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계 편성DB 보러가기
- 은퇴 이전의 107계 0번대 N편성(2량편성 총 16량, 오야마차량센터 소속)
- 107계 100번대 R편성(2량편성 총 38량, 타카사키차량센터 소속)
1. 타카사키, 닛코지역의 혼잡도 완화를 목표로 개발
1980년대 말까지 타카사키선, 료모선, 신에츠본선, 죠에츠선과 같은 대도시 근교 지역에는 165계와 같은 급행형 전동차가 보통열차를 대신하고 있었다. 이들은 수도권 국철 폭동 사건 이후로 다카사키선등 주요 노선에서 죠에츠선, 료모선 등으로 밀려났고 데크를 제거하거나 세미크로스시트를 배치하는 등의 단기적 대책만으로 운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이들 차량의 노후화가 눈에띄게 증가하기 시작했고, 급행형 차량의 특성상 러시아워의 혼잡과 승하차시간의 증가로 인한 지연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따라서 국철이 민영화 된 후인 1988년 통근형 롱시트, 단편성 운행을 모토로 한 107계 차량이 제작되었다.
2. 겉은 105계, 속은 165계.
107계는 국철이 JR동일본으로 넘어간 직후 제작되었는데, 당시 국철의 잔재를 씻어내느라 자금 사정은 그리 좋은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제작비를 최대한 절감하여 제작하였다. 차체는 105계를 베이스로 하였으며 내부도 105계와 비슷하다. 대차와 전장품은 폐차되는 165계의 것을 대부분 재활용 했으며 기어비만 통근형 수준인 5.60에 맞춰져 있다. 1M구조를 맞추기 위해 제어기기는 영구직렬 방식으로 변경되었으며 하부 용적이 부족해 컴프레셔가 부수차에 설치되어있기 때문에 1M1T의 구조로만 운용이 가능하다. 수요에 손쉽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전공일체 자동병결장치를 갖추고 있으며 전동기 성능과 억속제동을 같이 갖춘 115계와의 병결운행도 가능하다. 제작은 JR동일본 내의 차량 개조 담당 기지들(오오미야, 오후나, 오오이, 나가노, 니이츠 등)에서 제작되었으며 비교적 통근수요가 많기때문에 원맨대응이 되어있지 않으며 항상 차장이 승차하도록 되어있다.
- 107계의 운전대. 대부분 165계에서 떼온 기기를 그대로 붙였다.
- 107계의 실내. 201계를 3도어로 맞춘것 같다.
3. 닛코선의 0번대와 다카사키지구의 100번대
107계는 1988년 닛코선에 0번대 16량이 먼저 도입되었다. 구배가 많은 닛코선의 환경을 고려해 살사장치가 갖춰져 있으며 겨울철 가선에 붙은 서리에 대응하기 위해 부수차에도 예비용 팬터그래프를 설치하였다. 도입 당시 측면에 커다란 N(Nikko)을 넣은 인상적인 도색으로 운행되어오다가 2008년부터는 닛코선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레트로풍의 고동색-베이지색 투톤컬러 도색으로 운행되고 있다. JR닛코선은 과거 유명 관광지 닛코와 연계되어 인근의 토부철도와 경쟁을 펼쳤으나 현재는 토부철도의 우세속에 닛코선은 사실상 근교 통근노선의 성격을 띄고 있다. 하지만 JR패스를 들고 닛코에 가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용해봤을 것이며 때때로 관광용 노선으로선의 역할도 해냈다. 이후 2013년 부터 사이쿄선등의 205계가 E233계등에 밀려 205계 600번대로 개조되어 닛코선까지 밀려오면서 0번대는 전면 퇴역했다.
한편 타카사키를 중심으로 아가츠마선, 료모선, 신에츠본선, 죠에츠선 등 주변의 다양한 노선의 운용을 위한 100번대가 1990년까지 38량이 제작되었다. 이들은 눈에 대응하기 위해 제설제동이 추가되어있으며 일부 편성은 인근의 우스이고개도 올라갈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물론 1997년 우스이고개 폐지 후 무의미해졌다) 아이보리색 도장에 핑크색-녹색 띠 도색으로 운용되는 100번대는 타카사키를 중심으로 하는 많은 노선들에서 다양하게 운용되고 있다.
- 타카사키 지구에서 운용되는 3색 띠의 107계 100번대.
- 닛코지구용 107계 0번대의 구도색. 측면에 커다란 "N"마크의 압박.
- 2008년부터 레트로풍의 도색으로 변경된 닛코선의 107계. 하지만 이렇게 해도 토부철도에게 밀리는건 기정 사실이지만. 이 상태로 운용된 것은 아주 짧은 기간이었으며 205계 600번대가 들어오면서 퇴역했다.
Last Updated : 2014. 1. 13(닛코선 0번대 퇴역)
사진 : 김성수, CASSIOPEIA님, 일철연공동사진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