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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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ktusjye/221992368254
전 날 거슨세미오름을 오르며
옆에 붙은 안돌오름과 밧돌오름을 지나친 아쉬움이 많다.
오늘, 렌트한 차량을 반납하고
미리 예약한 다른 차량으로 교체하는 날이다.
그 전 여유가 있어
다시 거슨세미주차장에 차를 세운다.
거슨세미오름 나서던 길을 거꾸로 걷다가
안돌오름으로 이어지는 비포장도로로 내려선다.
비가 오지는 않았고,
전 날 살수차가 뿌려놓은듯 흙길이 젖어있다.
거슨세미, 발원지 가는 갈림길이다.
물기를 가득 머금은 흙길따라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긴다.
허리높이로 우듬지를 잘린 나무들,
경계목으로 심은듯한데
어느 세월에 제 역할을 할지 괜한 걱정이 앞선다.
덕분에 시원한 조망이 펼쳐져
삼나무숲 뒤 안돌오름이 보인다.
초지너머 거슨세미오름이
넓은 품을 펼친다.
곧게 뻗은 황톳길에 뿌려진 물이
가운데부터 말라간다.
전 날 살수차가 뿌린 물은
흙먼지 방지목적이 아닌듯 하다.
비밀의 숲이라는 이름을 얻은
삼나무숲이다.
붉은색을 띈 나무둥치가
자작나무처럼 하얗게 보인다.
굵지는 않지만 곧게,높이 뻗은 모습이 볼만하다.
10시를 넘긴 시간,
아직은 이른지 사람도, 차도 없다.
삼나무숲 초입을 지나니
시멘트포장도로가 시작된다.
곧게 뻗은 길을 지난다.
두리번 두리번,
등산로표시가 있는 네이버지도를 유심히 살피며
왼쪽으로 들머리를 찾는다.
지도에서 꺽어지는 갈림길따라
삼나무 사이로 난 길을 따라간다.
비밀의 숲 짧은 구간을 지난다.
제주도 이곳 저곳을 다니며
삼나무숲을 많이 본 탓인지 큰 감흥이 없다.
지도는 이곳에서 직선으로 뻗어가는데
철조망으로 막혀있다.
그 너머로 들여다보니
안돌오름 자락이다.
철조망을 넘는다.
초지를 훼손하지 않으려
가장자리를 밟으며 길을 찾는다.
하지만 길은 보이지않는다.
다시 철조망을 넘어 도로로 나간다.
도로를 따라 조금 더 들어가니
거슨세미 방향에 이정표가 서있다.
길 건너 가르키는 안돌오름 입구,
갈림길이다.
왼쪽이 안돌오름, 오른쪽이 거슨세미오름입구다.
안돌오름입구, 말탈출방지용 시설물을 지난다.
삼나무가 울창하게 경계를 이룬 사이,
파이프 울타리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니
길이 산으로 올라간다.
방금 통과한 안돌오름 입구다.
산등성이를 이리저리 돌아
썩 급하지 않은 오르막을 올라
능선이 보인다.
능선 뒤 오목한 분화구 건너,
듬성듬성 나무 보이는 곳이 안돌오름 정상이다.
능선을 넘는 바람이 세차다.
능선 오른쪽 남동방향 봉우리를 먼저 오른다.
봉우리 끝 덤불에 가지만 휑하다.
4월 21일, 다시 찾았을 때
그 가지에 진한 분홍 철쭉꽃이 피고있었다.
양쪽 봉우리 사이 분화구다.
덤불이 빽빽하게 우거진 사면으로
분화구가 내려간다,
방금 지나온 동남방향 봉우리다.
그 너머로 봉긋한 오름들이 솟아올랐다.
해발 368.1미터, 비고 93미터,
북도서방향 안돌오름 정상이다.
북동쪽 나란히 붙은 밧돌오름과 '돌오름'으로 불렸는데
두 오름 사이에 잣담으로 경계가 만들어져
목장 안쪽을 안돌오름, 바깥쪽을 밧돌오름으로 부르게 되었다.
밧돌오름 정상에 큰 바위와 돌무더기가 있어
'돌오름'이 되었다.
북서와 동남방향 봉우리 사이
동쪽으로 골이 진 형태의 말굽형 분화구를 이룬다.
삼나무가 경계를 이루다 끊어진 곳 너머
보이는 봉우리가 밧돌오름이다.
직선으로 이어지던 내리막이
좌측으로 꺽어지며 다소 완만하게 내려간다.
방금 내려온 길을 올려본다.
말탈출방지 시설물 뒤
파이프로 만든 출입문이 가시철조망을 돌려 잠겨있다.
그 양옆으로 돌담, 잣담이 높지않게 쌓여있다.
가끔 모호해지는 상황이다.
오름으로 이어지는 길이 맞는듯 한데
지금은 사람 통행을 막아놓은건지 판단이 서질 않는다.
다만 둘러갈 길도 보이지 않으니 넘을수 밖에 없다.
밧돌오름 능선오르는 길이
곧게 올라간다.
등성이를 막아선 소나무 사이를 지나
암석과 돌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식재하지 않은, 날린 씨가 발아하여 뿌리를 내린
소나무 묘목이 듬성듬성 보인다.
오히려 능선가까운 곳 풀이
더 빨리 새싹을 틔우고 있다.
첫댓글 와우 이번것은 빼먹으면 안되는 곳 같아유~가보진 않았지만 캐나다의 풍경을 보는듯이국적인 디유......^^
첫댓글 와우 이번것은 빼먹으면 안되는 곳 같아유~
가보진 않았지만 캐나다의 풍경을 보는듯
이국적인 디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