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40세 때 노나복 선교사에게 세례를 받았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너무나도 기뻐서 천태산 기슭 바람재 위에 높이 올라서서 아랫도리가 벗어진 줄도 모르고 두 손을 치겨들고 춤을 추며 이렇게 외쳤다고 합니다. “억조창생 만민들아! 다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으라!” 예수님을 믿은 후 철저히 회개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믿기 전에 지었던 죄를 일일이 떠올리고 모두 배상해 주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흔히 하는 대로 남의 밭머리를 지나다가 콩잎을 뜯어먹은 것이 생각나면 그 콩밭 주인을 찾아가 죄를 자복하고 그 값을 변상해 주었습니다. 또한 자기 돈과 곡식을 퍼서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였습니다. 특히 늙은이와 어린애의 많은 집을 찾아다니며 나누어 주었습니다. 거지나 나그네가 찾아오면 함께 식사를 하였습니다. 이공은 예수님을 믿고 열심히 성경을 읽으며 연구하였습니다. 밤에 혼자 앉아 성경을 읽을 때면 “오! 그러십니까.”라고 하면서 혼자서 자문자답(自問自答)을 하였습니다. 그는 성경을 한 구절 읽고 그대로 실천하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예수님을 믿으려면 철저히 믿어야 한다. 죽도 아니도 밥도 아니게 믿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성경에 가르친 대로 실행해야 한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땅 끝까지 이르러 나의 증인이 되라’(행1:8)고 하신 말씀을 보고 전도하기 시작했는데, 자신이 살던 등광리 뿐만 아니라 이웃 마을까지 찾아다니며 하루도 쉬지 않고 전도했습니다. 십자가를 만들어 들고 다니면서, 만나는 사람들 모두에게 하나님을 공경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때로는 식사도 잊고 전도하였습니다. 한 번 전도하러 갔던 집을 계속 찾아갔기 때문에 한 집을 다니는 데에만 짚신 세 켤레가 닳을 정도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