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 김철성
난 코로나에 걸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4월 4일 코로나에 확진되었다. 우리가족 중에 처음으로 작은딸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작은딸은 학교에서 감염된 것 같았다. 작은딸이 확진되기 전에 목이 아프다고 했고 난 일시적이라 생각했다.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저녁상이 차려져 있었다. 작은딸이 먹다 남긴 순두부찌개를 먹었다. 잠시 후 자가진단 검사를 한 작은딸이 자가진단키트에 두 줄이 나왔다고 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어이가 없었고 아차 싶었다. 조금 전에 작은딸이 남긴 순두부를 먹었는데. 마음속으로 나도 코로나에 확진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월요일에 아내가 확진되었고 수요일은 큰딸이 확진되었다. 집에 확진자가 발생하면 확진자와 격리 생활을 해야 하나 어린이들이 확진되면 격리 생활이 힘들다. 그래서 어린아이가 확진된 경우 온 가족이 코로나에 확진이 되기 쉽다.
2020년도 초에 코로나가 처음 생겼을 때 각종 언론 보도는 코로나가 죽음으로 가는 병이라고 했다. 오미크론이 전염력이 높지만 내가 코로나에 확진자가 되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코로나에 확진되고 첫째 날과 둘째 날은 몸살과 오한으로 시달렸다. 다음은 목이 아프고, 가래가 나왔고, 기침을 심하게 했다. 다른 사람에 비해 증상이 심했다. 아내는 증상이 심하지 않아 목만 아프고 기침도 많이 하지 않았다. 아이들도 크게 아프지 않고 지나가고 있다.
코로나 확진이 되기 전에 우리 가족은 코로나 걸리면 직장이나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니 확진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막상 코로나에 걸려 몸이 아프니 철이 없는 생각이었다고 후회가 되었다. 이제는 코로나가 심해져서 약간 귀까지 먹먹해졌다. 코로나에 걸리니 코로나로 인해 아픈 사람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 할 수 있었다. 코로나에 걸리면 편히 쉬는 줄만 알았는데 무증상이 아닌 이상 코로나를 이겨내기 위해 싸워야 한다. 내가 코로나로 인해 아프지 않았다면 코로나로 인해 아픈 사람의 마음에 공감하지 못했을 거다. 아무런 후유증 없이 빨리 낫기를 바란다.
첫댓글 가족 모두가 코로나에 걸렸네요. 체질에 따라 앓는 정도가 달라 치료를 잘 해야 한다고 합니다.
확진자가 많아 보건소 등에서 꼼꼼히 살피지 못하고 있습니다.
빨리 회복되시기 바랍니다.
저도 이틀 정도는 심하게 아프고 다음에는 괜찮은 것 같더니 직장에 나가니 다시 잔기침이 나와서 불편하답니다. 나아졌다고 멈추지 마시고 당분간은 치료 잘 받으세요.
증상이 딱 코로나 증상이에요. 저도 내일 자가격리 풀립니다. 다들 많이 안아프고 넘어가시길 바래요.
잘 드시고, 푹 쉬시면 곧 나으실거예요. 얼마나 아프실지 코로나 19 걸려 봐서 공감이 됩니다.
아이들이 아프면 걱정이 많지요. 차라리 온 가족이 다 걸리니 격리 안 해도 되어서 한편으론 다행입니다. 우리 학교도 거의 15% 학생들이 걸려 있어서 난리랍니다. 저도 지난 주엔 3일이나 보결 수업을 들어갔고요. 몸조리 잘 하십시오.
힘내고 잘 치료하기 바랍니다.