하게 알 힐랄을 제압하고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울산은 4강에서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4강전은 10월 24일 우즈벡 원정 1차전을 치르고, 10월 31일 울산 홈에서 2차전이 열린다.
이날 양팀 선발 라인업은 1차전과 비교해 똑같이 2명씩 바뀌었다.
울산은 골키퍼 김영광이 골문을 지키고 포백라인은 중앙 수비수 곽태휘, 강민수와 좌우 풀백으로 김영삼과 이용이 나섰다. 이호와 에스티벤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이근호와 김승용이 좌우 날개 공격수로 포진했다. 최전방 투톱은 김신욱과 하피냐가 나섰다. 1차전과 달리 수비력이 좋은 이호를 선발 투입해 수비를 강화시켰고, 장신의 김신욱이 선발로 나서 롱패스에 의한 ‘철퇴 축구’를 노렸다.
알 힐랄도 1차전 라인업과 비교해 2명이 바뀌었다. 1차전 때 부상으로 결장했던 알 베시가 우측 풀백으로 출장했다. 미드필드에서 부상으로 빠진 야시르 알 샤라니의 자리에 살만 알 파라가 선발로 나섰다. 최전방 공격은 유병수와 웨슬리가 1차전과 마찬가지로 나섰다.
1차전에서 패한 알 힐랄은 킥오프와 동시에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시작 30초만에 코너킥을 얻었다. 코너킥을 수비수 알 마사디가 정확한 헤딩슛을 시도해 골문으로 향했으나 골대 옆에 서 있던 에스티벤이 걷어내 실점을 막았다. 전반 17분 상대 크로스를 펀칭하려던 김영광이 수비수 강민수가 부딪히면서 공을 잡지 못했다. 상대 선수 바로 앞에 공이 떨어졌고, 알 조리가 넘어지면서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가 위기를 모면했다.
상대 공격을 압박으로 막은 후 간간이 역습을 노렸던 울산은 전반 24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근호가 상대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아 페널티박스 안의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한 하피냐에게 킬패스를 찔러줬다. 하피냐는 강력한 왼발슛을 때렸고, 골문 앞으로 조금 나와 있던 골키퍼의 손을 스치고 골망을 흔들었다.
3분 후 하피냐는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하프라인에서 김신욱이 짧게 내준 패스를 에스티벤이 최전방으로 뛰어가는 김승용에게 롱패스를 넣었다. 김승용은 수비수 2명 사이에서 공을 잡아 재빨리 옆에 있던 하피냐에게 패스했다. 노마크의 하피냐는 골키퍼 다리 사이로 정확하게 왼발로 때려 2-0으로 달아났다.
울산은 전반을 2-0으로 리드한 채 마치며 4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알 힐랄은 후반에 4골을 넣어 4-2로 역전시켜야 4강 진출이 가능한 처지였다.
울산은 후반전에도 거침없이 알 힐랄 골문을 유린했다. 김신욱과 이근호가 연달아 헤딩골을 넣었다. 후반 9분 마라냥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상대 수비 2명을 따돌리고 돌파, 크로스를 올렸다. 김신욱이 골문 앞에서 솟구쳐 방아를 찍듯이 헤딩골을 터뜨렸다. 4강 진출의 쐐기득점이었다.
후반 20분에는 이근호가 4-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알 힐랄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페널티박스 우측 외곽에서 마라냥이 얻은 프리킥을 김승용이 오른발로 정확하게 올렸고, 골대 왼쪽에 서 있던 이근호가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
---김호곤 울산 감독
Q 경기 소감
상당히 중요한 경기였는데 쉽게 풀렸다. 상대가 적극적인 공세로 나올 것을 예상했다. 수비에서 커트 했을 때, 상대 공격 공간을 좁힌 것이 주효했다. 공을 빼앗아 역습한 것이 잘 맞아들었다.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이 작전을 잘 이행했다.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너무 잘했다.
Q 오늘 경기가 쉬웠다고 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일단 1차전을 이겨서 오늘 경기를 운영하는데 우리가 쉽게 할 수 있었다. 게다가 전반 초반에 골을 넣고, 추가골 또 넣고 하면서 쉽게 풀렸다. 알 힐랄이 쉬운 상대라는 의미는 아니다.
알 힐랄의 공격이 적극적이었지만 우리가 득점을 쉽게 하면서 도망갔기에 쉬웠다는 표현을 했다.
Q 공격수들에게 주문한 것은?
상대가 쉽게 볼을 갖고 있을 때는 공격수들이 후퇴해서 수비와 공격 거리 좁혀라고 주문했다. 상대가 사이드로 볼을 돌리게끔 만들어서, 그 다음에 압박하는 전략이었다.
반대로 우리가 공 잡을 때는 역습 시도하고, 카운트 어택이 안 될 경우에는 단순하게 김신욱의 머리를 겨냥해 올려서 떨어지는 볼을 리바운드 잡아 재차 공격한다. 그게 잘 됐다. 그것이 또 골로 연결돼서 상대는 조급해졌다. 결과적으로 밸런스 유지가 잘 됐다.
Q 1차전보다 2차전이 더 좋았는데. 비결은?
1차전 승리 후 2차전은 원정이다. 우리가 비겨도 4강 진출하는 유리한 처지였다.
상대의 적극적 공격 예상했기에, 상대가 공격할 지역을 좁혀서 공을 차단한 것이 계속 잘 됐기에. 1차전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앙뚜와 콤바오레 알 힐랄 감독
Q 경기 소감은.
솔직히 이렇게 될지는 몰랐다. 우리가 1차전을 패했지만, 2차전에서도 울산이 굉장히 강했다.
우리에게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우리는 20분 밖에 못 뛴 것 같다. 득점 찬스도 전혀 얻지 못했다. 울산의 승리를 축하하고, 결승까지 올라가길 바란다. 오늘 찾아준 관중들에게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